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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치한으로 오해받았어요..;;;;;

휴우 |2011.07.07 11:48
조회 479 |추천 2

28살 남자 직장인 입니다.

 

어제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그냥 끄적여보려구요..;;

 

회사가 합정쪽입니다. 집은 잠실이라 매일 아침 2호선 지옥철을 경험하면서 가죠. 어제는 아침일찍 회의가 있어서 평상시보다 일찍 지하철을 탔습니다. 7시가 채 안된 시간이라 정말 운좋게 앉아서 가게됐죠.

 

요즘 제 낙이 있다면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아이폰에 넣은 미드를 보면서 가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영국드라마 닥터후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죠.(닥터후 아시는분은 아실꺼예요. 남자지만 닥터로 나오는 매트와 이전 닥터 데이비드는 정말 멋있어요..ㅋ)

 

여튼 드라마를 보면서 가고 있었죠. 가끔 재밌는 장면에서는 혼자 키득거리다가 멋쩍게 다시 정색모드로 가면서요..;;

 

근데 제 앞에 정장치마인가..(나중에 보니 좀 짧긴 하더라구요)여튼 치마를 입은 여자분이 앉아계셨나봐요. (나중에 보니 한 20대 중반이나 제 나이또래로 보이더군요) 아마 제가 드라마 보는사이 어느 역에선가 타셨나봐요. 저는 눈치도 못채고 있었죠. 드라마가 45분 정도하고 잠실에서 합정까지 40분정도 걸리니 뭐 다른걸 볼 시간이 없었더랬으니까요.

 

그리고 합정에서 내려 6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땐 영상이 끝나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근데 6호선 플랫폼에 섰을때 아까 그 여자분이 저에게 굉장히 불쾌한 표정으로 다가오더군요. 전 그때까지 그분이 누군지, 왜 오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다짜고짜.."저기요. 멀쩡하게 생기신분이 왜 자꾸 그러세요"라는 겁니다... 어안이 벙벙...어이가 없어서 "네? 무슨...."이라고 말했더니...

 

"아까 지하철에서도 제 다리를 계속 보시더니 왜 계단에서는 제 뒤에 따라오시면서 보시나요? 혹시 그게 취미세요?"

 

이러는 겁니다...;;;

 

제가 뒤에 따라왔다라...당연히 내려야 되는 역이라 내렸을 뿐이고 영상이 끝난지라 음악으로 바꾼다고 잠시 섰던적은 있었는데...어이가 없더라구요.

 

"오해하신거 같은데 전 그런 적 없습니다"라고 해도 지하철이 올 때 까지 "기분 나쁘다", "신고할 수도 있다"면서 정식으로 사과하라네요. 와..완전 어이가 없어서...

 

상황을 보아하니 이건 뭐 사과안하면 경찰까지 부를 태세여서 마지못해 "오해하신거 같지만 일단 사과드릴께요"라고 맘에도 없는 말을 했습니다.

 

전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내렸는데 그때까지 안내리면서 친구한테 전화하는거 같더군요. 그리고 들리는 한마디는 "아 나 아침부터 변태 만나서...!@#$!%$#^#@$^#@!@#$%"

 

지금까지 기분 더럽네요. 억울해서 여자친구한테 말했더니 그냥 잊으라며 다독여주긴 하는데...

 

뭐 모든 여자분이 그러시는건 아닌 거 잘 알고 있습니다만...이젠 지하철에서도 왠지 고개 푹 숙이고 닥터후를 즐감해야 될 거 같네요...

 

휴...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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