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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랑 스타일도 안맞고 현실이 재미도 없네요..

결혼1달 |2011.07.15 18:54
조회 23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희 신랑이 볼까바 좀 무섭긴한데,,

제가 이상한건가 고민되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저희 시댁은 저희 집에서 차타고 6-7시간 정도 걸리고

친정은 40분-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립니다.

 

그래서 결혼하고 3번 친정집에 갔어요..

 

(신행 다녀오고 시댁 인사드리러 다녀온거 빼고요..)

 

짐도 아직 다 못 가져왔고, 저 혼자인지라 적적하실 까바 갔어요.

 

이 부분은 남편도 불편하다 하지 않고, 유쾌하게 생각해요.

저희 부모님이 진짜 눈치보며 전전긍긍하며 잘해주려 하시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저희 친정에 가면 아무 집안일 안하고 편하게 뒹굴뒹굴 놀다 옵니다.

 

문제는..

 

1. 시댁에 인사드리러 갔을때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 남편과 아버님이 농을 하십니다.

"얼마전 모임에 갔는데,

누구집에 사위가 팔불출 같이 장모한테 맨날 문자 보내서 잘놀다 오세요 이런거 보내드라

(딱딱한 경상도분이십니다..)

도라이 같제?"

남편도 막 웃으면서 웃긴다고 어떻게 장모한테 그렇게 자주 문자 보내냐고..

 

순간 되게 불쾌합니다.

우리 신랑 살면서 지금까지 문자 2번, 전화 3번했습니다..

한번은 아빠가 혼수로 1400만원짜리 시계 사줬을 때

한번은 아빠가 등산복 예쁜 거 사주고 싶었다고 50만원 정도 주고 자켓사줬을 때..

문자 감사하다고 보냈고 나머지 전화는 저 대신 한거 전부입니다.

 

 

불쾌하지만 참았습니다.

뭔가 무시당한 기분이었는데.. 내가 너무 속좁은건가 생각되어 참았고 남편한테도 아직 말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집에 오려는데,

아버님께서 자주 전화하라 하셨습니다..

네.. 이렇게 대답하니

아니면,

"너네 매일 전화할래?"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갑자기 온 첫날 들은 그 농이 생각나 마음이 울컥합니다..

 

 

 

2. 예단, 이바지는 들어가고 함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예물은 잘 받았어요. 근데 우리집에 들어오는 함은 허례허식이라고 생략..

예단은 반상기 수저 셋트+백화점에서 최고급 이불+떡+어머님 명품 가방+아버님 신발 등등..

바리바리 싸짊어지고 갔어요.

 

워낙 표현이 무뚝뚝한 분들인지라 그래 잘왔다. 끝..

그거야 그렇게 알겠는데, 우리 아빠께선 함이 다른건 아니고 뭐라도 매고와서 바가지 깨고 들어오길 바란다고 몇번 이야기 했는데, 신랑이 프로포즈할 결혼반지 문제로 함 못하겠답니다...ㅎㅎ내참..

 

그러면서, 이바지 들어갈 때 내심 서운하다고 비쳤더니

우리 아빠(시아버지)가 허례허식 없이 하자고 할때 오케이 하셔놓고 왜 그러시냐

그리고 니가 경상도에 시집온 이상 이바지랑 그런건 당연한거다..

 

(뭐지?)

 

그건 허례허식이 아니고, 함은 허례허식이랍니다...

이바지 할때 100만원 보내드렸어요. 장거리고 여름이어서 음식 못하니까...

아까운게 아니라 우리아빤 그냥 사주단자에 박하나 깨자였는데.. 자긴 그거 임의대로 무시해놓고..

 

 

 

3.

저희 시부모님 되게 솔직하세요.

그리고 아직 전 경상도 지역 대화 스타일에 많이 적응을 못한 것 같아요..

 

"어머님 오늘 되게 피부 좋으세요" 이렇게 인사하면

"내 원래 예뻤다"

 

결혼전에 우리집에서 거의 스케줄상 돕는 일을 많이 해주시다보니 밥을 사시겠답니다..

만나서 결혼식 진행 문제 이야기 하다가 울아빠가 이런건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니

시어머님 "왜요? 난 그거 좋은데" 반말 툭.

 

별것 아닐 수도 있는데 아직 사투리가 익숙치 않아서일까요

우리 가족 좀 불쾌해 합니다..

 

 

(아버님도 공무원생활 잘하시고 정년퇴임하셨고, 직장 생활 다 하신 분인데

어려운 자리에서 그렇게 반말 툭 하시는거 당황해하시네요..)

 

 

뭐 단적인 예들인데,

울 엄마는 지레 당신이 딸의 부모다 보니

정말로 입도 뻥끗 안하십니다..

 

 

실제로 남편이 어머님 대화하시는거 보고 "엄마 지금 누구랑 싸워? 왜케 목소리 크고 말 많이해?"

라고 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그래보입니다.

 

 

신행 다녀와서 업무 복귀하느라 정신없는데

결혼비용 든것 다 엑셀로 보내고, 신행사진 보내라 하십니다..

그리고 결혼 앨범 언제 나오냐며 촬영앨범이랑 다 하나씩 더해서 보내라하십니다.

 

네..두고두고 보고 좋아하실 분들이기에 알겠어요.

 

근데 저희 부모님은 뭐든 요구하는게 별로 없어요.

궁금한게 있으면 어차피 신랑한테 안하고 저한테 하시면 되는 거고

요구라고는 집에 조심히 들어가라. 남편 잘해줘라. 그 정도..

 

어머님 아버님이 돈을 달라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둘다 직장생활로 바쁘고, 특히 저는 신랑 근처 회사에 집을 얻어 50 km 먼곳에서 자가용 출퇴근하는데

아침 다 채려주고, 출퇴근하고, 집에가서 남편은 좀 지저분하게 살자 주의이고

전 좀 깔끔하게 살고싶어서 맨날 1-2시까지 청소하고 정리해요.

그래서 매일 3-4시간 밖에 못자고 위험하게 장거리 운전하는데..

아시면서 자꾸 뭔가 미션을 주세요...

 

아직 한달밖에 안되서 정리할 것도 많은데..

 

그런 것도 힘들어요...

 

여튼 그런 문제들로 신랑이랑 아버님이랑 자주 통화하세요.

 

근데 전 일주일에 2번 정도 전화했거든요...

 

그럼 신랑이랑 저랑 주 4-5회는 전화한 꼴이에요.

 

근데 아버님께서 주 3회 이상 전화하라고 정해주셨답니다..

 

엄마한테 이야기 하니 그래 자주 전화해야 익숙해 진다고..

 

근데 다들 주 1-2회 정도지 3회는 좀 많은 것 같다고..

 

근데 신랑은

 

"그게 뭐? 그게 그렇게 어려워?

죽을 듯이 힘든 것도 아닌데 뭐 그러냐?

멀리 떨어져 있는데 연락도 자주 안하면 친해지기 힘드니까 그렇지"

 

근데 전 사실 연락 드리는게 어려운게 아닌데,

부모님의 억양이나 대화 스타일이 아직 익숙치 않아서 나름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시댁에 가도 별로 말 안합니다..

혹여 책잡힐까 무섭고 불편하고

 

 

그래서

 

"자기는 우리집에 전화안하잖아"

(솔직히 우리 부모님도 연락오는거 기다리십니다..)

 

그러니

 

"난 일주일에 한번씩 가잖아. 그니까 안해도되"

 

그건 자기 기준이죠..

 

그러면 다른 집 누구는 시댁에 그렇게 일주일에 한번씩 간다

너 그래봤냐

비교하기 시작...

 

 

 

휴, 여튼 주 3회 전화 별건 아닌데 할말도 없고..

그냥 하면 되는건데

 

흔히들 말하는 시월드라 그런가요...

 

왜케 불편하고 그런지...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 란 생각과...

그냥 엄마 아빠랑 편하게 살 때가 좋았다..

 

가사일도 너무 지치고 장거리 운전도 지치고..

서로 일에 치여살다 보니 뭐 잠자리는 커녕

전 새벽 1-2시까지 집 정리하고 신랑은 드르렁 자고있고....

 

둘이 합쳐 세후 월 550정도 되고 신랑이 보너스도 받았는데

신랑은 생활비 카드 딱 주고 끝입니다...

 

뭐 공과금 이런 건 자기가 자동이체 했으니..

돈은 꽤 목돈인데 딱히 살림하는 재미 그런것도 모르겠고..

 

그냥 깨끗하게나 살았으면 좋겠고................이게 결혼인지...

 

 

 

그렇네요....

 

너무 길었는데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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