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이 회사에 만으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경리 여직원 입니다.
28살에 입사해서 벌써 32살 아줌마가 됐네요...
입사해서 인수인계하던 언니가 임신을 해서 입덧이 심하다는 이유로 부랴부랴 퇴사를 하는 바람에
인수인계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전 일을 시작했습니다.
직원 12명의 작은 회사이고 여직원이라곤 저 딸랑 하나입니다.
사장이랑 면접볼때.. 월급을 제가 원하는 만큼 맞춰주겠다. 계절마다 옷도 한벌씩 사주고 상품권도 주겠따
어쩌고 저쩌고.. 잠깐이나마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지금 5년이 지났지만.. 저 사장한테 5천원짜리 밥한그릇 얻어먹은 적도 없습니다.
옷?? 상품권?? 저한테 돈이나 꿔달라고 안하면 다행입니다.
월급은 5년째 동결입니다. 현장 직원들은 매년 인상이 있었지만
저는 그냥 지금까지 입사초급여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이 편하고. .시간도 적절하기 때문에 그냥 아무말 안하고 열씨미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작년에 결혼을 하게되고.. 9개월만에 임신을 해서
지금은 임신 6개월을 막 접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사장 성격 엿같은건 알아줬는데... 제가 임신했다고 말했을때
계획도없이 그냥 갑자기 임신하면 어떻하냐는둥.. 축하한다는 말은커녕 진짜 엿같은말만 내뱉더라구여
아니... 결혼하구 9개월동안 임신하려고 노력했는데.. 결혼하면 임신하는게 당연한거지
병신같은 사장새끼한테 내가 임신하는것까지 계획을 이야기 해야 합니까??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한바탕 했습니다.
축하한다고는 못할망정 참 말 어이없게 한다고.. 진짜 당장이라고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ㅠㅠ 그놈의 집안사정이란게 먼지
당장 그만두면 임신을 해서 어디 딴데도 못가구.. 신랑 벌이로는 둘이 쓰긴 힘들거 같고..
그래서 애기 낳고 출산휴가랑 육아휴직까지 다 받을 생각하고 꾹 참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전직원 급여 인상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또 동결이더군여..
그것도 말한마디 안하고 직원 급여 인상건을 저한테 넘기면서 이달부터 그렇게 적용하라는 겁니다.
이번엔 너무 기분이 상해서 사장한테 상담좀 하자구 했습니다.
월급을 올려주시던지 토요일에 쉬게 해달라 (저희회사는 아직도 44시간 근무입니다.)
그랬더니 둘다 싫다 그러십니다. 저보구 나가란 말이져..
핑계대며 한다는 말이.. 이쪽업계 여직원중에서 제 급여가 제일 세답니다.
(경리경력 10년인데 130만원 주면서 그걸 어디서 많다고 .. ㅠ)
또 직원들 12명이나 되는데
저한테만 특혜를 줄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월급도 못올려주고 토요일도 쉬지 말랍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6월에 인상을 해준다고 하더라구여..
6월이 되면 딱 만으로 4년이 되거든요..
9월에 출산이니까 8월말까지 다녀서. .출산휴가 육아휴직 전부 받을 생각하고 있는데.. 휴~
6월이 된 지금..
하루하루 엄청 갈궈댑니다.
제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건지..
사장실 냅두고 사무실에 쳐 앉아서 거래처 욕지거리를 하지않나. 직원들 불러다놓구 욕하질 않나
저혼자 상소리를 하질 않나.. 다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아서 미칠꺼 같습니다..
그놈의 돈이 먼지.. 썅~ 당장 저새끼 얼굴에 침뱉고 나가고 싶은데
딱 2개월만 꾹꾹 참고 귀닫고 눈닫고 입닫고 다녀야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눈물납니다.
출근만 하면 사장새끼 때문에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리 애기한테 해갈까봐 정말 미안하기만 합니다.
제 이런 모습보면서 우리 신랑 항상 미안해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또 사장새끼 저 지랄을 하고 있네요.. .
사무실에서 욕하지 말라고 우리 애기가 다 듣는다고 그렇게 말을 하는데도..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저한테 또 지랄하고..
제 생각에는 전에 그만둔 언니도.. 임신하고 사장새끼가 스트레스 줘서 그만둔거 같네요...
저도 똑같이 내가 알아서 그만두게끔 하고 싶은데.. 제가 이렇게 버티고 앉아 있으니
저사람 눈에 제가 가시같은가 봅니다.
제가 분명히 8월말까지 인수인계 마치고 휴가들어간다고 했는데도..
이곳저곳 다니면서 여직원 알아봐 달라고 말하고 다닙답니다.(거래처 직원들 말이)
이쁜 여자를 얼마나 밝혀 대는지.. 임신하고 살이 좀 쪘는데..
저보구 살도찌고 배도 부르고 출퇴근하기 힘들지 않냐고..
이건 뭐 걱정하는게 아니라 너 뚱뚱해져서 답답하고 보기 싫으니까 그만둬라~ 이렇게 들리네요..
그냥 저런인간이려니 생각하면 되는데.. 임신하고 더 예민해져서 그런지 정말 힘드네요. ㅠㅠ
ㅠㅠ 하루하루가 너무 짜증나서 이렇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