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개월차 .. 26살되는 새댁입니다.
시누이가 지 동생 돈없어서 방 구할 돈 천만원도 없이 결혼했는데
저희집 와서 사는거 뭐 하나 볼것도 없다고 하고
결혼 전부터 쟤(저... -_-)는 돈을 얼마 버냐..
너희 모은 돈이 얼마냐.. 저금은 얼마 하냐..
.. 가끔 서로 볼때마다 지금 빚 얼마 남았냐..
하두 귀찮게 물어보길래..자존심도 상하고.. (무엇보다.. 그걸 자기가 왜 알아야하죠? -_-
빚 갚아줄것도 아니면서..)
저도 열이 받아서..문자 메세지로 할말을 보냈지요..
저랑 10살차이나는 어른이라.. 면전에서 말씀드리기엔 제가 말빨도 너무 없고
하려는 말도 잘 정리가 안될것 같아.. 예의를 차려서 정말 깍듯이 썻었죠..
여자로써 남들만큼 다 못 챙기고 시작하는 제 마음.. 이해해주고 배려해주십사..
앞으로 말씀 해 주실 때.. 오빠 입장도 생각 해 달라는 얘기 였어요
그리고 이런식의 방식으로 말씀 드리는게 맞을지 잘 모르겠지만..
속상한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힘들게 메일 드리는거라고..
어린 저를 이해해 달라는 말과 함께 보냈죠...
위에서 취조하듯 말하는 저 내용.. 입장바꿔생각해 보면
저희집에서 오빠를 볼때마다 한다면.. 오빠가 남자로써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고
스트레스 받고.. 처갓댁 식구들 만날 때 마다 기가 죽겠어요..
그런 내용을 썼죠.. 오빠도 만약 이런 상황이면 저와 같이.. 속이 상할것 같다고..
저희 열심히 살겠다.. 저희 사는게 많이 걱정되시는건 알겠지만..
이제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죠..
그런데 저보고 그건 자존심이 아니라 자격지심이라더군요..
그래요 자격지심일 수 있어요.. 남들만큼 갖출거 다 못갖추고.. 없이 생활하니까요..
그러면서 저보고..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 살쟤요.. (문자로 보낸게 싫었나부죠.. )
앞으로 이런 건방진 행동은 사양이라며, 두번다시 이런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라네요..
ㅋㅋ
그런데 저라면.. 저보다 10살 어린 올케가 .. 이렇게 구구절절이 mms 세개 분량에 편지를 써서
심경을 표현했다면 자기 자신을 좀 돌아보고.. 반성했을 것 같아요..
어쨌든 자기도 다른 집에선 며느리잖아요?
그리고 자기가 남자네 집안 쪾이면.. 자기네 집에서 능력이 안돼서.. 집 못해준건데
물론 남자네 집에서 다 집을 해야 되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자기 남동생이 부족해서 월셋방에서 그것도 오피스텔 풀옵션에서 신혼방 차렸는데..
저런 말 하면 안돼는거잖아요.....
그런데..
웬걸
너 정신이 어떻게 된거아니니?
저란 사람의 그릇을 알겠다며..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라나?
정말 .. 자기가 내뱉은 개념없는 말은 생각도 않고 절 다그치더군요..
저도 분노 게이지 상승..
제가 또.. 깍듯이 보냈쬬..
그리고 마지막에 저희 사는게 불만있으시면 집을 해 주세요
그럼 저도 혼수 꽉 채워놓겠습니다.
"너 까불지마"
이렇게 오더군요..
한참 있다가 제가 보낸 답장을 봤나봅니다.
이래서 집에 사람이 잘 들어와야 된다며
덕분에 남매 사이만 돈독해지고
콩가루집안 됐따고
ㅉㅉㅉ 못났다.. 내 동생이 고른 사람이니
내가 뭘 어쩌겠니.. 니 남편을 조금이라도
존경한다면 그만해라~~ 왜 못나게 자격지심에 쩔어사니?
라고 문자가 옵디다..
ㅋㅋㅋ..
10살 어리면 올케한테.. 너라고 막 해도 됩니까?
저도.. 눈이 뒤집힐 데로 뒤집혀서.. 시댁 욕을 했습니다.
원래 콩가루 집안 아니었냐고..
예비며느리 앞에서 온집안 식구들이 시아버지를 대 놓고 무시하고 소리지르는걸
보고도
진작 상견례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결혼한 내가 병신이라고..
이혼하겠따고 하니
맘대로들 하셔~ 자꾸 미련이 남나본데 왜 자꾸 남의 탓을 하시나~
자기네들 그릇이 그것밖에 안돼면서
왜 나한테 자꾸 문자해~
스팸처리하겠음~ 연락하지마~
ㅋㅋㅋ -_- 미쳤죠?
자기 남동생 부인한테 .. 저렇게 말할 수 있나요?
나중엔 저한테 날짐승이라고 하더군요...
옆에서 신랑은.. 시엄마랑 통화했는데
(이미 시누이가 시엄마한테 지 입장만 다 이야기 해 놓은 상황)
큰누나한테 맞춰 살으라고 -_- 그러고
제가 잘못했다는 얘기겠죠..
신랑말이 시댁식구들한테 안통하더라는..
이렇게 당하고만은 못있겠어서..
정말.. 이런꼴 당하고 사는거 보이기 싫었지만..울면서 바로 엄마한테가서
이혼하겠다고 했습니다.
엄마한테 문자를 첨부터 끝까지 다 보여줬쬬
엄마가 흥분하면서 숨을 헐떡 헐떡 쉬더니..
시엄마한테 전화해서 정말 속상하다고..
아니 시누이라는 사람 애가 둘이나 있으면서
어떻게 손아래 올케한테 정신이 어떻게 된거아니냐고 말할 수 있냐고
한탄을 했지요...
저 정말 옆에서 그 통화 듣고 있는데
속상하고 죄송하고..
어쩌다 그런 미친년을 시누이로 만나서..
지금 오빠는 시댁식구들이랑 등 돌리고.. 삽니다..
엄마랑은 연락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혼한다고 법원까지 갔었거든요..
그러니까 시엄마가.. 누나가 잘못한거라고.. 이혼하지 말라고
..
휴..
지금 시댁쪽은 보지도 않고 삽니다..
신랑은 저희집.. 가지만.. 가시방석일 겁니다..
저도 죄송스럽고.. 미안하고.. 자주 못갑니다..
신랑은.. 가족들 다 버리고 나랑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못버리겠죠..
지금은.. 이러고 시댁을 외면하지만..
언젡가.. 시간이 지나고 나이 먹으면.. 시댁 어른 챙겨야 될까요?
신랑도 지금은 저만 보고 산다고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제가 계속 자기식구들 무시하면.. 절 싫어하지 않을지..
벌써 먼 미래만 생각되네요..
그치만.. 전 어린나이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지금은 신랑이랑.. 다시 예전처럼 행복하게 하는것 처럼.. 지내고 있습니다만..
가끔 일하다가도.. 시누이가 보낸 문자만 생각하면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눈물이 나고..
소리지르고 싶고.. 지금도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저는 .. 어떻게 .. 앞으로 어떻게 .. 돈 벌어서 잘 사는거 말고..
어떻게 제 입장을 취해야 하는게 똑소리나는걸까요..
대한민국 시댁들 아주 .. 징글징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