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심심할 때 판 한번씩 들여다보는 학생입니다
오늘 지하철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올려봐요
편하게 음슴체 사용할테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오늘 드디어 신나는 ★방학★을 하고 집에 가기 위해 지하철에 탔음ㅋㅋㅋㅋㅋ
근데 그 날따라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불구 사람들이 좀 복작였음
그래서 꼬물꼬물 기어들어가가지고 서 있었는데 다음 역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거임!
집에 가기까지는 거진 10정거장이 남았기에 옳다구나 하고 자리에 앉았음
오늘 따라 짐도 좀 많아서 대강 무릎위에 어떻게 어떻게 쌓아놓고 앉아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 두분이 사람들 사이를 무서운 기세로 헤치고 들어오시는 거임
그러나 아쉽게도 자리는 한자리밖에 없었음...아줌마는 두분인데 말이지
근데 그 중 한분이(앞으로 아줌마1이라고부를게요 딴 아줌만 아줌마2로!) 내 옆에 털썩 앉으셨음
그러더니 내가 뻔히 앉아있는뎈ㅋㅋㅋㅋ무릎에 잔뜩 짐 쌓아놓고 앉아있는데
나를(정확히는 내 자리였겠지만)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얘 여기 앉아 얘~!"
이러시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솔직히 그 아줌마들이
나이가 좀 들어보이시긴 했음 한...쉰에서 예순 사이?그래서 들어오시는 거 보고
엉거주춤 가방이랑 우산 손에 다 꿰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그런식으로ㅋㅋㅋ행동을 하신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간 기분이 확 나빠져서 우산도 고대로 놓고
짐도 고대~~~로 무릎위에 올려놓고는 귀머거리인척 앉아있었음
솔직히 이건 내가 잘못했음 어른들한테 자리 양보해야하는 게 맞는 거니까
근데 그 상황에선 진짜 너무 기분이 나빠서..이해해주세요ㅜ.ㅜ
암튼 내가 그렇게 뻐팅기고 앉아있으니깤ㅋㅋㅋㅋㅋㅋ아줌마들이 계속 눈치를 주기시작했음
근데도 뻔히 앉아있으니까 갑자기 나 흘겨보시더니
"아휴 요즘 학생들 작태가 이렇다니까
어른들한테 양보할 생각은 안하구
저들 편한 것만 중요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시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정말...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내가 노약자석에 앉아있었던 것도 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암튼 그렇게 날 막 까시다가 옆을 슬쩍 보심 그 때 내 옆에옆에 애기랑 애기어머니가 각각 한자리씩 앉아있었음 내 바로 옆에는 할머님 한분이 앉아계시고
그니까 설명을 해보자면
■ □ ■ □ ■
(아줌마1) (나) (할머님)(애기)(애기어머니)
이렇게 앉아있었단 말임..
근데 갑자기 애기가 작잖아요 조그마니까 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있었어도 자리가 좀 남았음
한 대여섯살 되보이는 남자애기였는데 갑자기 그 애기를 아줌마2가 애기 엄마쪽으로 휙 밀치더니
"아유 나좀 앉자!!"
이랬음..애기 휙 밀려나고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기어이 앉으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다음 이제 자리 있다 이거지ㅋㅋㅋㅋ그렇게 앉드니 아줌마 1이 내 옆에 할머님한테
"아지매 나랑 자리좀 바꿔주세요 동생이랑 이야기 좀 해야겠네요"
이러면서 자리를 비킬것을 종용했음 할머님은 아유 그래요~이러면서 애기 옆에 앉으시고
그렇게 할머님이랑 자리를 바꾼 아줌마2와 아줌마1은 갑자기 나한테 암말도 없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옆에 있는 나를 막 밀면서 옆으로 가라길래
나는 암말도 못하고 찌질하게 자리를 옮겼고..ㅜㅜ
근데 그리고 나서 그 잘난 '이야기'를 하는데 진짜 소리가 너무 컸음
지하철 안에 꼭 자기들만 있는 것 같이 너무 당당하고 뻔뻔하게 큰 소리로 대화를 했음
다른 사람들이 막 쳐다보는데도ㅋㅋㅋㅋㅋㅋ어유 진짜 당당하시더라구요
그러니 내가 그 꼴이 오죽 고까워보이겠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냥 아무런 관계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대화를 해도 짜증이 팍 솟는데 아무렴 그런 대우 당하고 수틀린상태에서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참았음 그렇게 참고 또 참다가 진짜 참을 수가 없어서 얘기를 했음
"아줌마 소리 좀 낮춰주세요."
이렇게..ㅇㅇ..난 좋게 얘기했음 처음에
근데 그 소리를 들은 아줌마2가 갑자기 나를 같잖단 눈으로 쳐다보더니
"시끄럽니? 응? 시끄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는거임 그래서 나도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음 솔직히 아까 전 일이 정말 마음에 안들기도 했고 그래서
"네 시끄러워요."
이렇게 대답을 했음 아줌마 우렁차게 하! 한번 해주시고
그렇게 싸움이라고 하면 싸움이라고 할 언쟁이 시작됐음
아줌마1 아줌마2 나
"얘, 그럼 니가 여기있지 말고 절로 가! 가면 되잖아!"
"제가 왜 가야하는데요? 아줌마들이 좀 조용히 해주시면 되잖아요"
"아 그냥 절로 가라고 저 끝으로 그럼 되잖아!"
"아줌마 제가 안그래도 지금 아줌마 자리 바꿔드려서 거기 앉아계시는 거 아니에요?
제가 왜 비켜야되는데요? 잘못은 아줌마가 하셨는데"
"허.. 얘 웃기네 말대꾸하는 것 좀 봐? 얘 내가 말했지 그냥 저리로 가라고"
"저리로 가도 아줌마들 목소리 하도 크셔서 다 들리겠는데요."
진짜 한마디도 안지고 따박따박 버릇없이 말대꾸했음
어른한테 그러면 안되는 거 아는데 너무 기분 나쁘고 빈정상해서 진짜 주체할 수가 없었음
그러니까 막 자기들끼리 깔깔깔 웃더니 갑자기 아줌마1이 또 이러시는거임
"얘 원래 전철 타면 시끄러운거야"
"여기 아줌마들 빼고 시끄러운 소리 내시는 분들 아무도 없는데요"
또 다시 둘이 서로 얼굴 보고 웃으시다가
"미안 아줌마들이 무식해서 그래 무식해서ㅋㅋ미안하다 얘! 아유 나참~ 별꼴을 다봐"
"네 무식하신 것 같네요 하시는 행동 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어머 얘진짜?ㅋㅋㅋㅋㅋ그래 미안하다 얘!
아유 다 왔다 왔어 얘 우리 내리자~ 미안하다? 무식하고 시끄러운 사람들 갈게? 응? 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가세요~"
이러고 상황은 끝이 났음..되게 속상하고 화도 나고..어른한테 괜히 덤볐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터덜터덜 집에 왔음
근데도 기분이 안풀려서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리는거임
나 칭찬해달라고 잘났다고 올린 거 아님 나도 내가 너무 무례했고 버릇없었던 거 알아요
안 그래도 방금 엄마께 몇마디 듣고 왔음
근데 솔직히 생각하면 오십보백보겠지만서도
그 아줌마들이 나보다 훨씬 무개념인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냥 억울하고 좀 씁쓸하고.. 막 우리집 욕하고 끝까지 빈정거린 그 아줌마들도 밉고
그래서 올려요
진짜 남들 좀 배려했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와...그냥 무작정 속상해서 올린 글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한분한분 해주신 귀한 충고와 격려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여고생일 뿐인데
과분한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구요.
몇몇 분께서 해주신 충고 역시 정말 감사합니다.
제 행동이 도가 지나치게 무례하고 버릇없었다는 점 재차 느끼면서 반성하고 갑니다.
구차한 변명을 하자면 언쟁 중 아주머니들께서 자꾸 우리 집과 가족 욕을 하시는 듯 하길래
저도 모르게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함부로 입을 놀리고 말았네요.
어찌되었든 죄송합니다.
이제 곧 무더위가 찾아온다고 하니 모두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