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온라인 상에 있는 문예창작학과의 공식 입장은 본 글과,
아고라에 있는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9443
이 두 글만이 유일함을 밝힙니다.
이 외 글의 작성자는 삭제를 부탁드리며,
다른 곳에 퍼가시거나 하실 경우
본 글만을 퍼가주시길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은 문예창작학과 비상총회를 통하여 결의한
문예창작학과의 공식 입장입니다.
학교 측에서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미래지향적 학문구조 재편'을 위하여
학문구조개편위원회를 구성하여
학문구조 종합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술대학에서 논의가 필요한 학문구조를 도출하였다고 합니다.
즉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통합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논의가 필요하다'고 적었지만 이것은 실질적으로 '통합'을 의미함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통합을 판단한 이유(판단 준거)를 살펴보면
국어국문학과의 입장에서 판단한 준거와 문예창작학과의 입장에서 판단한 준거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국어국문학과 입장에서의 판단 준거>
1. 우리대학의 대표적인 학과이나 주요대학 대비 입학정원이 적음(30명)
국어국문학과의 입학 정원이 국내 주요대학에 비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문예창작학과를
흡수해 인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2. 학과 발전계획관련 창작분야의 육성, 결합 필요 - 교원 충원계획이 문예창작학과와 일부 유사
국어국문학과를 발전시키기 위해 창작분야의 육성과 결합이 필요하며
그를 위한 교원 충원계획이 문예창작학과와 일부 유사하기 때문에 통합시키는 것이 맞다는 주장입니다.
이 두 가지 주장은 모두 국어국문학과의 발전을 위해 문예창작학과가 통합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두 학과의 통합으로 국어국문학과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문예창작학과는 10여 년 전, 창작분야의 전문화 및 세분화를 위해 학교 측의 요구로 설립된 학과입니다.
그리고 이론 위주인 국문학과와는 다르게 실기 위주의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설립 이후로 꾸준한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다시 국어국문학과와 섞어 놓는다면 발전은커녕
전문성이 약화되어 이도저도 아니게 방향성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독자적인 학과로 존재할 때만큼 실기 수업을 들을 수도 없거니와
두 배 이상 불어난 인원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업의 진행을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교원충원계획이 유사하다는 주장 또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막연한 주장이라 신뢰할 수 없습니다.
<문예창작학과 입장에서의 판단 준거>
1. 문인 배출에서 높은 성과
현재까지 문예창작학과에서 많은 문인을 배출한 성과를 국어국문학과에 흡수시키면
국어국문학과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2. 전임교원이 2명(정년트랙 1, 비정년트랙 1)
교원 수가 두 명이기 때문에 통합에 유리하다는 주장입니다.
3. 종전 국어국문학과 → 국어국문학부(1996)를 거쳐 문예창작학과로 분리(2001) - 국어국문학과에서 10명 정원 분리
이전에 문예창작학과 개설 당시 국어국문학과에서 10명이 분리되어 문예창작학과에 들어왔으므로
문예창작학과를 국어국문학과로 다시 되돌리는 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4. 예술대학에 속해 있으나 등록금은 인문계열
예술대학에 속해 있지만 등록금은 인문계열과 비슷한 액수로 내고 있기 때문에 예술대학보다는
인문대학에 적합하다는 주장입니다.
5. 교원 충원계획이 국문과와 유사
교원 충원을 위해 제시한 계획 내용이 국문과와 유사하므로 통합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입니다.
그동안 문예창작학과는 독립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매년 신춘문예, 주요 문예지를 통해
3명의 시인과 10명의 소설가, 16명의 희곡-시나리오 작가, 3명의 동화작가 등 다수의 문인을 배출해 왔습니다.
이는 문예창작학과가 국어국문학과와 분리되어 독자적으로 실행한 실기 위주의 커리큘럼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전문적인지를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문예창작학과를
발전 이전처럼 다시 국문학과로 통합시켜
국어국문학과의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임교원이 2명이라는 점이 국어국문학과 통합의 이유라는 것 역시 납득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문예창작학과는 수 년간 꾸준히 충원 요청을 하였으나 학교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국문과와 충원 계획이 유사하다는 말 역시 뚜렷한 근거가 없어 납득할 수 없습니다.
문예창작학과의 등록금이 예술대학 소속의 타 학과들보다 낮은 것은
타 학과와 같이 많은 개수의 강의실이나 넓은 공간, 실험 및 실습에 필요한 기자재, 연구비 등이 필요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만큼의 지원을 받지 않는데 그저 등록금의 액수만을 놓고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학교 측에서 통합의 원인으로 제시하는 준거들은 모두 그 근거가 미약하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것들 뿐입니다.
이에 문예창작학과 학우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창설하고 학교 측에
만장일치로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와의 통폐합 추진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기로 결정,
오늘인 14일 회의를 가진 후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아래는 원문입니다.
‘미래지향적 학문구조 재편’에 의한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와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와의 통폐합 추진에 반대한다
지난 2011년 7월 13일, 학사지원본부에서 문화예술대학원.예술대학장(예술대학(원)학사운영실장) 앞으로 한 통의 공문이 발송되었다. ‘미래지향적 학문구조 재편’의 추진을 위하여 학문구조개편위원회를 구성, 학문구조 종합개편(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술대학에서 논의가 필요한 학문구조를 도출하였다는 것이다. 공문의 내용은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와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와의 일방적인 통폐합 안이다. 특정 학과의 통폐합에 관한 내용이 도출되려면 오랜 기간의 논의가 필요하며, 학교 당국과 학과 교수/학생 간의 심도 있는 대화를 바탕으로 한 상호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예창작학과는 학과의 통폐합이라는 중대 사안을 학문구조개편위원회로부터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문창과의 모든 학우들은 이러한 학교 측의 정도를 벗어난, 경우를 모르는 처사에 대해 개탄한다. 이에 문예창작학과 학생회 및 학우들은 학교의 주인인 우리 학생들에 대한 기만 및 파행적 행태와,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 정책을 고발하는 바이다.
학교 측은 다음과 같은 판단 준거를 내세워 문예창작학과와 국어국문학과의 통폐합을 주장하고 있다.
첫째는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이하 국문과) 측면에서의 판단 준거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국문과는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학과이나 주요대학 대비 입학정원(30명)이 적다. 이에 따라 창작분야의 육성 및 결합이 필요하며, 교원 충원계획이 문예창작학과와 일부 유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결국 동국대학교의 대표 학과인 국문과의 경쟁력 도모를 위해 타 학과를 일방적으로 흡수 및 통합시키겠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과연 국문과의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문창과는 예술대학에 소속되어 실기․창작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왔기에 지난 10년간 눈부신 성과를 이뤄왔다. 창작/실기 위주의 문창과 커리큘럼을 국어학/고전문학/현대문학/문학이론비평 위주의 국문과 커리큘럼에 효율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이 가능한가? 이론 전공과 순수 창작을 과연 같다고 말할 수 있는가? 통폐합이 이루어진다면 창작/실기 강좌 수는 학점 제한 등의 요인으로 자연스레 협소해질 것이다. 이는 전문성의 약화를 야기한다. 학과 경쟁력의 상승은커녕 방향성을 잃게 될 것이다. 교원 충원계획이 유사하다는 점에서도, 단순히 공문에 그렇게 명시되어 있을 뿐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둘째는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이하 문창과) 측면에서의 판단 준거이다. 학교 측은 문창과가 문인 배출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은 인정하면서도, 전임 교원이 2명에 불과하다(입학 정원 30명)는 점, 예술대학에 속해있으나 등록금은 인문 계열과 같다는 점, 문창과가 지난 2001년에 국어국문학부 문예창작 전공에서 분리되어 나왔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러한 논리들 역시 그 근거가 취약하다. 그간 문창과는 매년 교수 충원안을 제출해왔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또한 문창과는 예술대학의 미술학부/연극학과와는 달리 많은 강의실, 실험․실습 기자재, 연구비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타 학과만큼의 혜택 혹은 지원 없이 등록금의 많고 적음을 따지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문창과의 예술대학 독립은 학과의 특성화/발전화를 목적으로 10년 전에 실행되었던 일이며, 독립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매년 신춘문예, 주요 문예지를 통해 3명의 시인과 10명의 소설가, 16명의 희곡-시나리오 작가, 3명의 동화작가 등 다수의 문인을 배출했다. 이는 전국의 문창과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과이다. 이렇듯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예술대학에 소속되어 실기·창작 중심의 교육을 해 왔기 때문이다. 즉 분리되어 나왔기에 문창과는 전문 특성과 교육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성과를 낸 것이다. 이러한 문창과를 단순히 국문과와 통폐합하여 학과의 경쟁력을 도모하겠다는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에 우리 문예창작학과의 학우들은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와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의 통폐합 추진에 결사반대하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학교 측에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학교 측은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 및 학제개편안을 즉각 철회하라.
둘, 학과 구성원의 의사를 무시한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학제개편 정책을 중단하라.
셋, 학문구조개편위원회와 문예창작학과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
2 0 1 1 동 국 대 학 교 예 술 대 학 문 예 창 작 학 과
비 상 대 책 위 원 회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09443
성명서 원문 위의 글은 동국대 문예창작학과 09학번 장은지 학형이 정리해 주었습니다.
위의 링크로 들어가셔서 아고라에서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저희에게는 정말로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