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 지방에서 사는 올해로 고 1이된 여고생입니다.
저는 2남매중에 첫째로, 제 밑으로는 중2되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장녀로서, 부모님에게 기대도 많이 받아왔고, 또 그런 간섭도 많이 받아왔어요.
다른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고, 수다떨고 있을때,
저는 빡빡한 일정에 채여서 학원을 다녔고, 그 학원이 끝나면 이어서 또 다른학원을 갔어요.
그러기를 약 9년째.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학원을 피아노학원과 지앤X 영어학원, 중국어 학원만을 다녔으니까.. 초 4때부터 학원을 4개이상 다녔으니 그때부터 쓸께요.)
솔직히, 그때만 해도 저는 힘든것이 뭔지 몰랐고, 학교생활도 지장이 없고, 괜찮았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의 귀가시간은 약 9시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고학년이기때문에 중학교 수업을 따라가야한다면서
종합학원을 추가로 하나 더다니고, 학교 끝나고나서는 수학, 영어 과외선생님이 따로 오셨어요.
그러기를 몇년을 반복해서 저는 그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고나서 많은것이 달라졌습니다.
수업은 초등학교때와 다르게 정규 6교시, 혹은 7교시(화,금)
게다가, 학습능력습득이 부족할 시 보충수업이라는 것도 딸려있었고, 시험기간에는 자습도 할수 있었구요.
단, 걱정되는 것은 4시 반쯤에 학교가 끝나자마자,
걸어서 20분이나 걸리는 학원을 30분안에 도착해서 수업을 바로 듣는다는 것이 정말 괴로웠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하는날은 걸음이 느려지기 다반사여서.
학원에서는 지각하거나, 숙제를 안해오거나 하면 훈계방침으로 사랑의 매를 들었는데.
그것이 갓 중학교에 입학한 저로서는 굉장히 슬펐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나서 늦을수도 있을때 전 군말없이 맞았고, 대들지 않았고,
숙제를 안해오면, 핑계건... 사정이건간에 무조건 맞았어요.
제가 안나온날 숙제낸것도 다음 수업시간에 못해왔으면 맞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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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의 학원 시간표는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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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목) 6교시
3:30 =수업 끝
집하고는 십분거리. 도착하면 세시 오십분쯤.
4:00= 과외 선생님, 1주일에 3번.(1:1 과외) 수학.
5:30= 과외 수업 끝. 늦었더라도 10시까지 학원 수업을 듣기위해 집에서 출발
10:10= 학원 수업 끝.(쉬는 시간은 45분수업 후 5분씩)
10:30 = 중국어학원
12:00 =중국어학원 끝.
12:00 ~1:30= 개인 자습시간 (어머니께서 안주무셔서, 어머니께서는 독서하시고 저는 공부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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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금 7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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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 수업끝
5:00= 학원 수업시작
10:10= 학원 수업 끝.
10:30 = 중국어학원
12:00 =중국어학원 끝.
12:00 ~1:30= 개인 자습시간 (어머니께서 안주무셔서, 어머니께서는 독서하시고 저는 공부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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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학교 1학년때부터 3학년까지............
아 그런데, 중간에 학원 시간을 12시까지만 한다는 소문이 들리더니..
정말로 이제는 12시가 넘으면 학원을 수업을 할 수 없게 하는 그 법이 생겼었잖아요 사교육 그거.
그래서 저희학원에서 단체로 서울로 몰려가서 시위한다고 하루 쉰 적도 있었어요.
저는 그때 솔직히 ... 사교육같은게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나쁜마음에 생각도 해봤어요.
저는 이 9년간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었거든요. 그래서.
학원시간이 12시까지 제한된다고 했을때 저는 속으로 혼자서 정말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그 법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달라질 줄 알았었는데 , 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제 자습시간만 더 늘어난 셈이었죠.
그렇게 사교육을 9년간 끊임없이 받아왔던 제가, 거기서 등수가 안나온다면 그건.. 정말 돌머리겠죠.
중학교에 들어와서 첫 시험에 약 500명안에 전교 10등을 했습니다.
(저희집은 시험보기전에 등수에 물건을 걸어요. 그때는 제가 한창 힐리스가 유행할 때
였는데, 전교 1등을 하면 어머니께서 힐리스를 사주신다고해서 . 전교 1등을 해서 힐리스를 받아냈어요.
그런것처럼 저희집은 시험점수에 무언가를 걸어요. 무조건.. 항상그랬어요.)
올라와서 중1때 한창 노XX이스 라는걸 입을때였는데, 제가 그걸 사달라고 졸랐었죠, 어린마음에..
저는 제 등수에 기뻐하면서 아버지께 성적표를 가져다가 드렸는데.
정말 그때 죽고싶었습니다.
아버지께선 저에게 칭찬은 커녕 "니 뒤에 있는 애들은 생각치말고, 니 앞에 아홉 명이나 있네?"
저는 정말 억울해선....... " 내뒤에 490명이나 있는데!!!! " 라고 하면서 대들었는데,
어머니께서 "못하는 애랑 비교하지말고 잘하는 애랑 비교해" 라고 하셨어요.
저는 그뒤로 정말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어요.
그리고 학원을 다니건, 자습을 하건간에 저는 성적이 점점 떨어졌고.
중 3때와서는 처음으로 세자리 점수를 받았어요.
99등도 아니고 101등도 아니고. 100등요., 무려 100등이요.
아버지께 이 성적표를 가져다 주었을때 저는 아버지께서 20퍼센트 안에도 못드는게 사람이냐고 하면서..
시험을 못보고나서 저희집은 모두 냉전상태였어요.
그나마, 하나 있던 남동생이 올백을 맞아와서 칭찬받긴 했지만, 저에게는 싸늘하셨어요.
저는 그럴수록 더 공부라면 치를 떨었고,.
저희 지역은 비평준화 였기 때문에 고등학교는 내신으로 가야만 했죠.
저희 지역에서 탑 쓰리 (위에서 3번째까지의 고등학교) 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신이 200점 만점중에 그래도 약 170이상은 되어야 했고,
저는 간당간당(176.6 이었어요.)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명문이라고 불리는 여고에 들어갔습니다.
3월 모의고사때, 등급은
언어, 수리 , 외국어, 사탐 ,과탐
2 , 4 2 1 1
이렇게 등급이 나왔었는데, 저는 1등급이 2개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집을 갔죠.
아버지께선 사탐, 과탐 점수가 잘나오면 뭐하냐고, 수리 점수가 개떡이라고 하시면서
저한테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다하셨어요.
왜?......항상
시험을 잘보건, 못보건간에 전생에 아버지, 어머니한테 잘못한게 많았는지..
칭찬은 커녕... 시험을 망쳤을땐 무관심에..... 말 한번 걸어주지도 않던 아버지가.
저는 정말 증오스럽고 무서워요.
정말 일기장에 하루하루 일기를 써가면서도, 아버지를 증오해가는 마음은 사그러들지를 않아요.
평소에는 착하고.. 말도 많고 다정다감한 엄마도, 시험성적에 만큼은 정말 그럴꺼면 죽어 하는듯이 달려드는데.. 숨이 턱턱막히고 손이 떨려옵니다.
내가 장녀라서, 이러면 안되는 거 아는데..........
항상 동생이 잘못하면....제가 대신혼나요.
니가 행동을 똑바로 안하니까 ,동생이 너를 따라하잖아. 라고하면서 핀잔을 주기 일쑤에요.
저희집은 욕도하면 안돼요.
존X , 라는 말을 썼다가 한번은 스핀&GO 라는 수건봉으로 아버지한테 무지막지하게 맞았어요.
다음날, 학교를 못갈정도로 멍이들어서, 학교에다는 아프다고 하고 하루 쉬었는데.
종아리에 든 멍이 쉽게 빠질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계단에서 굴렀다고 하고 붕대감고 다녔어요..
혹시 이렇게 쓰면 나랑 같은 중학교나온 아이들이 알지도 모르지만...
친구 관계같은 건 원만해요.
정말 아무문제도 없고, 친한친구들이 다 다른학교를 가서 그렇지.. 전.. 괜찮아요.
오히려 고등학교 올라와서 된 담임선생님이 제 성격에 더 관심이 많으신거같아요.
초기에는 생기발랄하고 웃음도 많던 네가
요즘은 왜이렇게 풀죽은것처럼 발랄함이 왜 사라졌냐고 하면서 묻기일쑤에요.
또, 우리반에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가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정말 울뻔했어요.
왜.,.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척을 한것 같은데 다른사람들이 저에게 그렇게 물을까요..
아버지가 가부장적인 편은 아니에요, 친근하고 재밌을땐 재밌으시고..
그렇지만, 시험성적이나, 등급...... 학교등수,,, 점수 같은것엔 부모님 둘다 되게 민감하시고.
특히 아버지께서 더 심하세요.
그래서 초등학교때부터 고1인 현재까지 학원이며, 과외며 빠질거없이 빠듯하게 하고..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되어서는 야자가 11시까지 하는거라서 집에 일찍들어가기 싫어서라도 야자를 하고
가는 편이에요.
스트레스는 받지만, 그건 누구나 고등학생이면 받는것일테고..........
고등학교 올라와서 학교와는 너무 안맞는것같아서 어머니께 장난스럽게 힘들다고. 학교 옮겼으면 좋겠다고 말을 꺼냈다가 괜히 욕만먹었어요.. 공부나 열심히하라고..하시면서 커서 뭐될거냐고 하시면서. .그러셨어요.
저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게 아니에요.
요새.. 자살하는 사람들이되게많더라구요.
연탄자살. 목매달아서 자살.. 저희 주변에도 자살했다는 소문이 들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는 고등학교 올라오기전에 왜 사람들이 자살하는지? 그것에 대한 의문이 굉장히컸는데..
지금 고등학교 올라와서 다녀보는데 이제 1학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금와서 이렇게 답답하고
그냥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더 들 정도로 정말 힘들고..
지치고... 그냥 이대로 죽어버리고 싶어요....
그냥 제가 이대로 죽어버리면.... 저보다 더 공부잘한다는 동생이.... 더 잘하겠죠?
부모님께서도 슬퍼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죽으면........
안 슬퍼하시면.. 왠지 제가 슬플것같아요.
부모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는 건 맞는거 같은데.. 정말 고등학교라는게 힘들구나.
고3에서 대학교로 올라가는 언니오빠들이 굉장히.. 매우 존경스럽고. 어떻게.. 그렇게 버텼는지....
저는 이렇게 힘든데......잘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지고..
그냥 죽고싶은 마음뿐이에요...
정말........
저 어떻해요... 죽고싶어요 정말..
제가 여기서 부모님께 뭘더 어떻해야 .. 어떻해야할까요..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