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보면서 웃음을 찾더라도 진실은 알고 갑시다."
원제는 "소위 부산 불법시위 관련"
"한진중공업 사태, 진실 파헤치기" 입니다.
6개월간 지속되는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하여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얼마전 최근 이슈된 부산의 '폭력진압' 또는 '폭력시위'와 관련하여 글이 올라온 것을 네이트 톡에서 보게 됐구요. 많은 사람들이 시민들을 폭력 시위자로 보거나 한진중공업 노조원들이 "노사간 합의를 보았는데 밀어부치기 식으로 불법 집회를 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시더군요. 물론 생각은 '잘못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맨위 올라온 답글의 추천수가 무려 600.. 반대는 110명밖에 되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좁게 보면, 글을 본 사람들 7명중 6명이 사건의 진실을 모르고 있다는 말이죠..
노조원들이나 관련 시민들에게 격하심정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극히 일부만" 보도된 피해상황을 보셨던 분이라면 대부분 안타까워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17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뒷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가족들"을 뒤로하고, 무려 180일이상 소득없이 파업시위에만 힘들였다면 그간 받았던, 경제적인 피해로 인한 고통은 엄청났을 테지요. "밀어부치기"식으로 노조원들의 목적을 얻어낼 정도의 알량한 생각으로 생계를 던진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한진중공업이 노동자들의 의견과 복지를 책임지고 경영하지 않았던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고 그간 쌓여온 노동자들의 한이 반년 이상의 시위를 이끌고 김진숙씨가 고공농성을 하도록 만들었죠.
뒤에서 다시 한번 말하겠지만 160명 이상의 정리해고는 이미 근로기준법에서 어긋난 사항임을 미리 밝히구요.
근로기준법 제23조 (해고 등의 제한)
(①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휴직,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징벌)(이하 “부당해고등”이라 한다)을 하지 못한다.)
근로기준법 제26조 (해고의 예고)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포함한다)하려면 적어도 30일 전에 예고를 하여야 하고,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제가 여기서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왜곡된 기사과 언론, 방송에 현혹되지 않고 제대로 사태,사건들을 봐 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조선,중앙,동아 일보 일명 조중동이 정부를 짋어지는 보수언론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sbs,kbs,mbc 방송 3사의 뉴스를 보면서(11일 3사 모두 중공업사태를 약 30초 보도) 왜곡되어 보도된 사건을 곧이곧대로 경향이 있습니다.
해병대 총기사건과 관련된 보도는 줄기차게 하면서, 장동건의 결별건에 대한 기사는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보도가 되는데 ,160명 노동자들의 6개월간 가족들과 목숨을 건 별거에 대해선 아무런 목소리조차 나오질 않습니다.
사실 언론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데다가 기자들이 사건을 기사화하기조차 쉬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사건이 얼마나 커졌는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관심이 충분이 기울여지지 않는다면 생각은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들'로 대체되기 마련이죠. 암울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인터넷이건, 다른 미디어 또는 신문과 같은 기사를 본다면 기사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부터 비판적으로 따지길 바랍니다. 기사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도하도록 쓰여지는 것이라고 학생때부터 배워왔지만 교과서부터 바뀌여야 할 세상이 되버렸죠. 잠시 사설을 지껄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보도록 하죠. 지금부터는 객관적인 팩트만 적어나가도록 해보겠습니다.
1. 김진숙 씨
어떤 분들은 김진숙씨가 한진중공업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무단침입자다.. 사건을 기업이 잘못한 것처럼 대중을 선동하고 거짓으로 조장한다...라고 지껄이죠.
김진숙씨를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나서는 배우 김여진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많습니다.
배우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색깔로 다가가기 때문에 진실이 필요로한 사건 규명에 대해선 객관성을 잃기 쉽습니다. 게다가 요즘엔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에 대한 선입견 혹은 편견이 짙기 때문에 김여진씨를 놓고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아무 상관도 없는' 김진숙씨가 진실된 사람인지 아닌지를 따지면 자연스레 배우 김여진씨에 대한 생각도 풀릴 것 같습니다.
188일째 35m 크레인 위에서 농성중인 김진숙씨(51)
김진숙은
1960년생이다. 어린 시절 꿈은 작가였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18살 때 부산에 와
대우실업에 여공으로 취직했다가 학교를 다닐 수 없다는 말에 그만뒀다.
해운대에서 아이스크림 장사를 했고 신문배달, 우유배달, 버스안내양 등의 직업을 전전했다.
1981년 21살 때 “돈을 많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의 유일한
여성 용접공이 되었다. 1984년 근로야학 강학이 건네준 <전태일 평전>을 읽으며 밤새 운 뒤
노동현실에 눈을 떴다. 1986년 관리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현장 노동자로서는 처음으로
노조 대의원에 당선되었다가 그해 7월 상사명령 불복종을 이유로 해고되었다.
1995년 봉생병원 파업과 관련해 구속되기도 했다. 2003년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김주익씨와
조합원 곽재규씨의 자살을 계기로 해고노동자들이 모두 복직될 때도 김씨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반대로 복직되지 못했다. 자신이 쓴 삶의 기록들과, 각종 시위 현장에서 한 연설, 추도사 등을 모아
2007년 펴낸 <소금꽃나무>(후마니타스)는 지금도 찾는 이가 많은 스테디셀러이다.
현재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며, 지난 8일 제7회 박종철 인권상을 받았다.
(http://www.nanum.com/site/act_now/act_now/167413)
윗글에 간단한 프로필 붙여놓았구요, 사이트 들어가시면 연구원들과 직접 한 인터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김진숙씨는 1981년 한진중공업에 용접으로 입사하여 1986년에 노조 대의원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가 동년도에 곧바로 해고되었습니다.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기업의 노조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중 기업과 유착관계가 없는 노조원들은 기업이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처벌'을 내렸는지 알고 있겠죠.
자, 여기서 2가지의 팩트를 건졌습니다. 김진숙씨가 한진중공업과 충분히 관련있는 사람이란 사실, 그리고 부당한 해고의 피해자란 사실 2가지죠.
2. 시민들이 영도 조선소를 불법 침입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이 배치돼 있던 도로 양쪽 인도에서 경찰을 떠밀며 진입을 시도했다.
"영도 조선소를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인터넷기사와 방송3사 모두 이런식으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영도 조선소를 불법 침입했는지 안했는지는 중요하죠. 타인의 사유지를 불법 점거하는 것은 건조물침입죄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폭력시위로 구분할 건지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시민들이 조선소를 무단으로 침입했다는 증거자료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물론 무단침입하지 않았다는 확증자료 또한 없기 때문에 잡아뗄 수도 있겠지만, 방송 3사가 "폭력 진압", 소위 "폭력 시위"관련 보도를 일절 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중들에게 사건 자체가 드러나기를 꺼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 봐도 "시위자들의 무단침입" ㅡ> "방송3사가 사건을 방영하지 않음" 의 개연성이 무너지죠.
결국 한진중공업 불법시위자라는 오명은 오보에 의한 대중들의 왜곡된 시선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3. 한진중공업 사태의 원인
언론에서는 한진중공업 사태의 원인이 "최근 수주량이 2년동안 0건" 이라며 적자여서 대량 구조조정이 필요한데도 노조가 이를 무조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한진중공업은 고의로 수주(주문을 받는 것)를 '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2007년에 필리핀 수빅에 조선소가 생겼는데 그곳으로 영도 조선소에 해당되는 물량까지 수주를 빼돌리고 있는 것이죠. 필리핀 노동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더 낮기 때문에 한진중공업은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도조선소의 물량을 축소시키고 "경영상의 이유" 로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입니다.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는데도 줄어든 물량으로 인한 적자를 줄이기 위해 "재료비를 절감시키는 것 처럼" 노동자들을 해고하여 선가를 낮추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의 사주일기가 배당금으로 170여억원을 챙겼다는 사실은 한진중공업이 해고된 노동자들에게 아무런 가책과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3번째 팩트구요.
이 세가지의 사실만 보더라도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로 정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불법시위에 대한 기사는 "살포"되고 있네요. 많은 기사가 최근 벌어진 시위와 진압에 대한 내용이구요.
시민들이 경찰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과 기사가 많습니다. 과연 이들이 "부당해고를 단행한 한진중공업은 책임을 분명히 해라" 라는 말을 외치며 돌을 던졌을까요? 분명 행위에는 원인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죠.. 일부분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길 바랍니다.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 익히 들어본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덩치 커다란 그 나무 밑에서 잔상처가 드리운 나뭇가지만 바라보며 상처입은 전경,의경,경찰들을 염려하고 있군요.
하지만 수백년을 버텨온 튼튼한 나무이기 때문에 금방 아물것 같습니다... 그 뒤에서 매서운 한파를 견뎌내는 늙고 가느다란 나무들은 언제 두동강날 지 모르는 허리를 부여잡으며 간신히 버티고 있네요...
우리는 커다랗고 건강한 나무 밑에서 이들이 주는 교과서를 읽으며 소리내어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