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상견례 마치고, 날짜까지 잡아 둔 25살 직장녀 입니다.
남자친구와는 사촌언니 소개로 만나(사촌언니와 직장동기) 3년째 연애 중이구요, 올 겨울에 식 올립니다.
남자친구는 저와 만나기 전 2년간 사겼던 여자가 있었구요,
누구나 다 그렇듯 과거의 연애경험일 뿐이라 별생각 없었습니다. 저도 연애경험이 없던것도 아니구요..
그러다 저번달에 우연히, 제 지인을 통해 남친의 과거에 대해 들었는데요.
(건너건너 알게되어 친해진 지인이 알고보니 남친과 같은 학교 같은 동아리 출신)
제가 그동안 남친의 전여친에 대해 알고있던 건, CC였고, 2년간 연애했고, 현재 웹디자이너 라는 것...
그것뿐이었거든요. 뭐 과거 연인에 대해 자세히 궁금한 점도 없었으니까요..
근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1. 과거 CC 시절에 둘 다 자취생이다 보니 거의 반동거 식으로 살았다는 것.
서로 자취방은 따로 있었지만, 거의 매일 서로의 집을 번갈아 오가며 살림 차리듯이 살았다는 것.
2. 과거 여친이랑 낙태경험이 있다는 것.
여러분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론 이런걸 말해야 하는 의무는 없지만요...
속았다는 사실에 배신감 드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진짜 피가 거꾸로 솟는데..
남친이 미안하다고 매달리면 덮고 넘어가려고 했거든요.
뻔뻔한 남친의 태도....
너, 내 뒷조사 하고 다녔냐. 과거일 뿐인데 이제와서 알아내가지고 따지면 어쩌라는거냐.
이런식으로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저를 무슨 뒷조사하고다니는 스토커 마냥...
저도 예상치 못한 남친의 반응에(무조건 미안하다고 사과할 줄 알았음) 더 감정이 격해져서
크게 말싸움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지막에 남친이 화난다고 짓걸이는 말이
"그렇게 억울하면 너도 어디가서 다른놈이랑 바람펴서 낙태하고 와. 그럼 공평하지?"
이 말 듣고 너무 충격받고 이 사람 자체에 너무 실망을 해서
결혼얘기 다시 생각하자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제서야 심각성을 아는지 미안하다고 문자오고 전화오는데
지금 다 안받고 있거든요. 제가 생각 정리되거든 연락 줄테니 기다리라고 했어요.
첨엔 미친놈 마냥 하루에 전화를 50통 넘게 해대더니,
나중엔 멀티메일로 기다릴테니 생각 끝나거든 연락달라고, 하지만 파혼만은 안된다면서
무조건 자기가 잘못했고 말실수 한거 너무 미안하다고 제발 화풀라고 하더군요.
근데 이미 깨져버린 믿음과, 이사람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서......
상견례까지 다 했는데... 마음이 쉽게 돌아서질 않네요.
절 속인 더러운 과거가 있었다는 사실보다는, 그 후에 나오는 남친의 뻔뻔한 태도 때문에 정이 떨어졌습니다.
아직까지는 제 마음이 반반입니다... 한번 용서하고 넘어갈지, 헤어질지.. 갈피를 못잡겠네요.
결국 파혼하자고 통보한다면.. 제가 너무 예민하고 오바스러운 건지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