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글을 썼던적이 있어요.
제 상황은...
[시댁]
1> 남편이 1억의 빚(주식)을 가지고 결혼했는데, 시댁에서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고,
(다 큰 성인이니까 도움 같은 건 기대하지 않았어요)
3> 그렇지만 매달 시부모님께 용돈을 드려야하고,
(용돈 뿐 아니라 명절/생신/어버이날/어머니 병원비 등등을 드려야 하는 상황)
4> 저희 시댁, 특히 시어머니는 너무나 무심하셔서 결혼하고 3년이 된 지금까지 시어머니께 콩 반쪽도 받
아 본 적이 없네요. 어머님, 아버님 생신은 당신들 스스로 무지 챙기시면서 며느리 생일엔 늘 전화 한
통으로 마무리 하시고...(결혼한 지 1년도 안돼 열심히 빚 갚고 있는데, 시아버님이 저희더러 임대아파
트 해 달라고 그러셨습니다. 전 그럴 돈이 어디 있냐고 했구요...)
5> 4남매나 되는데(신랑은 막내 40살), 어머니가 아프셔서 수술했는데도 누구 하나 병원비 언급은 안하
고, 큰 아주버니께서 병원에서 15만원 정도 썼다고, 그 동안 내오시던 선산 관리비(10만원)를 저희 더
러 내라하시는...정작 병원비의 절반은 저희가 냈는데...
6> 결혼한지 3년이 되었는데, 아직 큰 형님은 저희부부 한번도 초대하시지 않으셨고, 집이 어딘지도 모르
는데, 저희는 이사할 때마다 집들이하라는 시댁. 시누이 댁도 올 봄에 처음으로 갔네요.
7> 저희가 사업을 하는데, 확장 오픈 당시 시댁에서는 어느 누구도 전화 한 통도 없었네요.
(오히려 시어머니 아프시다고 바쁜 와중에 저더러 반찬해서 시댁 갖다드리라는 나쁜 큰형님!_큰 형님
께서 좀 상식적인 분이 아니시라 할 말이 많지만 길어질 것 같아 안쓸게요.)
친정에서는 와서 청소해주고, 필요한 물품 사주고 했는데...
(저희가 결혼 초반에 돈때문에 힘들어해서 친정 어머니가 돈도 여러 번 빌려주셨네요.)
[남편과 나]
1> 오랜 시간 남편의 구애로, 이사람이면 평생 날 사랑해 주겠다...하는 맘으로 결혼을 했네요.
결혼 할 때, 예비시댁 인사드리러 가자고 했는데 신랑이 이래저래 핑계를 대며 항상 음식점에서만 시댁
식구들을 만났어요. 알고보니 시댁이 보증금 3000만원 짜리 전세 사네요.ㅜㅠ...
2> 시어머니, 시아버지 두 분 모두 아들이 그렇게 빚이 많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제가 많이 힘들어서 어머
니께만 말씀 드렸네요. 아버님 성격이 장난 아니셔서(며느리 앞에서 어머니께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
시는 몰상식하신 분) 어머니가 아버님께는 절대 말씀 드리면 안된다고 해 말 안했네요.
3> 제가 결혼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신혼 시작했고, 결혼 후 1년만에 빚을 다 갚고 3년이 된 지금 사업 확
장까지 해 안정적인 수입이 유지(1천만원~1천 500만원 정도 저축 가능해요.)되지만 아직은 월세살고
있어요. 사업확장으로 인해 상가를 얻어야 해서...
사업을 두 군데 하고 있어 제 순수익만 800~900만원 정도 됩니다.
4> 저 결혼전에 나름 고액 연봉자 였고, 혼자 독립해서 문화생활 충분히 누리며 살았어요.
지금도 제 사업이 남편보다 더 잘 진행되고 있구요.
그렇지만 지난 3년간 저...정말 350일 정도 출근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고, 남편이 나이가 있으니
(저와 7살 차이...) 빨리 돈 벌어서 안정적인 삶을 살기 원해, 일 중독 소리 들어가며 열심히 살았어요.
결혼 전에 누렸던 나름 호사스러운 생활과는 아예 담쌓고, 결혼 전 입었던 옷, 신발로 지금까지 거의 버
텨왔죠. 제가 목표의식이 좀 뚜렸한 편이라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좀 계획적으로 살고자 하고, 그래서
일하면서 주위의 신뢰를 많이 쌓을 수 있었어요. 자기관리가 좀 철저한 편이죠...그만큼 피곤한...ㅜㅠ
5> 남편은 저와 성향이 거의 반대죠.
좋게보면 항상 긍정적이고, 느긋하고 저에게 항상 다정다감하고, 나쁘게 보면 즉흥적이고, 현실성 떨어
지고, 목표의식이 없는...그래서 항상 사람 좋다는 얘기를 듣는.
6> 저희 부부는 언제나 제 주도하에 계획하고 실행하는(같은 업종의 사업이라 서로의 조언이 필요한 사항
인데, 거의 대부분 제가 조언하고 결정하는...)남편은 좀 많이 절 믿고 의지하는 관계예요.
남편이 현실성이 좀 많이 떨어지다보니,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 상식화 되는 성향도 있고...
7> 시어머니가 음식을 못해 남편이 중학교 때부터 거의 밖에서 밥을 해결했대요.(사먹거나, 친구집, 교회)
그래서 남편의 배우자 첫째 조건이 음식 솜씨가 좋은 여자였대요.(신랑이 식탐이 강해요.)
전, 음식하는 걸 워낙 좋아하고 친정 어머니가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그 동안 많이 배웠네요.
그래서 시댁 갈 때마다 잡채, 불고기,밑반찬 등을 해다 드렸어요.(미친거죠...친정에서 엄마가 만든 된
장, 고추장을 퍼다드리고...)
[이혼까지 생각하게 만든...]
1> 전 여가활동/취미생활에 적당한 시간, 돈등을 할애하고 살 길 바래요.
---> 꼭 여가활동이 아니더라도 결혼 전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더라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느 부분)이 결혼 후에도 잘 유지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보고 결혼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전 이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니 넘넘 괴롭네요.
지난 3년 동안 너무 힘들게 살다보니, 많이 지쳐있고...내 삶이 막노동하시는(비하하는거 아닙니다.) 분
들의 삶과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저도 신랑도 서울의 상위권 대학을 나왔고, 비싼 등록금 내가면서 대학을 다닌 것도 질적으로 더 나
은 삶을 살기 위함 이었을 텐데, 신랑은 그런 고민이 전혀 없습니다. 취미자체가 없죠.
물론 취향이 다른 건 인정하지만, 질적인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살아가는 신랑을 보고 있자니, 넘
답답하네요. 제가 등산을 좋아해 같이가자고 하면, 가겠다고 해 놓고 당일이나 그 전날 방향을 틀어버
립니다. 쉬는 날이 별로 없는데,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게 하기 싫어 저도 강요하지 않구요.
2> 시댁문제.
처음엔 시댁이 가난해도 시부모님만 좋으시다면 괜찮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음식도 해다 드리고, 결혼 이후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도 꾹 참아왔었죠.
그런데...집안 분위기/가정환경의 차이는 극복하기가 힘든가 봅니다.
저희 친정은 작은 일에도 서로 의논하고, 자주 모여 밥도 같이 먹고, 재미삼아 고스톱도 치고, 1년에 2번
정도는 가족여행도 가는 그야말로 평범한 집인데...
시댁 사람들은 서로 만나면 어색할 정도로 좀 건조합니다.
시어머니가 10살 무렵 부모님을 잃으셔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해서 인지 자식들에게도 아주 많이
무심합니다. 저, 시댁가도 물 한잔 안주십니다.
그런 시어머니와...형제들끼리는 친하게 지내지 말라시는 시아버님...그런 두 분 밑에서 자라 온 형제
들. 무슨 일이 생겨도 전화한 통 없다가 아쉬울 때만 연락합니다.
좀 다른 가정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자주 연출되는 편이구요.
신랑도 저희 친정집 보면서, 자기네 집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제가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미혼이신 분 들은 꼭 시댁 될 집의 가정환경가 시어른들의 가치
관을 알고 결혼 하시는게 정말 필요할 것 같아요...
3> 가치관의 차이
전 말씀드렸듯이 무슨일을 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상황에 따라 조금씩 수정해 가며 살길 바래요.
그런데, 남편은 굉장히 즉흥적이라...
이번에 시댁이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아버님이 신랑한테 전화해서 전세자금을 마련해 달라고 했대
요.(3천만원 정도) 이런 일은 당연히 나와 상의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알았다고, 구해주겠다고 한 신랑.
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네요.
왜 자기네 형들, 누나와는 상의 조차도안하고 덜컥 해 주겠다고 말했는지...
우리도 월세사는데, 현금이 가장 잘 돈다는 이유로 돈을 해 달라는 시댁.
난 지난 3년을 만원 한 장 쓸때도 고민해가며 썼는데...1억원의 빚도 부족해 매년 천만원씩 주식으로 날
리는 것도 부족해, 시댁 전세자금까지 해 줘야 한다니...억울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동안 쌓인 것 들이 터져 이혼하자고 했네요.
자기관리안하고 뱃살늘어지는 당신모습도 싫고.
(자신은 관리 안하면서 제가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바로 지적 들어오는...참고로 저 164cm, 50kg)
그 나이 되도록 계획없이 사는 모습도 싫고, 나한테 의지하는 것도 싫고,
시댁 사람들은 더 싫고!!!
이제 정말 지친다고...난 오뚜기가 아니라고!
나도 사람이고, 자기 엄마도 안해주는 그런 내조를 해온 거 잘 알지 않냐고!!!
(저 신랑 나이 많다고, 항상 따뜻한 밥 해줬고, 아침마다 몸에 좋다는 녹즙이며, 영양제 항상 챙겨 줬습
니다. 저희 엄마가 아빠한데 그렇게 해 주시는거 보고 자랐거든요.)
난 다시 결혼해서 살라해도 이만큼 살아낼 자신이 없다고...
난 최선을 다 했다고!!!!!!!!!!!
신랑은 이혼하기 싫다네요.
본인 입으로 그래요.(제 자랑할려고 쓴거 아니니, 태클걸지 않으셨으면...)
- 항상 맛난 밥해줘.
- 돈 많이 벌어다줘(남편도 비슷하게 버네요. 남편도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요.)
- 7살 어린,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예쁜 마누라에
- 알뜰살뜰 센스있게 살림도 잘해
- 좀 까탈스럽지만 그건 자기가 충분히 감수 할 수 있다고...
휴.................................................................................
전 마음 굳히고, 재산 분할 청구했네요.
3년 동안 나름 열심히 살아 온 덕분에, 1억 빚 갚고도 이것 저것 처분하면(내 사업은 남편에게 주기로 했네요. 팔려고 내 놨는데,막상 권리금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니까 남편이 자기가 운영하겠대요.) 2억이 좀 넘는 액수가 나오는데, 1억3000천만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 부모님 돈 먼저 해 드리고, 당장 처분 할 수 없는 건 6개월 후에나 주겠답니다. 물론 주식에 있는 돈도 빼지 않겠다고 하구요.(지금 떨어져서 못 빼겠대요...)휴-----------------답답하네요!
어제 이 얘기들이 오고갔고,
오늘 오전에 친정엄마께 이러저러해서 엄마한테는 죄송하지만 그만 살기로 했으니, 그렇게 알고 계시라고 했네요. 30분 후 쯤 엄마 전화하셔서...돈 때문이냐? 그렇다면 엄마가 시댁 이사갈 비용 해 주겠다고...
제가 울고불고 난리쳤네요. 그걸 엄마가 왜 해주냐고!!!!!!!!!
제가 남편한테 시댁에 언제 말씀 드릴꺼냐고, 언제 인사는 드려야 할 것 아니냐고 했더니...
끝났는데, 뭔 인사를 드리냐고 하네요.
헐................그럼 난 결혼해서 처음 본 시부모님께 용돈드리고 어머님~아버님~이러고 왜 산거냐고!
정말이지 가정환경의 차이는 극복할 수 없나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