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학교에 다니는 그냥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몇 년 전 저와 매우 친한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성격도 활발하고, 취미도 비슷해서 같은 반 된지 하루만에 친해졌고 나중에는 정말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조별 숙제를 하러 친구네 집에 갔는데
생각보다 숙제가 잘 풀리지 않아 친구네 집에서 저녁을 먹고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 어머니도 친절하셨고, 밥도 맛있어서 한그릇 다 먹고 인사 한 뒤에 저희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친구가 저랑 말하기를 조금 꺼려하는겁니다.
그래서 "왜?, 왜?"하고 계속 따라다니며 물어보니
"우리 엄마가 너랑 놀지 말래"
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왜?"라고 물어봤더니
제 눈빛이 마음에 안 들고, 친구네 집에 와서 밥을 먹고 가는 애가 어디있냐며 그렇게 개념 없는 애는 처음봤다 뭐 그런 식으로 친구네 어머니가 친구한테 말하셨답니다.
ㅋㅋㅋㅋ..진짜 그때부터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밥을 제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원래는 집에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친구 어머니가 먹고 가라고 해서 먹고 간 것인데 그렇게 개념 없는 애는 처음봤다니요.
그래서 "너 진짜 그럼 나랑 안놀거야?"하니 친구가 "그건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뭐 일단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뒤 학교가 끝나고 친구랑 같이 집에 가려고 하는데(집이 같은방향입니다)
갑자기 친구가 "오늘은 같이 못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 있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지금 선생님이랑 할 말 있다고 학교에 와 있는데
너랑 나랑 둘이 있는 거 보면 나 혼난다, 이런 식의 말을 했습니다.
전 알았다고 하고 그냥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다음날 선생님이 갑자기 친구를 교무실로 부르셨고
한 10분 뒤에 친구가 교무실에서 왔습니다.
"왜? 왜? 왜불렀어?" 하고 물으니 친구가 망설이다가
"선생님이 너랑 놀지 말래..." 이러더군요
세상에 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학생보고 친구랑 놀지 말라뇨.
그래서 "왜?"하고 물었더니
"우리 엄마가 어제 학교 왔잖아. 그때 선생님한테 말했대. ㅇㅇ(제이름)이란 애 내 친구냐고. 그래서 담임이 둘이 제일 친하다 그랫는데 우리 엄마가 걔 애가 좀 질이 안좋아 보인다고.."
그리고 나서 친구가 해준 말이 더 가관이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그..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니네 집 사정을 다 알아냈나봐.. 그러면서 아빠 없는 것들은 집안에 균형이 안잡혀서 제대로 자라는 꼴을 못봤다고... 막...그렇게 말했나봐."
그 말을 듣고 정말 열받아서 그런 엄마를 가진 친구까지 싫어지더군요.
뭐요? 제가 질이 안 좋아 보인다고요? 아빠 없는 것들은 제대로 자라는 꼴을 못봤다고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빠 없이 자랐기때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는데 뭐요? 정말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그 친구 엄마 찾아가서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결국 그 뒤로 전 그 친구랑 아는 체도 안했습니다.
그딴 말 들어가면서 굳이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잠깐 나갔다가 그 친구네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친구네 어머니랑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어머,"하면서
"ㅇㅇ이 아니니? 정말 오랜만이다." 이러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ㅋㅋㅋㅋ 정말 싸대기를 한 대 갈겨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는 못하고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어요.
그리고 지금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가식적인 년의 표정이 생각나 분을 삭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나마.. 글로 풀어봤습니다.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