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첨에는 조회수 100정도라 아무도 안보는줄 알았더니 어느세 톡됐네요...ㅋㅋ
지금 일하는 중이라 댓글은 다 확인 못했네..ㅠ
이따 집에가서 다 읽어봐야지...ㅎㅎ
살며시 집지어놓고 갑니다...ㅋㅋ
아..그리고...댓글에 재밌게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
일단, 몇가지 답변드리면 저 그 이후 4년간 솔로 아니었구요...ㅎ
솔로 1년차입니다...^^;;
못 잊어서 쓴거 아니구...그냥 아름다운 추억이죠...^^;;
쪽지는 제가 원래 편지 같은거 못버려서 다 모아두고 있거든요...
지금도 서랍 세번째 칸은 여지껏 살면서 받은 쪽지, 편지만 모아두는 곳입니다...
문자나 이메일 같은 글은 보고 바로 지우지만...손으로 쓴 편지는 왠지 못버리겠더라구요...다들 그렇지 않으신가??
암튼, 재밌는 추억으로 봐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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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넷온 켜놓고 판 보면서 눈팅만 하다 처음 글 올려봅니다...
제가 올릴 글은 지금으로부터 4년전에 도서관에서 만났던 그녀와의 짧은 추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청소 하다 책상 서랍을 정리하는 중 우연히 발견된 한 쪽지 무더기 때문에 떠오른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네요^^;;
이제부터 저도 음...체를 써서 이야기 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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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이는 26살에 지극히 평범한 남자임...
키는 170조차 넘지 못하는 60후반대에 만족하고 사는 대한민국 루저임...
얼굴도 평범하고...딱히 여자들이 봤을 때 내세울 만한 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남임...
그나마 장점이 있다면 나이에 비해 조금 동안이라는 점과
성격이 무척 밝고 긍정적임^^
때는 2007년...그러니까...내가 대학교 편입을 준비하기 위해
동대문에 있는 한 도서관에서 열공하고 있을 때임...
그때 난 무조건 올해안에 가야한다는 신념하에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음...
그러나 현실은 여름이라 덥고...점수도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었음...
난 틈만 나면 동생이나 친구 불러서 술 먹자고 꼬셨고...
늘어가는 살에 스트레스만 쌓여갔음...
그러던 어느날...그녀가 내 눈앞에 나타났음...
도서관에 많이 다닌 사람들은 알 것임...
도서관에 절대 우리가 알고 있는 여자는 없다는 것!!
늘어난 츄리닝 바지에 쓰레빠를 끌고 나타나는 제3의 성만이 존재할 뿐임...
더위와 제 3의 성에 지친 나에게 그녀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음...
어쨌든, 그녀는 내 앞에 앉았고 나는 가슴이 두근거려 그날 하루종일 공부를 못하고 돌아갔음...
그런데, 다음날 도서관을 가보니 그녀가 있는 것임!!
나는 과감히 내 손에 들려있는 자리표(당시 우리 도서관은 자리표를 앞에서 받아가는 시스템임)를 던져버리고 그녀의 앞 자리표를 다시 받아옴...
다시 그녀의 앞 자리에 앉게된 나는 일단 두근거리는 심장을 잠재우고
그녀에게 어떻게 말을 걸 수 있을까? 생각해봄...
순간 눈 앞에 포스트 잇이 눈에 띄는 것임...
나는 속을 옳거니 생각하고 바로 쪽지를 썼음...
당시 우리 도서관은 앞자리가 나무 상판으로 가려져있어서
밑에 틈이 있어 종이 정도는 쉽게 오갈 수 있는 구조임..
나는 지금 생각해도 오글거리는 내용으로...“바람 쐐러 갈래여? 커피 제가 살께요..^^ㅋ”
라고 쪽지를 날림...
그러자 바로 쪽지가 날아왔음....
그러나 내용은 실망스럽게도 학원가야 하니 다음에 사달라는 내용이었음...
나는 급 실망했으나 이대로 아....내...하고 끝내면 더 비참할 것 같아
“다음에 사준다고 하면 올꺼에요?”
라고 약간의 무리수를 던져 보냄...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쪽지가 안오는 것임...!!
급 실망하고 있는데 한 30~40분 후에 그녀가 일어서는 것임...
그 순간 내 책상위로 쪽지가 하나 날아왔음...
나는 그녀를 붙잡을 사이도 없이 바로 쪽지부터 확인하였음...
내용인즉 남자친구가 있다고 죄송하다는 내용이었음...
헐;;;;;;;;;;;;;;
나는 좌절해서 한참을 책상에 엎어져 있었음...ㅠ
그런데 문득, ‘그래도 씹지 않고 다시 보내줘서 고맙네’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정중히사과의 쪽지를 써서 날렸음
죄송하고 공부하시는 것 같은데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다고...
그녀는 3~4시간이 지난 뒤에 돌아왔음...나중에 알았는데 학원에 갔던 것임...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공부하는 척을 했음...
그런데, 그 순간! 내 책상 위로 쪽지하나가 또 날아왔음...!!
순간!!!나는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하는 생각에 바로 쪽지를 확인했음..
내용인 즉, 도서관에서 알게 된 것도 인연인데 인사나 하며 지내자고 지금 커피마시러 가는데 갈꺼냐는 것이었음...
당연히 가야지..ㅋㅋㅋ
남자들은 알 것임...자존심 빼면 시체인 족속들이
자기 자존심 다 팔고 맘 보여줬을 때 씹거나 쌀쌀맞게 굴면 정이 싹 떨어짐...
그치만 이렇게 인간적으로 답변해주면 감동은 배가 됨^^ㅋ
나는 벌떡 일어나 같이 커피마시러 갔음...
가는 길에 그녀는 “근데 나이가 어떻게 되여?” 하고 물었음..
나는 그때 당시 22살이라 그렇다고 하니 그녀는 허탈한 듯...하...하며 이럴줄 알았어...라고 했음...
알고보니 그녀는 나보다 3살인가? 4살(기억이 잘..안남ㅠ) 많은 누나였음...
그 일 이후로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졌음...
그 누나는 생각보다 성격이 좋았고...
깍쟁이처럼 생겼는데 의외로 수다떠는거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이었음...
그 누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잠이 많은 성격이라
아침에 오면 꼭 30분씩 엎어졌다가 일어났는데...
일어나면 항상 같이 커피 마시고 30분 정도 수다 떨었음...
이렇게 2~3달 정도 같이 수다떨며 친구처럼 지내게 되었음...
한번은 그 누나 남자친구 얘기가 나왔는데
무척 사이가 좋아보였음...
나는 좀 부럽기도 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음...
사실 그때는 이미 너무 친해져서 친구처럼 되어버렸음...
그런데 언제랄 것도 없이 갑자기 누나가 나를 조금씩 피하는 것이었음...
그 당시 사건이래봐야...같이 맥주 한잔 한거랑(정말 딱 한잔씩 기분 좋게 마시고 갔음)
남자친구가 도서관에 놀러온 것 뿐이었음...
아마 내가 조금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었음...
어쨌든, 언제부터인지 같이 커피 마시러도 안가고 바로 학원 가버리고를 며칠 반복하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조금씩 멀어졌음...
한참 서로가 시험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음...
그러던 어느날 정말 오랜만에 같이 커피 마시게 되었음...
그녀는 대구로 내려간다고 했음...(집이 대구라 시험 때문에 잠깐 쉬는 듯 했음)
그때도 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음...
그런데 안보이고 며칠이 지난 후에 생각해보니...
그렇게 친했었는데 여지껏 번호조차 모르던 것임!!!
매일 아침에 도서관에 가면 볼 수 있어서 번호를 알 필요가 없었던 것임...
그 후로 그녀는 다시는 못보게 되었고
나도 편입 시험에 합격하고 군대 갔다 오느라 어느덧 4년이 흘렀음...
여기까지가 그 누나와의 짧은 추억의 전말임...
뭘 기대했던 것임...ㅋㅋ남친 있는 여자 건드려서 좋을게 없음...ㅋㅋ
어쨌든, 이제 와서 내가 그녀의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은
그녀에게 남녀간의 어떤 마음이 있어서라거나 그런 것은 아님...아마 지금쯤 누군가의 아내이거나 연인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임...
그런데도 꺼낸 이유는 갑자기 튀어나온 책상 서랍 속 쪽지들을 보며
‘아...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떠올라서 였음...
나이 들며 느끼는 게 점점 자기 속마음 털어놓거나 진심을 다하기가 더 어려워짐...
그때마다 나이 들어가며 바뀌는 거다라는 핑계를 대지만
그 쪽지들 보며 참 이때는 속도 없이 잘도 이랬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문득, 떠올릴 추억이 있다는 사실이 행복이라고 생각했음...
아마 그 시절 그렇게 서로 친했던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서로 남녀로서 좋아했다거나 그랬다기 보다는 시험이라는 커다란 압박 앞에 놓여진 동료로서 서로 이야기 상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함...
아무튼, 지금도 가끔 그 누나 생각이 남...^^;;그때 그 누나 절친인 현실이 누나 생각도 나고...아마 그때 번호를 알았으면 가끔 맥주도 한잔씩 하며 결혼하면 축하도 해주고 친구처럼 지냈을 거라 생각함...
여기까지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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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글 수정하는데 컴이 미쳤는지...글이 다 지워졌어요..ㅠㅠ
저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괜한 헛걸음 할까봐
사무실에서 급하게 생각나는데로 최대한 비슷하게 써봤습니다....ㅠ
자동 저장은 없는 것 같네요...아.........ㅠㅠ
아마 원본이랑 좀 다를 수도 있지만 맥락은 다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세 번째 배플님 땜에 식겁하고 얼른 썼음...ㅠ
저 땜에 헛걸음 한 분들 죄송하구요...
그냥 좋은 추억거리 남기고 가니 기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원본에는 증거로 쪽지 사진 올렸는데 이것도 날아가서 집에 가면 사진만 올리겠습니다...ㅠㅠ
혹시 원래 글 가지고 계신 분은 좀 보내주세요....ㅠㅠ
그리고 원본에도 썼지만....
혹시라도 그 누나나 그 주변분들께서 보게 되시면
너그러이 봐주세요...ㅠㅠ
마지막으로 비오네요...다들 감기조심하시길...ㅠ
* 헛걸음에 기분나쁘셨던 분들 모두 죄송합니다...비가 와서 그런가 컴이 이상하네요...ㅠ
절대 고의로 한거 아니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ㅠ
* 아...피곤하네요...늦게 퇴근하고 과제가 좀 있어서 하고 댓글 다 읽고 나니 벌써 4시군요...ㅠ
내일 10시까지 가야되는데...ㄷㄷ
그래도 약속이니 사진 다시 올려놓고 이만 자렵니다~
재밌게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