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성격도 많이 맞지 않았아요. 그러나 헤어진 계기가 살 때문이었습니다......
-----------------------------------------------------------------------------------
여자 사람입니다.
저에게는 한달 전까지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처음엔 고백 받았지만 관심 없었어요. 그러다 어느 계기로 마음이 돌아서서 사귀게 됐습니다.
근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것이 있는데
남자친구가 저를 처음 봤을때(2년전) 저는 163cm에 43kg이었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었고 밤에 폭식을 해도 몸무게는 그대로였었어요.
태어날때도 2.4kg인가로 태어났고 그대로 쭉 마른 아이로 마른 학생으로 그렇게 자랐어요.
하지만 말랐어도 건강한? 타입이었습니다. (유전인듯)
그리고 남자친구의 고백을 받았을 당시 작년 이맘때쯤(1년전) 이었는데 그 전부터 조금씩 쪄서 47~8kg 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담배를 폈었습니다.
그치만 왜 폈는지 후회 됐었고 또 아버지가 아프셔서 정신을 차리게 됐었죠. 그 후로 지금까지 다시는 안피우고 있는데.. 이게 큰 타격이었어요.
살이 쪄본적 없어서 다이어트도 해본적 없었는데 담배를 끊고나니까 미치겠는거에요..
(정말 뭐가 자랑이라고.. 적고싶지 않지만 그러면 글 흐름이 어색해서요.)
정말 하루에 밥을 6끼 7끼씩 먹고 쉴틈없이 군것질을 해댔고 단것도 싫어하는 제가 혼자 그 자리에서 빅파이 큰걸로 2박스 먹는 등.. 담배를 그렇게 어렵사리 끊게 됐어요. 불보듯 뻔하게 남은건 살뿐이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53~4kg이 됐습니다. 딱 10kg이 쪘네요..
남자친구는 고등학교때 키도 작고 뚱뚱했었다 하더군요. 어렵사리 말하더라구요...
지금은 184에 마르진 않았지만 뚱뚱하지도 않은 딱 좋은체격 인데 사춘기 시절 예민할때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를 많이 받았나봐요.
그래서 독하게 대학교때 뺐다고 하더라구요.
고등학교 사진은 한장도 없고 다 처분했다고 했구요. 졸업사진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살에 집착하고 진짜 제가 느낀 바로는 정신적으로, 병적으로 집착을 하더라구요.
자기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살 찌는걸 싫어해요.
게다가 저는 그의 여자친구.. (지금은 아니지만)
한번도 날씬하다 너 예쁘다 칭찬해준적 없어요. 지금은 당연히 뚱뚱하니까 그렇지만..
사귀기 시작할때 초반에도 47~8kg 나갔을때도 대놓고 너 마른거 아니다, 어디가서 날씬하단 소리 못듣는다, 살빼란 소리 들어도 너 지금 이상한거 아니다. 라고 했었어요...
아.. 눈물날라 하네여ㅠ 그때의 기억과 충격..
제 잘못도 큽니다. 워낙 운동하는거 싫어하고 땀이 많아서 되도록 땀 흘리지 않는걸 좋아하구요. 움직이는것도 싫어해요... 천성이 좀 느긋하고 게으른 편이라..
그렇게 심하게 1년동안(초반부터 끝까지) 살빼라 했는데 제대로 운동 한번 못하고 이렇게 찌찔하게 펑퍼짐하게 있는 제가 저도 한심하고 싫고 그래요.
그치만 웃긴게;; 오기도 났어요.
제가 여자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너 살쪄도 예뻐 안빼도 돼 다이어트 하지마" 이런 말이 정말 듣고싶었어요.... 저도 나중에 서로 물고 뜯으며 싸울때 넌 왜 그런말 한마디도 안해주냐! 했고..
그 아이는 "니 자신을 봐라. 어떻게 살빼지 말란말을 하냐. 나중에 널 그냥 냅둔걸 더 원망하게 될꺼다.
다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고 걱정하는 마음이다..." 란 말로 할말 없게 만들곤 했어요..
남친은 딱히 이상형이 없었지만 단 하나 마른 체형이었어요. 여자의 가느다란 선? 을 좋아하는..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한번도 돼보려 노력하지 않는 너도 웃기다는 말을 들으니까 더더욱 할말 없어짐...
이런 싸움도 10번은 족히 넘는것 같아요 사겨오면서.. 두 번정도 헤어졌었고...
저는 스트레스 받아서 더 먹고 더 운동 안하게 됐고 헤어지잔 말 입에 달고 살았고...
이성 교제 하면서 이렇게 심하게 싸운적도 처음이었고 남자 때문에 운적도 없었는데.. 가족들 다 들리는데도 전화로 싸우면서 정말 서럽게 엉엉 울고 그랬어요..
가족들 앞에서 그런적이 없으니 당연히 저한테 추궁하고.. 나중에 가족들이 알고서는 노발대발 당장 헤어지라고 그랬기에 그 후로는 남자친구에 대한 얘기도 할수 없었고 그냥 헤어졌다 하고 몰래 만났어요.
그만큼 좋아하긴 했거든요ㅠㅠ...
그리고 하루는 제가 정말 너무 아픈 날이었는데, 이틀동안 토하고 죽먹고 토하고 물먹고 토하고 그런 날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다음에 만나자고 했죠.
그치만 꼭 봐야겠다면서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는 자주 만나지 못할 사정이 있었어요.
저는 이해하고 그래 봐야겠지.. 하면서 모자 쓰고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를 신고 나갔는데 한시간정도 늦었었어요. 그렇게 입는데도 너무 힘들었거든요. 화장도 못했고...
근데 나가니까 아무말도 안하고 2시간? 정도를 걸어다니는거에요..
결국 엄청 화를 내더군요 길에서.. 어떻게 자주 못보는 남자친구를 보러 나오는데 그런 차림에 나올수 있냐. 자기는 이제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이고 잘보일 사람이 아닌거냐 하더군요..
제가 카페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카페를 갔어요. 아무말도 안하고... 숨막힐것같아서 제가 그럼 집에 갔다오겠다 옷도 갈아입고 화장도 하고 나오겠다 했더니 그러라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일어서서 카페를 나오는데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버스에서 울면서 집에 가서 화장하고 옷갈아입고 머리도 새로 감고.. 그러고 차를 갖고 나오래서 운전하면서 가는데.. 아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그정도로 창피했나. 그래서 살도 빼라했고.. 쌩얼이거나 트레이닝복, 모자 이런 차림일때 표정이 안좋았었나 했었죠.... 그 날 바로 사과를 해서 저는 또 그 아이 앞에서 울고 그 아이는 달래주고...
위에 보다시피 헤어지려 한적도 많아요.
그치만 헤어지자 할때마다 폭언과 막말에 집앞에 찾아와서 가족들 있는데 현관 벨을 누르고 쉽게 헤어질수가 없었어요.
이제서야 정말로 깨끗이 헤어진건데 제가 그동안 서서히 마음을 정리했고 그걸 티를 많이 냈어요.
그 아이도 점점 마음이 떠났겠죠. 그러니까 이번엔 정말 놔준거긴 한것같은데....
여튼 헤어지자 할때마다 안그러겠다 니가 싫다면 살빼란 소리 하지 않겠다.
하고선 일주일 지나기도 전에 또 다시 그래요.
헤어지자 하지 않을 경우에도 싫다고 그 말 안한다고 하지 않았냐 성질내고 짜증내면 또 안하겠다 하고서 이틀 뒤 또 그러고.. 지치기도 했고...
결국엔 제가 무시를 하게 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녁 뭐 먹었어?
- 응 그냥
- 뭐 먹었어?
- 그냥...
- 채소나 고구마 같은거 먹음 좋은데
- .........
- 스페셜 케이 먹으라고 했잖아
- 아 맞다 안샀다 ㅎㅎ
- 친구들이랑 약속 있으면 또 오늘 술먹겠네
- ㅎㅎ안주는 안먹을게
- 운동은?
- 수영은?
- 요가는?
- 헬스는?
- 아 오늘 뭐뭐 먹었는데 살찌겠다
- 아냐 안찔꺼야
- 오늘 저녁을 너무 많이 먹었어 살찌면 어쩌지;;
- 괜찮아....
이런식으로 제가 딴 말하고 화제 돌리고 모른척하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나중에 알게된건데 일부러 눈치준거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남자친구가 말랐든 살이 찌든 상관이 없거든요 솔직히..? 그래서 항상 괜찮다고 해줬는데..
그래서 헤어지자던 날 왜 그러냐고 내 모습이 그렇게 후지냐고... 그렇게 창피하면 안말릴테니까 제발 마른 여자 만나라고 나 좀 놔달라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그래 너 살 빼. 운동해. 라는 말만 계속 하더니 마지막엔
"후진게 아니라 너 지금 후덕해보여. 이젠 너 통통한 정도도 지났어. 알아?"
밥도 안넘어가게 만들더라구요..ㅠㅠ
여튼 제가 지금 여기에 용기내서 상처라면 상처를 후집고 쓰는 이유는
톡 여러분 내 남친이었던 애가 이랬음 저랬음 ㅈㄴ 나쁜 ㅅㄲ 아님? 이런 공감대를 얻자는게 아니라 제가 잘못된 부분과 163cm, 53kg이 정말 통통한 정도를 떠나 후덕하고 뚱뚱한건지.. 그게 궁금해서 올리는거에요..
제가 잘못된 부분을 꼭 말씀해주셨으면..ㅠㅠ 악플은 안달아주셨으면..ㅠㅠ
그리고 저같은 타입에 맞는 운동법이나 그런것도 좀 알고싶네요.. 답답합니다...ㅠㅠ
p.s 아참. 가족들과 친구들은 저보고 예전엔 너무 말랐었다고 그땐 보기 흉했다고..
지금이 딱 보기 좋다고 더이상 찌지만 않으면 된다 하거든요.
그걸 말했었더니 넌 니 친구들 말을 믿냐, 여자들은 질투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말한다. 남자친구인 내 말이 맞는거다 하더라구요.....
근데 또 맞는 말인것 같은게, 제가 말랐을때도 하체는 튼튼해서.. 살이 찌다보니까 하체 비만으로 돼버렸고.. 좀 비정상적인 체형이 됐어요. 턱살도 이상하게 많이 찌게 됐고 상체는 많이 찌지 않았고... 얼굴에 살이 붙어서(특히 턱) 더 후덕하게 보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