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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에 대한 어느 대학원생의 하소연

등록금개객기 |2011.06.13 14:49
조회 177 |추천 0

 

등록금에 관한 인터넷 기사를 읽고 어떤 대학원생이 그 기자에게 보낸 메일이라고 하네요

 

이게 현실이라는게 참 안타깝고 한숨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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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터넷 기사를 읽다가 너무 공감이 가는 바람에 이렇게 주체 못하고 메일보냅니다.

대학원 등록금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일단

 

현 대학원생들의 가장 큰 문제를 짚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 대부분의 이슈문제는 대학교의 등록금이 가장 큰 이슈고 대학원은 거기에 가려져 있습니다.

대학등록금 정책도 잘못되었지만 대학원도 대학못지않게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보안상 제 소개는 일부 숨기겠습니다. 단지 저는 기자님이 쓰진 기사에 포함되는 대한민국의 대학원생입니다.

 

앞서 말했던과 같이 다들  누구나 가는 대학 등록금이 비싸 그것에만 중점을 맞추지 대학원등록금에 대해서는 아무도 생각을 깊게 해주지 못합니다.

 

전 이제 3학기생입니다. 학기당 입학당시는 600을 내고 지금은 500 이번학기는 30만원이 더올라 540만원가량을 냈습니다.

제아래에는 미대생인 여동생이 있어 부모님은 대학까지만 딱 지원해 주셨습니다.

 

대학원에 가고싶어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엄청난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교수님들은 쉽게 말씀하십니다.

 

니가 정 대학원 가고싶으면 공부하고 싶으면 눈감고 부모님께 손벌려라 부모님을 믿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학생의 귀에는 그렇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부모님 졸라서 대학원 오라는 소리밖에 안들립니다.

 

앞으로는 석박사가 많아질 것입니다. 이미 많습니다. 누구나 대학을 가듯 몇년만 지나면 누구나 석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사람들 의식에는 석사는 아직높은 문으로 여겨질것입니다.

 

결국 저는 대출을 받아 대학원을 들어갔고 저 외에도 많은 동기들이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그뒤가 문젭니다.

 

전 제 전공과는 전혀 관련없는 레스토랑 매니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습니다.

학부때 부터 해오던 아르바이트라 지금은 시급이 많이 올라서 놓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 들어가기에는 석사과정은 취급을 해주지 않습니다. 들어간다 한들 교수밑에서 일을 하는거고 엄격하게 가르친다며 2달은 전혀 돈도 받지못합니다.

돈을 준다하더라도 시급 3700원...보험도 전혀안들어 있고 프로젝트 하나 맡는 이상은 집에도 못가고 다들 밥도 못먹고 일을 해야하는 환경입니다.

그리고 교수밑에 들어가면 교수들은 논문이라는 올가미하나로 학생들을 줬다 폈다 합니다. 어서 논문을 쓰라고 독촉을 하면서 전혀 논문을 쓸 시간을 주지않는거죠

 

그리고 다들 쉽게 말합니다. 왜너는 연구소안들어가고 취직안하고 레스토랑에 나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냐구요.....

저도 제가 뭘하고다니는지 내가 지금 뭘하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정신차리고 바쁘게 아르바이트와 학교 도서관을 왔다갔다 하지않는이상 한학기는 쉽게 흘러버리기 마련입니다.

 

앞서 저와 같이 각자 대학원을 간 대학동기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다른동기는 연구소에 들어가도 프로젝트가 없을땐 돈을 주지않으니 평일에는 연구소에 매여있고 주말야간에는 맥도날드같은 패스트푸드 24시간점에서 일을합니다.

어떤 학생은 공부시간을 쪼개어 백화점 특별 행사에 나가기도 합니다.

 

돈이 필요해서입니다.

돈을 벌어야 대출금 이자를 내고 원금을 모아서 냅니다.

 

누가 나이를 먹고 석사를 가서까지 부모에게 용돈을 받고 생활하고 싶을까요

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학생은 학생이지만 누구보다 더 돈이 절실한 학생이 되어버렸습니다.

 

대학원생인데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딸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부모님께 알바를 숨깁니다.

사람들이 나이먹고 왜 아르바이트를 하냐고 직업이뭐냐고 물어보면 대학원생이라고 말하기를 꺼립니다.

소속은 대학원 생이어도 제가 하는일은 전혀 대학원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건 저뿐만이 아닌 대부분의 대학원생의 생각과 비슷할 것입니다.

저의 동기들도 모이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지만 항상 하는 소리는 비슷합니다.

 

대학원생은 연구를 하기위해 선택적으로 학교를 가는학생입니다.

 

연구를 하기위해 공부를 하기위해 학교에갔으나 아르바이트에 내몰리고 돈을 걱정하는 대학원생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느새월에 공부를 하고 논문을 써야할지 그리고 수료를 하면 어찌 취직을 해야할지 걱정을 해버리는

그리고 이제막 사회에도 내딛지않았는데 대출금 천만원이상을 이천만원을 짊어지고 사회에 나가야 합니다.

 

잠이오질 않았습니다 지난 일년간

돈땜에 그만두는 선배들도 많습니다.

 

 

 

 

기사를 보고 너무 복받쳐 이렇게 두서없이 써버렸네요

 

언제쯤이야 제대로 공부를 맘잡고 편하게 할 수 있을까요..

 

기자님

 

기사를 써주져서 너무 감사합니다..

 

가슴속에 부모님한테도 못했던 말을 이렇게 적어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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