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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ew Guillotine

김준 |2011.06.28 03:14
조회 32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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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보다도 더 무서운 심판대가 우리에겐 있다.

바로 '신상털기'이다.

 

바로 오늘 지하철 막말남이 등장한지 반나절 만에

신상이 전부 털렸고 미니홈피 방문자 수는 20,000명이 되었다.

 

인터넷은 Open되어 있어서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할 수 있다.

 

자고로 '공경'은 동방예의지국이었던 우리나라에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敬'이라는 것은 즉 '孝'였기 때문이다.

 

결코 지하철 막말남이 잘했다고 두둔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의 오늘은 어땠을까?

실시간으로 그의 미니홈피는 테러당했다.

내가 페이지를 넘겨가는 방명록은 계속 같은 내용이 보일 정도로

수 많은 사람들이 '당신 그렇게 살지마!!' 라고 와서 쏘아댔다.

 

어느 한 사람이 그렇게 꾸지람을 줄 순 있다.

한번의 사건으로 한사람의 인생을 매도한다면,

우린 제 2의 故 송지선 아나운서를 또 만드는일이다.

 

그녀가 그렇게 되었을 때 모두가 뒤늦게 후회하였던 것처럼

네이트에서 댓글을 금지하였던 것 처럼

우리는 우리 손으로 그를 비난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내가 그가 되어본다.

한 순간 미칠듯한 분노로 노인에게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질렀다.

 

나는 후회한다. 뉘우치고 싶다. 인터넷에 들어갔다.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모두가 나를 원망한다. 질책한다.

내 인생의 앞길에는 그 어떤 반전이 없을 것이다.

 

나는 그의 싸이월드를 갔을 때, 오히려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어렸을 적 나의 어머니는 내가 실수 하였을 때,

'다음부터 안 그러면 되'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제발 그에게도 '다음부터 안그러면 되요. 깊게 반성하세요' 라는

나의 위로가 들려서, 그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길 바란다.

 

나는 나의 작은 글 쓰기가, 어느 한사람의 마음을 울려서

감동을 주어서 새로운 단두대가 없어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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