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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자 흉기에 찔린 기사 보고..

ㅠㅠ |2011.06.17 13:57
조회 86,697 |추천 208

 

서울역 근처의 회사로 출퇴근하고 있는 직장인 여자입니다..

전 원래 추운 걸 엄청 싫어했는데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뒤론 겨울이 좋아요

 

제가 서울역을 자주 지나는 편인데 겨울엔 노숙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거든요.. 추워서.

물론 역 안엔 있지만 밖에는 거의 안 나와있으니까요.

 

저는 여자라도 겁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어두운 곳도 잘 다니고 노숙자들이 다가오면 겁에 질리는 회사 언니들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과민반응하거나 겁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인생을 살다 한번 삐끗하면 저렇게도 되나보다 했구요.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불쾌한 경험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겁에 질리기보단 좀 싫어졌어요.

 

뉴스 기사에 서울역 노숙자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행인 얘기가 있더라구요.

물론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는 건 절대로 안되는 행동이고

기사 내용엔 200원때문에 사람을 찔렀다는 투로 써있기도 했지만 심정은 조금 이해 가더라구요.

 

제가 만난 분들 중 불쾌하게 구는 유형은 이랬어요.

 

 

1. 내 돈은 내 돈, 니 돈도 내 돈..

 

일말의 미안함이나 부탁의 느낌없이 거의 강탈하는 듯 돈을 달라고 하는 유형이예요.

걷고 있는데 갑자기 불쑥 앞에 서거나 팔을 툭툭 쳐요.

그리고 "아가씨, 나 라면 사먹게 천원만 줘봐." 하거나 "나 면도기 사게 오백원만 줘봐." 이래요.

없다고 하면 위아래로 훑으며 이상한 눈빛으로 실실 웃거나 팔을 치면서 "그래 가라 가" 하는 유형.

이게 무섭지는 않은데 지나쳐서 걸으면서도 기분이 나빠요.

 

 

2. 막무가내

 

막무가내로 돈을 달라고 하는데 진짜 현금이 없고 카드밖에 없다고 해도 정말 얼굴이 닿을 정도까지

계속 걸어오면서 위협하듯 돈을 달라고 해요.

"아~ 동생아! 너 그러는 거 아니다? 어?" 하면서 계속계속 걸어와서 제 앞에서 위협하구요.

절대 몸에 터치는 안해요. 경찰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계속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면서 위협만..

저번에 이런 유형한테 쩔쩔 매니까 옆에 남자분이 천원을 쥐어주면서 "이제 됐죠? 가세요 빨리" 이랬어요.

그랬더니 그 분한테도 그렇게 위협하더라구요.

근데 남자분이고 인상쓰면서 "가시라구요!" 하니까 가더라구요.

이런 유형은 여자한테 일부러 더 그러는 경향도 있어요.

 

 

3. 욕하는 사람

 

진짜 쉬지 않고 욕을 고래고래 해요.

특정 누구에게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아무한테나 눈맞추면서 "이런 X같은 새끼들!! X발 새끼들!!!! " 이런?

엄청 무섭거나 하진 않고 시비를 걸거나 하는 건 아닌데 자꾸 욕듣는거니까 불편하긴 하죠.

 

 

4. 노상방뇨

 

옆에 누가 있어도 상관 않고 바로 바지 내리고 노상방뇨를 해요. 물론 직원이나 경찰 제지가 있긴 한데

그래도 너무 많이 그러니까 다 막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옆에 여자를 인식하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여자분들이 옆에 서있다가 물소리에 보고 놀라하는 걸 자주 봤어요. 저도 처음엔 진짜 놀랐구요.

 

 

5. 여기저기 낮잠

 

웃통 벗고 걸어다니는 길에 누워 술병들과 함께 다같이 낮잠 타임을 갖고 계신분들이 많아요.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도 몇 분 있어서 올라갈때 살짝 부담스럽고 불편한 기분.

이건 외국관광객들이 좀 놀라는 눈치였구요.

누워서 자는 건 막을 수 없지만 옷 벗고 자는 건 좀 하지 말아줬으면..

 

 

 

 

이 외에도 말로 성희롱을 하거나 지나가는 애를 넘어뜨리거나 돈을 달라고 끝까지 쫓아오기도 해요.

 

 

서울역엔 경찰분들 참 많고 수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수고에 감사하면서도 너무 불편할땐 이 상황에 누가 조치를 좀 해줬음 좋겠다 싶기도 하구요.

 

 

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언제 범죄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해요.

방법이 없는 건 알겠지만 가끔은 깨끗하고 치안 나빠보이지 않는 서울역도 보고싶네요.

 

 

 

 

 

추천수208
반대수10
베플또 너니?|2011.06.20 11:53
안타깝지만 노숙자분들은 이 글을 읽지 않을듯 하네요!!
베플24女|2011.06.20 09:52
서울역주변으로 출근을했을때가 생각나는군요.. 진짜 미친사람인지 미친척을한건지.. 원래 버스를타고 출퇴근을했지만 그날은 퇴근후갈곳이있었기에... 지하철을타러가는데 어떤 미친(?)노숙자가 쫓아오면서 욕을 쉴 새 없이 하더군요.. 그리고...제 뒤에 있던여자는 미친듯이 뛰어가더군요.. 그 미친남자가 목표물 여성이 도망가니까 절 쫓아오면서 욕을하더니 무시하고 빠른걸음으로가니까 같이 빠른걸음으로- -... 그러더니 때릴려고 하는거에요.... 막 소리 질르면서 도망갔더니 같이 뛰더군요..사람도 많은 서울역에서 정말 봉변당할뻔했는데 아무도 말려주지도 않음...완전무섭더군요.. 다행히도망가다가 대학교 복학생(?)삘나는남자분이 절 잡아주시고 가만히있으라고 한 다음에 그남자가 목표물을 바꿔서갈때까지 같이 계셔주시고 신고 하시더군요.. 그분그때 너무무서워서 감사하다는말도못했는데! 정말감사합니다!! ------------------------------------------------------------------------ 글이 베플이될줄몰랐는데...어찌되었든.. 제가 감사하다는 말을 안하고 쪼르르 도망간게아니라 경황이없어서 고개만숙이고 인사만드려서ㅜㅜ그게 전해졌을지몰르겠지만 제대로 감사하다고 못말한것에대해서..그런것입니다ㅜㅜ 서울역 너무 무서워서 서울역갈 때 절대 전철안탑니다ㅠㅠ그래도 요즘은 전경(?) 분들이 돌아다니시긴 하던데...별로 신경쓰지도 않는것같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제가 당한일은 안겪으셨으면 좋겠네요.... -------------------------------------------------------------------------- 17살에 강간을 당해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몇년이 지나지 않아 교통사고로 온몸이 부서졌습니다. 지금껏 손발톱이 강제로 뽑혀 나가는 듯한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죽은사람만이 겪는 기도 막힘 현상까지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무료콩으로 서영씨에게 희망을 주세요. http://happylog.naver.com/metter/rdona/H00000005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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