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커져버렸네요...덜덜덜.... 아..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감사드리고
솔직히 많이 기쁘고 기분이 좋습니다!!! 톡톡 메인까지 올려주시고!!
ㅜ.ㅜ 남자친구랑 아침부터 톡 덕분에 너무 기분이 좋아서 행복해 하고 있어요~♥
글 봐주시고 리플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 그리고 사진들은 저희 엄마가 저희 둘이 놀고 그런 거 찍어주신 것 중에 남자친구만
오려서 올린 겁니다.오해 없으시길... 차도..저 만나고 한참 있다가 산 건데....휴...
진짜 운전대에 마크 그거 작게 나온 거 가지고 너무 말씀들이 많아서 맘이 안좋네요.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켰더니 손가락만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사진 뺄께요.)
2. 댓글에 혈액형 물어보셔서... 남자친구는 전형적인 a형이고 저는 전형적인 o형이에요.)
3. 많은 사람들이 보시니까 ... 이런 것도 해명해야 하는 것 같네요.
닉네임은 마음대로 쓸수 있어서 '서울흔녀'라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썼는데...
다른 분이 이미 쓰셔서 그 분 글도 같이 검색되네요.
제 나이는 줄였다 뺐다 할 것 없이 32살입니다.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이런 글을 쓰고 싶지 않구요.
그래도 악플보다 좋은 댓글들 더 많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릴까 말까 고민 정말 많이 하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좋아해서...
그냥 오늘하루 제가 욕 진탕 먹고 남자친구 행복하게 해줄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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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자고 일어나니까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ㅠㅗㅠ 댓글도 너무 감사드려서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너무 감사드려요...흑흑
저랑 남자친구랑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글들 보면서 너무 행복해 하고 있어요 ^^*
남자친구가 자기 못해준 것도 많은데 이렇게 좋은 것만 써서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면 안된다며
걱정하는데 여기 쓴 건 다 저한테 해주고 있는 거니까 괜찮다고 말해줬어요 ^^
여러분,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당!!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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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맘 먹고 용기용기열매x100개 먹고 쓰는 글입니다. ㅠㅗㅠ
좀 글이 기니까 원치 않으시면 뒤로 뒤로 ㅠ,ㅠ 해주세요~
제가 햇수로 11년 동안 친하게 지냈던 남자 동생이 있었어요.
그 동생과 알고 지내는 기간 동안 3년, 6년 두 번의 긴 연애를 했고요.
저의 그 긴 연애들을 지켜 보며 제가 어떤 남자들과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모두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제 지인 중에 한 명이었죠.
이 친구는 제가 몇 년을 연락하지 않았을 때도 어떻게든 제 연락처를 알아내서
저와의 인연을 놓지 않았고 제가 6년의 긴 연애를 끝내고 몸과 마음이 피폐해있을 때
옆에서 지켜주고 보살펴주었어요.
사실 이 친구는 집이 부산이고 전 집이 서울이고 이 친구 20살 때 처음 봤는데
생긴 게 꼭 ... 비 오는 날 박스에 담아서 버린 불쌍한 강아지 같더라고요. =_=
그때는 머리도 노란색이라 정말 ...꼭 누런 색 강아지 같았어요.
눈도 금방 눈물이 또르르 흐를 것 같이 착하고 이쁘게 생겨서 엉덩이 뒤에서 당장 꼬랑지가
튀어나와서 막 저한테 흔들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ㅋ 그때 제가 지어준 별명이
'박스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
너무 길어서 나중에는 간단하게 "개"라고 불렀죠 ㅋㅋㅋㅋ 제 주변 사람들은 다 이 친구를 "개"라곸ㅋㅋ
하는 짓도 생긴 것도 꼭 착한 "개" 같아서..ㅋㅋㅋㅋㅋ(개망나니 이런 거 말고 예쁜 강아지 짓)
지금도 저희 집 강아지랑 같이 노는 모습을 보면 꼭 개 두 마리가 놀고 있는 것 같아요. =_=;
그래서 전 제 남자친구한테 "멍멍아!"이렇게 부르는데 그러면 "멍멍~"하고 대답합니다. ㅋㅋ
여튼 전 어릴 때 굉장히 나쁜 ㅋㅋ 남자들을 좋아했고 게다가 연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 긴 시간을 알아왔지만 한 번도 남자로 느껴진 적이 없었던 친군데...
어느 순간 제 가슴 속에 쏘옥 들어와 둥지를 틀더니 그렇게 제 남자친구가 되었네요^^
제 남자친구를 본 사람들, 그리고 제 지인들은 제게 이런 말을 해요.
"너 로또 됐구나!!!"
=_= ...
처음에는 우리 남친 성격 잘 모르는 엄마가 엄청 반대하셨거든요. 여자 많이 꼬이게 생겼다고.
넌 분명히 나중에 질질 울면서 "엄마!! 그때!! 왜 나를 안말리셨어요!!! ㅠ0ㅠ" 하게 될 꺼라고.
그런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당장 결혼하라고 정말 심각하게 성화세요.
저번에 밥 먹으면서 남자친구가 1년 후에 결혼하자는데 나는 더 있다가 2~3년 있다가 결혼할꺼라고
엄마한테 시크하게 말했다가 엄마께서 식사하시던 밥숟가락으로 제 머리를 진짜 쎄게
퍽 때리시면서 말씀하셨어요. -_ㅜ
"야!!! 니가 지금 정신이 있냐 없냐!!! 지금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 너만 보고 있을 때 확~!!!!
채서 결혼하는거야!!! 니 까짓 게(=_=) 지금 00이(남친 이름)앞에서 시간을 재?! 당장 나가!
이번 겨울까지 무조건 나가! 결혼을 하던 독립을 하던 그냥 나가!!!!!!"
=_= 저 그날...서럽고 아파서 진짜 울었습니다.
엄마는 그래도...자기 새낀데...내가 아깝다고 해주면...덧나...?
그래도 동생들이 눈물맺힌 눈으로...언니...그래도 우리는 언니가 더 낫다고 생각해...했습니다...
고...고마웠습니다.....-_ㅠ
도대체 제 주변 사람들이 왜 제 남자친구를 저의 "로또"라고 하는 지 들어보실래요?
저한테 불필요한 남성성을 보여준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함께 했던 지난 시간동안 단 한번도 제게 큰소리, 싫은 소리, 짜증을 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가끔 방정맞게)웃는 소리 빼고는 저한테 절대 크게 목소리를 내지 않아요.
항상 조용조용 말하고 다정다정하게 움직여요.
또 손을 잡을 때나 안아줄 때, 내 몸에 자기 손이 닿을 때 아기 다루듯이 조심스러워요.
길을 걷거나 신호등을 건널 때도 단 한번도 절 자기쪽으로 세게 당기거나 손을 잡아 끈 적이 없어요.
모든 지 제 걸음걸이에 맞추고 제 속도에 맞춰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힘이 있는 남자다라는 사실을 자주 망각하고 살아서 짐을 들어야 할 때
남자친구가 힘이 없을까봐 제가 막 들어주려고 하고 뭐 들어달라고 하지도 않아요 ㅋㅋㅋ
(남자친구 키가 180넘고 몸무게도 75키로도 넘거든요. ㅋㅋㅋ)
그러다 한번은 제가 장난으로 팔씨름하자고 했는데 제가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두 손으로
밀었는데 꿈쩍도 안하는 거에요. 전 그때 알았어요. 남자친구가 저보다 힘이 쎈 남자라는 걸 =_=
그때 한 번 크게 깨달았는데 지금도 종종 까먹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제 앞에서 그 어떤 욕, 험한 말도 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운전하다보면 욕이 나올 때가 있을텐데 진짜 화나면 제가 가르쳐준 도라에몽... 이런 걸
욕 대용으로 ㅋㅋㅋ쓰고 요즘은 1번, 2번, 3번 이래요.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상대방이 화나게 해서 욕을 해도 결국 상대방은 그 욕 듣지도 못하고
자기 자신이나 자기 옆에 있는 사람들만 그 욕을 듣게 되니까 안좋은 것 같아서 각 번호마다
혼자만 알 수 있는 욕을 붙여놓았대요. 그리고 이렇게라도 화를 푼대요. 흐흐... 착하죵?
절 볼 때는 항상 웃는 표정이었어요.
왜 말투가 회상이냐면 내 남자친구의 좋은 점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ㅜ.ㅜ 남자친구가 절 볼 때면 항상 웃어줬어요.
남자친구의 찡그린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 모를 정도로.
자기 기분이 좋던 나쁘던 저랑 통화할 때도 항상 웃어주고 만날 때도 항상 웃어주고
그래서 사실 전 남자친구 기분이 나쁜 지 좋은 지 잘 알 수가 없어서 종종 남자친구를 섭섭하게 했어요.
갑자기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네요. ㅠㅗㅠ;
사랑한다고 하루에 10번이상 말해줘요.
남자친구는 제가 자고 있어도 일어나서 출근할 때, 자기 전에 꼭 제게 연락해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려줘요. 중간중간에도 엄청 많이 연락하는데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항상 말해주는데 건성건성으로 하는 게 아니고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서 해줘요.
만날 때도 항상 해주는데 남자친구 눈을 보고 있으면 정말 저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하게 바라봐준답니다.
제 잘못이건 그 사람 잘못이건 항상 먼저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제가 성격이 좀 민감해서 사소한 것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한 번은 남자친구 집에서 저한테 너무 (제 기준에는) 관심을 쏟아 제가 남자친구 집 근처에 갈 때마다
남자친구 가족들이 자꾸 보려고 하는 거에요. 전 아직 결혼도 안했기 때문에 집 근처에 갈 때마다
매번 인사드리고 그러는 게 참 부담스럽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제가 징징거렸습니다. 결혼한 며느리도 아닌데 이러는 거 너무 부담스럽다는 요지로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어른들이 그럴 때는 조금만 맞춰주면 되는 거니까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
토닥여줬는데 저는 계속 징징거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자친구 언성이 살짝 올라갔는데 저도 좀 놀라고 남자친구도 스스로 놀라서
길에 바로 차 세우고 제 손을 잡더니 운전하다 신경을 못써서 순간 정색했다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제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토닥하면서
"내가 너무 자기를 좋아해서 자기 이야기를 항상하니까 우리집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고
가족같이 생각해서 그렇다. 다 내가 판단 잘못해서 생긴 일일이고 내가 자기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거니까
조금만 이해해주면 좋겠다." 하고 말하며 사과했습니다.
사과를 할 때 항상 마지막에 "내가 너무 자기를 사랑해서 그래요. 이해해주세요."라는 말을 하고
꼭 안아줘요 ^^ 사실 제가 징징거리지만 않으면 싸울 일이 없지만요 ㅠ,ㅠ
제가 잠시라도 연락이 안되면 저희집 가족들 전화기 불이 납니다.
제가 약간 무심한 경향이 있고 어디 정신 팔리면 다른 거 신경을 못쓰는 편이라
연락을 자주 못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항상 남자친구가 저보면 꼭 손에 핸드폰 들고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ㅋㅋㅋ 여튼 남자친구한테 어디 가기 전에 미리 전화하는 걸 깜박해놓고
연락이 안되면 남자친구가 제 동생들에게 일일히 전화해서 어디 간 지 아느냐, 어디 아프느냐 난리가 납니다.
한 번은 제가 또 연락하는 거 깜박하고 친구들이랑 노느라 연락을 못했는데 남자친구가
막내 동생에게 바로 카톡을 보냈답니다.
남친 : 언니 어디 간지 알어? 연락이 안돼 ㅠㅠ
막내 : 모르겠는데? 전화 안받어?
남친 : 응. 걱정되 죽겠어. 얼렁 좀 알아봐죠.
막내 : 연락 안된지 얼마나 됐는데?
남친 : 1시간 ㅠㅠ
막내 : -_- 이런 ㅆ....난 또 하루나 됐다고! 됐어!!! 이런 걸로 연락 좀 하지마!!!
남친 : 혹시 사고 난 거면 어떡해? ㅠㅠ
막내 : =_= 아유 짜증나
어느 날 제 막내 동생 카톡에서 남자친구와 한 대화창을 열어보니...온통 저 찾는 톡뿐이더라고요.
그거 보니까 순간 너무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ㅜ.ㅜ
제 사생활에 전혀 터치하지 않고 존중해주는 사람이에요.
미리 어디가서 누구 만난다고 연락해놓고 중간 중간 "나는 안전히 잘 놀고 있다(ㅋㅋ)"는 톡만
잘 날려주면 아무 것도 간섭하지 않아요. 심지어 제가 이성친구를 만날 때도요. 한번쯤은 질투를 내거나
만나지 말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오히려 어떤 친구냐며 관심을 보여주고 그 친구와 무엇을 했는지
쫑알쫑알 이야기하면 웃으면서 잘 들어줘요.
다른 남자들처럼 어디 가지마라 뭐하지 마라 누구 만나지 마라 라고 이야기하지 않아요.
나보다 내 가족, 내 친구들을 먼저 챙기는 사람이에요.
남자친구는 서울에 올 때마다 꼭 우리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려고 해요.
제가 결혼도 안했는데 버릇들면 좋지 않다고 그럴 때마다 반대하는데 자기가 좋다는데
왜 그러냐며 맨날 웃습니다.
같이 밥 못먹는 날이면 가족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꼭 손에다 뭔다 들려보내고 그러니까
이제는 우리집 식구들이 남자친구 서울오면 꼭 뭔가 먹이려고 해요 ㅋ 항상 먼저 해주니까 미안하다고.
어디 출장을 가거나 해외 다녀올 때도 꼭 우리 가족 선물을 사와요.
은근 여심을 알아서 현지 토속품 이런 거 안사오고 화장품, 향수 이런 거 사다줍니다. ㅋㅋㅋ
제 가족들한테만 그런 게 아니고 제 친구들, 회사 동료들한테도 그래요.
자기가 항상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그런지 저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다 신경써줘요.
제 친구 결혼식에는 말도 안했는데 부산에서 서울까지 와서 웨딩카도 해주고
회사에 저 데리러 오는 날이면 저랑 같이 퇴근하는 회사 동료들 밥 먹이고 집까지 태워다 주기도 하고
퇴근하는 우리집 식구들 전부 태워서 집에 데려다 주고 동생이 밤 늦게 놀고 집에 올 때면
한밤중에도 동생이 있는 곳까지 데리러 가서 동생 친구까지 집 앞에 태워다 주고...
지난 구정에는 부산이 외가인 우리들 데리러 서울에 와서 같이 부산에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할 때 친척들이 이것저것 줘서 짐이 엄청 많았는데 우리 가족 힘들까봐
다시 서울까지 데려다주고 부산 내려갔어요.
나 대신 장바구니 비워주고 재테크해주는 남자친구.
제가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서 저축을 안하고 살았는데 남자친구가 그 쪽 관련 직업이다보니
저한테 항상 재테크의 필요성! 중요성!을 강조강조하면서 당장 실천하라고 잔소리를 했어요.
ㅜ.ㅜ 근데 전 별로 필요성을 못 느꼈거든요. 그래서 안하고 밍기적거리고 있으니까
제 이름으로 한 달에 백만원씩 저축을 해주더라고요. 이제 8개월째에요.
지금 당장 쓸 일 없더라도 비상시에 쓰라고. 결혼하고 나서도 자기는 절대 저기 손 안 될꺼고
계속 넣어줄테니까 중간중간 찾아서 쓰고 싶은데 쓰라고요. (히힛~♪)
제가 쇼핑을 무척 좋아했는데 지금은 남자친구 덕분에 많이 줄었어요.
처음에는 제 것도 많이 샀지만 남자친구 것도 많이 사줬는데 남자친구가 또 계속
올바른 경제습관 =_=에 대해 강조강조강요강요잔소리잔소리 하면서 절 조절해주더라고요.
제 맘대로 쇼핑을 못하는 대신 돈 액수를 정해주고 장바구니를 채워놓으라고 해요 ㅋㅋㅋ
그럼 제가 담아놓고 쇼핑몰 링크를 날려주면 남자친구가 전화로 이건 왜 필요한거니, 이건 뭐니 하고
물어봐요. 제가 막 열내서 설명을 해주죠. 그렇다고 막 꼬치꼬치 물어보고 그러진 않아요.
남자친구가 그렇게 한 번 물어봐주면 저도 '음...이게 정말 필요한 건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냐 이건 안살래~'하고 빼거든요. 그렇게 장바구니가 추려지면 남자친구가 계산해줘요.
별로 필요없는 거라도 제가 사고 싶다고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하면 사주고요.
저와 관련된 건 항상 좋은 걸 해주고 싶어해요.
남자친구가 재테크에 민감하고 자기 거 사는 거에는 항상 인색해서 제가 사주지 않으면
자기꺼 잘 안사거든요. 그런데 한 번은 제 파우치가 다 떨어져서 제가 지나가는 말로
파우치 하나 사야겠다 했는데 L자 들어가는 브랜드 파우치를 선물로 사왔더라고요.
결국 쓰다보면 화장품 다 묻히고 들고 다닐 것도 아닌데 이런 거 왜 사왔냐고 가서
환불하라고 했더니 디게 불쌍한 표정으로 백화점 가서 환불해왔어요.
이렇게 바꿔오고 환불해오는 게 남자친구 일입니다. ㅋ_ㅋ
백화점 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 같은 게 들어오면 저한테 꼭 물어봐요. 혹시 필요하냐고.
필요하다고 하면 바로 주는데 준 거 하나도 안쓰고 다 모아놨어요 ㅋㅋ
한 번은 남친이 제가 지갑에 모아놓은 상품권들 보고 왜 안쓰냐고 안쓰면 달라고 했는데 안줬어요. ㅋㅋ
그냥 남자친구가 주는 건 작은 거라도 모아놓으면 기분이 좋아서요. ^^* 계속 안쓸꺼에요~
자기는 술도 잘 못마시면서 제 술꼬장 묵묵히 다 받아줘요.
남자친구가 술을 잘 못마셔서 술을 거의 안먹는데 전 술을 무척 좋아해서 연애초반에
남자친구랑 둘이 해운대에서 술 먹다가 제가 갑자기 엄청 취해서 술꼬장을 부린 적이 있거든요.
그때 제 가방도 잃어버렸는데 남자친구가 2시간동안 생고생해서 가방도 찾아오고...
전 기억이 안나지만=_=
제가 술에 너무 취해서 엉엉 울면서 남자친구보고 저리 가라고 하고 막 때리고 생쇼를 했대요.
담날 일어났더니 침대 위에 저 혼자 자고 있고 남자친구는 바닥에서 이불도 없이
웅크리고 자고 있는거에요 ㅋㅋㅋ 그래서 침대 위에서 자면 되지 왜 거기서 잤냐고 물어보니까
남자친구 왈, "자기가 침대 위에 대각선으로 누웠는데 일자로 눕히면 잠 깰까봐 ㅠㅠ." 그러는 거에요.
진짜 그때는 얘가 바보 아닌가... 싶었어요. 너무 착해서.
태어나서 그런 취급 처음 당했다며 ㅠㅠ < 이런 표정으로 다음에 서울 가면 제 베프
(제가 베프말을 엄청 잘 듣거든요.ㅋ)랑 제 가족들한테 일러줄꺼라고 장난으로 말하고
싫은 소리 한 마디 안했어요. 그 후로 저 술 잘 안먹게 됐어요 -_-;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항상 배려해줘요.
남자친구를 만나다보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착해요.
특히 운전할 때 뒤에서 이유없이 빵거리거나 운전 이상하게 하는 사람들보면 막 머라고 하는 건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은데.
운전하다가 폐지줍는 할머니들 리어카랑 마주치게 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먼저 슝하고 가버리거나 그냥 아무 말없이 조심조심 옆으로 비켜서 운전하거나 하는데...
우리도 그냥 지나가면 되는데 울 남자친구는 굳이 창문 내려서
"할머니 지나가실 수 있으시겠어요? 괜찮으세요?"하고
꼭 친절하게 물어보고 할머니들 지나갈 수 있게 조심조심 운전해요.
특히 좁거나 구불구불한 골목길 같은 데요. 엄청 귀찮거든요.
이거 되게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운전하시는 분들은 쉽지 않은 일인 거 아실꺼에요.
여자와 처음 사귀는 게 아닌데도 저와 처음 하는 게 많아요.
작년에 남자친구 모임에 따라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 친구의 친구들이 엄청 신기해했어요.
10년을 만나왔는데 이런 데 여자 데려온 거 처음 봤다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당연하지. 이 여자는 나랑 결혼할 여자니까."
친구나 지인들 결혼식에 가도 매번 듣는 소리에요. 제 남자친구 옆에 여자가 서있는 거 처음본다고.
절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구경해요 =_= 가끔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기분이 좋아요 ^^*
제가 하지 말라고 하는 일은 절대로 안해요.
아주 사소한 것도 제가 싫어하는 일은 안해요. 사귄 지 얼마 안지나서 같이 길을 가는데
담배를 꺼내서 입에 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자기야 나 길 가면서 담배 피는 사람 싫.."
이 말 떨어지자마자 불도 안붙인 새 담배를 바로 뱉어서 버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
다시는 길거리 다니면서 담배를 피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뭔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했을 때 제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하면
"알았어. 잘못했어.ㅜㅜ 다시는 안할께."하고 그 일들을 하지 않아요.
밥 먹을 때 제 밥 그릇만 보고 있어요.
제가 치아 교정중이라 잘 못 먹거든요. 그래서 고기 같은 거 먹으면 자기는 안 먹고 정말 잘게
잘라 주고 생선 먹으면 뼈 다 발라서 놓아주고 밥 그릇에 밥이 잘 안줄면 반찬을 잘게 만들어서
밥 위에 쪼로로 올려줘요.
저번에도 고개 숙이고 밥 먹고 있는데 밥 위에 반찬이 쪼로로 올라오길래 고개 들어서 앞에 봤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절 보는데 꼭 강아지가 꼬리 흔들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ㅋㅋㅋ
▶ 얼마 전에도 밥 먹는데 입맛이 없어서 깨작거렸더니 이렇게 밥 위에 반찬들을 올려주네요. ㅠ,ㅜ
너무 고마워서 사진찍었는데 남자친구가 왜 이런 거 찍냐고 물어봤는데 요렇게 글 쓸 때 쓰려고 찍은거에요~
언제나 세상에서 제가 제일 예쁘다고 말해줘요.
장난이라도 제가 "자기야, 김태x 예쁘지?"라고 하면 남자친구는 "어디 김태x 따위가!"라고
말해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아들이면 정우x을 발로 차고 딸이면 김태x 뺨을
날릴 거라곸ㅋㅋㅋ 그럽니다.
그리고 제가 남자친구한테 세뇌시킨 건데요. 제가 "어디가서 여자가 자기 앞에서 여우짓하면?"
남자친구가 자동으로 이렇게 말해요. "꺼져. 이 오크녀야!!!" ㅋㅋㅋㅋ
자기가 세상을 열심히 사는 이유가 나라고 말해줘요.
남자친구가 자기 일을 참 열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해요. 그리고 잘하고요.
무척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서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멋진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건 다 미래의 우리 행복을 위해서라고 말해요.
너 때문이다가 아니라 너 덕분에 내가 열심히 산다라고요.
그리고 어제 갑자기 이런 말을 해줬어요.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전에 자기가 여자를 사귈 때 그 여자들이 전에 남친이 어쩌고 다른 남자가 어쩌고 하면
기분이 나쁘고 찝찝해서 그 여자들한테 정나미가 뚝뚝 떨어졌다고.
그런데 절 만나고 나서는 제가 그런 이야기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대요. 제가 주책없이 솔직해서
별 생각없이 그런 이야기들 잘하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언젠가 한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냥 저 자체가 너무 좋아서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다 좋고 다 이해가 된다고. 이 생각이 드는 순간 깨달았대요.
자기가 절 너무 많이 사랑한다는 걸.
그리고 미안한 이야기지만 전에 헤어진 사람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상처받은 절
어떻게 치유하고 돌봐줄까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고 그냥 어떻게 하면 이 여자
평생 내 껄로 만들 수 있을까 그 생각만 했다고.
이렇게 말해준 게 정말 많이 고마워서 감동했었어요.
이거 말고도 남자친구에 대해 자랑할 게 너무 많은데...ㅜ.ㅜ 이만 참을께요.
쓰다보니까 이 재미없는 이야기를 너무 길게 썼네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제 남자친구 진짜 제 인생의 로또인가요? ^^ㅋ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랑 제 남자친구가 곧 일년이 되고요.
제가 남자친구보다 못해준 게 너무 많아서... 틈틈히 손으로 일기를 썼거든요.
같이 다녀온 사진들도 모아서 붙이고.. ㅋ 러브장이라고 하나요?
고기 마지막 페이지에
요 글이랑 글 읽어주시는 분들이 달아주시는 댓글들
(ㅜ.ㅜ 혹시 안 달아주셔도 섭섭해 안하겠어요...상처만 받을뿐...용기낸건데...첨인데...이런 건.....)
예쁘게 프린트해서 붙여주려고 해요.
여러분들이 쪼금만 도와주시면 저랑 제 착한 남자친구가
정말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__)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더운데 건강들 조심하세요~ 흐흣^^*
마지막으로 정말 착한 제 남자친구 사진 올릴께요~ 예쁘게 봐주세요 ^^
▶ 아... 요건 남자친구 뽀송뽀송한 20살 때 찍은 증명사진인데 저랑 처음 만났을 때 모습이에요.
머리 위에 귀 두 개랑 엉덩이에 꼬리만 있으면 꼭 강아지 같죠? ㅋㅋㅋㅋ
여튼 이렇게 뽀송뽀송했는데 군대 갔다 오고 세상의 쓴맛을 보더니... 이제 아저씨가 되었어요 ㅠㅠ
아래는 최근 사진들이에요~
▶ 요렇게 저희 집 강아지랑 둘이 같이 놀고 있으면 둘 다 강아지 같아요 ㅋㅋ 닮았죠?
추신 : 착한 자기야... 이거 보여줄 지 안보여줄 지는 잘 모르겠다 흐흣...부끄러워서...
내가 맨날 자기 속 썩이고 말도 잘 안들어서 자기 마음 아팠지? 미안해 ㅜㅗㅜ 앞으로 노력 많이 할께요.
정말 많이 사랑해요 ^^* 11년간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