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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1학년까지 짝사랑만 한 남자의 결말

Vaccine |2011.06.10 18:40
조회 4,970 |추천 27

안녕하세요? 92년생 남자 입니다.

 

현재 고향은 부산이고 수원쪽으로 대학을 오게되어

 

하숙생활을 하고있는 한 대학생 1학년 입니다.

 

저는 ... 항상 짝사랑만 해왔네요.

 

이 지독한 짝사랑이 처음 시작된건 , 초등학교 5학년때 첫사랑을 만나고부터였습니다.

 

저는 어린나이였지만 그애가 너무좋아서 무슨 시간이든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반에서 xx와 xx가 사귀고 oo와 oo가 사귀게 되어 사귀는 것이 유행이 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 저도 '어... 나도 한번 이야기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어,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사귀지 않겠냐고 물어보았었습니다.

 

물론 그녀의 대답은 No. 그당시 저는 너무 뚱뚱했었기에 당연히 No였겠지만

 

'내 마음이 혹시라도 전해졌을 까?' 라는 생각에 물어보았던 것이었지요.

 

알고보니 그녀는 다른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고, 저에게 따로 미안하지만 친한 친구로 지내.

 

라는 나름대로 상처를 주지 않기위한 메일도 따로 보냈었더랬죠.

 

초등학교 5학년 치고 정말 사려깊지 않았나 싶네요.

 

어쨋든 ,그때 첫사랑의 아픔을 겪고 난 뒤로는 더이상 누구를 좋아할 수 없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1학년이 되어, 우연하게 반에서 짝이 되게 된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물론 출신 초등학교는 달라서 서로를 몰랐지만 같이 화장실 청소 당번이 되어

 

화장실 청소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친해져서 말도 트고 정말 남녀사이에 거리낌없이 친하게 지냈는데.

 

저는 어느새 이 여자애를 짝사랑하고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분명 내가 이 여자애를 짝사랑한다는걸 깨닫기 전까지는 거리낌없이

 

대하고 말하고 재밌게 지냈지만,

 

그걸 깨닫고 나서부터는 이상하게 얼굴만 봐도 두근거리고 ,

 

말도 쉽게 걸기 힘들뿐더러, 말을 먼저 여자애가 걸더라도 부끄러워서 대답을 못하거나,

 

모른척 하는 가장 좋지않은 케이스가 되버렸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도 고백을 했지만, 또다시 차이고 말았습니다.

 

그녀도 다른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어 이미 사귀고 있었던 거였지요.

 

그렇게 학년이 올라가며 저는 그녀에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우리 2학년이 되어도 복도에서 만나면 친하게 아는척하고 지내자.'

 

그렇게 말까지 했는데...

 

분명 그녀는 복도에서 만나면 굉장히 살갑게 인사를 해줬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또 이 망할 부끄럼이 고개를 들어서 또 굉장히 소극적으로 받아주거나,

 

모른체하거나, 하게되었고, 결국 그녀와도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쑥맥이라 말을 못해서 그렇지 사실 그녀를 중학교 3학년때까지

 

3년간 줄곧 좋아했었다는걸 그녀는 역시 제가 표현을 하지않았으니 모를겁니다.

 

그렇게 끝나간 중학교 생활 뒤 여담이지만 고등학교를 같은 고등학교에 가게되어

 

몇번 마주쳤지만 그마저도 말을 못나눠봤네요. 그게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혀 생각지 못하게

 

그 여자애가 네이트온친추를 하고 일촌까지 맺었지만 ,

 

여전히 서로 말을 하지않는건 변하지 않았네요.

 

그렇게 중학교생활을 끝낸뒤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친한친구들과 다들 다른반이되어 쉬는시간마다 다른반 친구를 찾아가 노는게 익숙할 학기초에,

 

학원을 가려고 야자를 마친뒤 학원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옆자리에 가방을 놔뒀는데 누군가가 와서 가방좀 치워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치워줬더니 왠 여자애가 앉더니 뭐라고 말을 걸어 줬습니다.

 

그당시에도 저는 아직 쑥맥기질을 그대로 갖고있던터라

 

몇마디 말만 받아주고 그대로 학원에 도착하여 내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마음속은 말을 걸어주어 굉장히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마 또 이 부끄럼 대문에 그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버스에서 처음본 그여자애에게 또 첫눈에 반한 저는 항상 그녀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뚱뚱한 외모인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가능성이 없다. 외모를 바꾸자.'

 

그렇게 고등학교 2학년 방학때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여

 

한달에 약 14kg을 감량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외모는 바뀌었으나 여전히 용기는 생기지 않아

 

멀리서 그녀를 보는것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다행인건 그나마 그녀와 같은층이라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았다는 거겠지요.

 

그렇게 항상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다 어느새 바쁜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기쁘게도 그녀는 바로 제 옆반이더군요.

 

그래서 항상 친구들과 장난을 치면서 일부러 그녀를 한번이라도 더 보고싶어

 

친구들의 실내화나 슬리퍼를 뻇어 장난으로 그 여자애 반에 던져넣는 식으로 들어갔다가

 

그녀가 있나없나 확인하고 나온적도 있답니다.

 

그렇게 항상 또 말없이 복도에서 그녀를 마주치고 그대로 지나가고 하다보니

 

어느새 고3이 끝나갈때가 옵니다.

 

그러다 한번은 그녀와 그녀의 친구, 그리고 저 혼자 셋이 엘리베이터를 타게되었는데.

 

그녀가 제 발을 실수로 밟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아무렇지 않았기에 가만히 있었는데,

 

그녀는 '미안해'라고 하더군요.

 

마음속으로는 활짝 웃으며 '아냐 괜찮아 ㅎㅎ' 라고 하고싶은 마음이 굉장히 굴뚝같았습니다.

 

하지만 또 겉으로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냥 멍하니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역시 착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 나가면서까지

 

'진짜 미안해 ...'라고 하고 가더라구요.

 

아마 말없이 가만있던 모습이 화가 났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렇게 졸업을 하게 되는데,

 

졸업할때 그녀에게 번호라도 물어봐야 할것을 미처 물어보지 못하고

 

그대로 졸업식장을 나와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도권 쪽 대학에 진학하게 되자, 3년간 쭉 짝사랑했던 그녀가 자꾸 생각나더군요.

 

그렇게 연락처를 수소문하고 수소문 하다 결국 오늘

 

6월 10일에 겨우 그녀의 연락처를 친구를 통해 알아냈습니다.

 

뚱뚱하던 외모에서 탈바꿈 시킨 외모와 대학 생활중에서 여자애들과 말도 많이 하게된 ,

 

이제서야 쑥맥의 기질을 벗은 저는 이제서야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녀에게 오늘 혹시 'xxx씨 휴대폰인가요?' 라고 용기를 내어 문자를 보냈습니다.

 

맞았는지 '누구세요?' 라고 답이 오더군요.

 

그래서 '고등학생때 되게 친해지고싶었는데 졸업할때까지 말을 못 나눠 굉장히 아쉬워서 지금이라도 번호를 알게되어 연락을 했다.' 라고 했습니다.

 

저는 뭐... 연애경험도 없고 하니 어떤 멘트를 날려야 되는지도 모르고

 

그저 솔직하게 제 마음을 말해버린거죠.

 

그러자 그녀는 약간은 쌀쌀맞게 '누구시냐니까요'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xx고등학교를 다니던 xxx 입니다. ' 라고 해버렸습니다.

 

그러자 '장난하지마세요' 라고 말하던 그녀.

 

3년간의 짝사랑이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싶어 너무 섭섭함 마음에 그만...

 

'진짜 장난이 아니구요. 지금 와서는 너무 늦은건가요?' 라고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네' 라는 한마디 문자가 오더군요.

 

왜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그녀에게 말을 걸지 못했는지 너무 후회스럽네요.

 

그렇게 오늘 3년간 짝사랑 하던 그녀의 문자를 보고 굉장히 우울해지네요.

 

한편으로는 이런식이라도 연락을 하게되어 굉장히 그녀의 문자 한통한통이 어떻게 올까 싶어

 

심장이 터질듯이 두근거렸지만, 지금은 우울함으로 가득 차버렸네요.

 

가서 혼자 술이나 한잔 해야겠습니다.

 

짝사랑하시는 분들...

 

남자분이든 여자분이든...

 

짝사랑 하는 상대방은 결코 표현하지않으면 모른다는 말이 맞네요.

 

절대 저같이 짝사랑에 실패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럼 다들 좋은하루 되십시오.

추천수27
반대수1
베플20女|2011.06.11 01:04
어머 베플... ㄳ 글쓴이 안녕? 댓글로 연락할 방법을 알려주세요~ ---------------------------------------------------------------- 제가 베플이 된다면 손편지로 글쓴이의 마음을 달래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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