이별후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찾아왔나 안믿긴다.
헤어진 이유를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그냥 머리가 띵하고 마음이 뻥뚫린 기분이다.
심한경우는 토도 하고 그런다.
대체적으로는 뭔가 억울하지만 무작정 사과하고 싶어진다. 매달린다.
그냥 다 내가 잘못해서 헤어진것 같다. 헤어졌다는 말이 와닿는다.
그러면서도 이별을 못믿는다. 어제까지만해도 사랑한다고 말해준 사람이었으니까.
다짐한다.
그래, 헤어진거 받아들이지. 하지만 처음 만날때처럼 다시 시작하면돼.
친구로 시작해서 다시 손부터 천천히 잡아나가면 돼.
살짝 희망이 솟다가도 다시 이별을 실감한다.
그러다가 문득 내기를 하게 된다. 폰게임이든, 컴퓨터게임이든.
하면서 "내가 최고기록을 세우면 그 사람이 돌아온다!!" 하면서 게임을 한다.
그러고선 최고기록 세우면 괜히 기뻐지다가 지거나 최고기록 못세우면 괜히 좌절한다.
자꾸 그런식으로 신과 협상하려 한다. 평소에 믿지도 않던 신을..
깊은 우울증에 빠진다.
모든 노래가 다 자기노래같다. 기쁜노래든 슬픈노래든.
아무렇지도 않게 신나게 부르던 노래들 마저 다 슬픈가사라는 사실에 우울해진다.
그 사람의 빈자리를 실감하며 문자를 뒤적거리고 그 사람과 함께한 공간들을 돌아다닌다.
혹시 문자하지 않았을까, 혹시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하지만 현실은 이별한 상황. 그 사람은 보이지도 않는다.
싸이 가봐도 나만큼 아프긴 한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그 사람의 이성친구가 눈에 띄면 괜히 애인인줄 알고 좌절부터 한다.
그리고 그 친구 싸이 가서 사진을 보고 안심하거나 좌절한다.
자살도 생각난다.
내가 만약 죽는다면, 그 사람이 내 장례식에 와서 울긴할까? 후회할까?
너 이름 세글자 적고 죽으면 너가 미친듯이 후회할까? 복수를 생각해보다가
죽을 용기도 안나고,
죽어도 넌 모를거란 생각에 그냥 관둔다.
결정적으로, 그 사람이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관둔다.
이별을 수용한다.
헤어졌고, 널 못보게 되고
우린 이제 연인이 아니고.
그렇게 서서히 이별을 받아들인다. 후련한듯하다가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러다가 문득 쓸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렇지 않게 문자해볼까?
하지만 잠시 후, 문자 못하겠다. 지금해서 만약 이 사람이 답장한다 해도,
그럼 난 또 몇개월동안을 아파해야하니까..
극복한다.
어느 순간 다른 이성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시작하기가 두려워진다. 또 이렇게 마음아플일 생기면 어쩌지.
그러다가 다음부턴 같은 실수 안하면돼, 하면서 그 이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그 사람을 잊은건 아니다. 단지 잊고 싶을 뿐이다.
이별극복Tip
1.
가급적 친구를 자주 만나도록 한다.
대신 같은 친구를 여러번 만나기보단 이친구,저친구 다 만난다.
왜냐면 친구가 나를 버거워하기 때문이다.;;; 맨날 똑같은 추억얘기, 돌아올까 드립... 친구는 스트레스받는다. 한명만 붙잡고 그러다간 진짜 그 친구는 나보다 더 힘들것이다ㅋㅋ
가급적 여러 친구들을 만나도록 한다.
만나서 노래방도 가고, 당구장도 같이 가고, 모처럼 즐겁게 논다.
그리고 좀 가까운 친구나 베스트프렌드의 경우는 그냥 와락 안고 펑펑 운다.
아님 간단히 헤어졌단 얘기 나누고 푸념을 하든가 한다.
2.
팝송을 듣는다. 영어를 엄청 잘해서 가사 뜻 다 알면 그냥 중국노래 일본노래라도 듣도록 한다.
물론 슬픈노래는 듣지 않도록 한다. 아무리 못알아듣는 가사라도.
한국노래의 경우
사랑 노래, 슬픈 노래 둘다 듣지 않도록 한다.
사랑하는 그 즐거운 노래를 들으면 함께한 행복한 순간이 떠올라서 눈물나고
슬픈노래는 뭐 말할것도 없이... 다 내 이야기다;
노래를 아예 안들으면 이생각 저생각 들어서 심란해질테니 듣긴 듣도록 하되, 한국노래는 피하라.
락이나 힙합장르로 듣도록 한다.
3.
기대를 버리도록 한다.
혹시 톡톡에 나를 기다리는 그사람의 글이 있지 않을까,
그사람이 이니셜로 남기지 않았을까
이거 완전 내 이야긴데 혹시 그사람이 쓴걸까
착각하지 말고 기대를 버리도록 한다.
그래야 마음 편해진다.
기대를 할거면, 우린 인연이니까 몇년이 지난 후에라도 올거야. 이 정도 생각하도록 한다.
그 사람 미니홈피 가서 괜히 미련글로 추측되는거 읽고 마음 흔들리지 말도록한다.
4.
멋진남자, 멋진여자가 되도록한다.
그 사람이 죽도록 후회하게 내가 멋져져야 한다.
살도 빼고 피부도 가꾸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발전된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내가 잘나지고 나서 잡으면 좀더 확률이 있다.
너 잡기위해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다는걸 그 사람도 알수 있기 때문에.
5.
술... 가급적 마시지 않도록 한다.
술에 취해가지고 전화하는거 진짜 남녀 불문하고 다 꼴불견이다.
나는 사랑해서 매달리고 잡는거지만 그 사람에겐 내 사랑은 집착으로 밖에 안보인다.
헤어졌음 가만히 타이밍을 기다리도록 한다.
그리고 술 자체도 몸에 안좋을 뿐더러... 그 사람이 내가 이별후에 술로 나날을 보낸다는거 알면
동정심은 들지 언정 나를 다시 받아줘야겠다,잡아야겠다 이생각 절대 안든다.
6.
기다려라.
기다리면 된다.
양쪽이 기다리면 가운데 있는 친구라든지 누군가가 알아서 서로의 감정을 얘기해줄테니 기다려라.
아무리 그 사람이 새로운 사람에게 눈독들여서 나랑 헤어진거라 해도
그 새로운 사람도 언젠간 헤어진다. 그럼 다시 올 수도 있다.
더군다나 최악의 사람을 만났을 경우, 나의 존재감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괜히 잡아서 마지막까지 안좋은 이미지 심어두지 말고
미련없이 친구들과 잘지내는척하는게 낫다.
물론 티내야 그사람이 잡든가 반응하든가 할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그 쪽에서 이별을 내뱉은 이상... 내가 아무리 미련있는거 티내도 소용없다.
그쪽이 미련있는거 티낼때 잡도록한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지만
전 이런 방법으로 1개월만에 잊었습니다.
물론 가끔씩은 생각나겠지만 전처럼 많이 울진 않더라구요.
시간이 약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 진정 잊을 수 있을거예요.
주변의 꼬드김에, 내 머릿속 누군가의 속삭임에 의해 무작정 잡으면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미련없는척하고 좋은 친구로 남아서... 나중에 다시 시작하든지,
영원히 좋은 친구로 몇년동안 함께 남아있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