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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보구싶구나

lovemyself |2011.06.15 04:24
조회 14,630 |추천 19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

 

우리 헤어진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

 

한국이 처음 외국에서 16강 올라갔다고 모든 국민들이 기뻐하는

 

우루과이와의 경기날 그래 나 TOEFL 마지막 시험 보고 오는 바로 그 날

 

시험 끝나고 잠시 낮잠 자고 일어나서 축구경기 보러 가자고 조르던 나에게

 

"나 권탠가봐... 미안해..."

 

라는 문자 하나 남기고 내 곁을 떠난 너....

 

그리고 친구로 남기로 해놓고 알고보니 다른 여자 생겨서 날 떠났던 너잖아

 

헤어지자고 말하기 한달 전 1000일이라고 오피스텔 빌려서 영원히 사랑하겠노라고 이벤트 해주던 너잖아

 

그래 내 인생 마지막 남자라고 생각했던 니가 떠난지 1년이 다 되어가

 

진짜 밥 한 숟갈 뜰 수 없었던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었던

 

그런 시간이 지나고

 

니가 내 옆에서 날 지극정성으로 외조해준 덕에

 

다들 부러워할 만한 곳에 취업도 했지

 

정말 죽도록 일했어

 

일하면 너 잊을까봐 바쁘면 잊는다잖아 응 진짜

 

휴일도 없고 쉬는 시간도 없었던

 

근데 회식해서 술 먹을 때마다 떠오르는 니 얼굴에

 

술 먹다 상사들 앞에서 울어버리기도 했었던

 

그래 그런 바보같은 시간 다 지나고

 

이제 괜찮은지 알았어

 

근데 또 떠오른다

 

나 버리고 니가 택한 그 여자애 진짜 그 땐 죽도록 미웠는데

 

그리고 너도 진짜 너무너무 미웠는데

 

내 20대 초반을 정말 너무나도 행복하게 해준 그런 너이기에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을 보면 아직도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나를 바라보았던 너의 미소기에

 

그 여자가 너에게 내가 줄 수 없었던 편안함을 주었기를

 

내 옆에서 너무 지친 니가 편히 쉴 수 있기를

 

행복했음 좋겠다

 

그냥 날 떠난 날 버린 그렇게 미웠던 네가

 

행복했음 좋겠어

 

내가 너무 모자라서 널 떠나가게 만들어 미안해

 

많이 미안해

 

 

추천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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