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27살로 만나 1년을 연애를 하고 어제 종지부를 찍었네요...
1년동안 짧게 2번의 헤어짐 길게 한번의 헤어짐이 (한달)있었을 정도로 힘든 연애를 했습니다.
남친을 두번째 만났을때..'아, 이 남자는 나랑틀린것 같아. 안맞아..' 생각했었지만 남친의 적극적인 구애
에 저도 푹 빠지고 말았어요.
한달동안은 매일 밤 늦게까지 볼 정도로 많이 좋아했고 남친의 사랑이 많이 느껴졌어요. 너무나 자상하고
세심하고 잘챙겨줬죠...그렇게 한두달이 지나니까..보는것도 점점 뜸해지고 많이 다투게 되고 둘다 지쳐갔
죠.. 바람을 핀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단지 남친의 맘이 잘 안보였어요.
제 맘이 더 커져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서운한게 참 많았네요..
늘 싸우는게 맘이 식은것같다고.. 표현좀 해달라..예전같지 않다..저의 하소연으로 시작해요..
저도 그러긴 싫은데..남친의 사랑이 너무 받고 싶었어요..
저는 푸근하고 다정하고 저의 힘든 점도 털어놓으며 의지하고 싶은데 남친은 제가 알아서 잘 하길 바라는
것같더라구요..그래서 항상 둘 사이에 벽이 있는것 같고 가까워지고 싶은데 안되더라구요..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차마시고 이런것만 매일 하고..그 사람이 무슨생각을 하고 고민이 뭔지 진솔하게
대화를 해본게 거의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도 좀 생각하게 되는데 남친은 남자나이
28살이면 젊으니까 결혼생각도 없고..준비해서 32살에 할거라고 생각하더군요..나랑 할 생각도 없는것같
고..ㅎㅎㅎ
1년밖에 되진않았지만 그래도 날 사랑한다고 마음이 굳건하면 믿고 저도 따라갈텐데...자기가 자기 맘에
확신이 없대요...그런남자를 믿고 기다릴 자신이 없었어요..
근데.. 제가 조급하니까 더 매달리게 되고 맘대로 안되니까 서운하고 지치고..ㅋ결국 제가 제 풀에 꺾인것
같아요..
남친은 계획적이고 꼼꼼하고 소심하고 그래도 일편단심이고 그래요.. (A형-혈액형운운해서죄송^^;)
저는 즉흥적이고 기분변덕도 좀 있고 소심하고 일편단심 ㅋ(저는 B형)
남친의 일편단심 맘보고 여태 지내왔는데 결혼생각을 하니 그 맘 말고도 필요한게 많더라구요...
서로의 공감대,가치관,살아온환경..욕심이 많은 친구라 저에게 과분한것 같았어요..
남부러울것 없는 대기업에 집도 나름잘살고 능력있는 아버지를 본보기로 살아온 남자라 야망도 크고 당당
하고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어하는..도시남이죠.
저는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알콩달콩 아기자기한거 좋아하고 촌에서 자라 인정많은 촌 아가씨죠..
처음에 그 직감을 믿고 시작을 말았어야 한건지...더는 못잡고 있겠어서 이야기를 하고헤어졌습니다.
남친도 안맞는걸 알기에 제가 힘들어하는거 같으니까 헤어지자네요.. 친구로 지내자고 하는데
맘 추스러지고 괜찮아지면 제가 연락하겠다고 했어요..
잘될거라는 기대를 버리니까 마음이 덤덤해요...'우린 왜 잘 안되지? 잘 될수있어. 맞추면된다' 이생각을
할수록 미련이 생겨서 더 못잊었는데 이젠 '우린 안맞아. 생각하는것도 틀리고 이루어질수없어' 생각하니
마음이 내려놓아지네요..그래도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을 생각하니 맘아픈건 여전하네요..ㅋㅋ
이렇게 생각이 틀린 사람도 있다는걸 이번에 알았어요..저는 맞추면 다 될줄 알았거든요..
근데 안되네요.. 연애할땐 그 즐거운 기분 그대로 느끼며 행복해 하는 저인데 이번 연애는 왜그렇게 생각
들이 많았던건지...잡생각이 엄청 들고..저 같지 않았어요..
이제 다시 밝고 씩씩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려구요..맘아프기도 싫고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글이 너무 길었죠? 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