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암골에 가고싶어서 충주역으로 향함.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는 곳임.
화장실 갔다 온 사이 지원이가 끊어놓은 표.
충주역에서 11시 10분 기차를 타고 청주역에 도착하니 12시 5분. 55분 가량 걸림. 하지만 기차에서 둘 다 넉다운이었음....ㅇㅇ..
청주역 앞에 711번 버스가 있는데 그걸 타면 우암초등학교 앞에서 바로 내릴 수 있음.
야구의 명문 이라는데 초딩 야구는 별로 관심없음... 승리의 OB
아 덥다.
암튼 우암초딩학교를 뒤로 하고 걸어서..
오른쪽으로 바로 나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위로 위로 쭉쭉 올라감. 차도가 나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쭉쭉 올라감.
떡볶이 가게도 지나고 슈퍼마켓도 지나고 동네 깊숙히 들어가서 '내가 어딜가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 때쯤 왼편에 백반도 같이 하는 고기집이 나오고
앞에는 편의점 GS25였나... 그거 나오면 바로 오른쪽으로 돌아서 걸음.
아래 지도를 첨부했는데.. 풀문(FullMoon)은 카페다. 갔었는데 가격대비에는 참 괜찮음.
서울의 셀프서비스.. 체인점 카페만 이용했던 내겐 신선한 충격. 풀문 쥬스 맛있음. 칠천원.
아 얘기가 딴데로 샜어.
그 오른쪽으로 돌아서 걸으면 수암골 입구가 나온다.
들어가면.
아 저거 소지섭일텐데.... 아래 여자는 더 심해... 아기자기한건 좋은데 헝....저건 좀
예쁜 파란 하늘. 구름이 내가 그려놓은 것 마냥 두둥실 떠 있고 그림이 진짠지 식물이 진짠지 모를 정도로
오바임.. 죄송.
할튼 날씨가 참 맑았다.
맑다 못해 쪄 죽는줄 알았다.
알고보니 폭염주의보라했음....ㅇㅇ
약사보살 간판 바로 왼쪽이 소지섭 그림 있던 곳임.
해태? 해치? 할튼 그 고양이 비스무리한거 그려져 있던 골목.
무서워서 강아지들이 범접하지 못할 것 같다.
아 요새 되도않는 드립이 늘어서 걱정임..
가다가 지원이한테 물어봤음.
저 너거 근면 자조 협동이 뭔지 알고 있음?
그리고 돌아오는 비웃음.
새마을 운동이잖아.
속으로 생각한다. 물어본다고 또 자랑스럽게 대답하네...
단순함이 좋다.
아 동네 참 아기자기함.
저 앞에 벽화에 꽃담장 그림과 집 그림 있는거 보이심?
꼬마애가 고개를 빼꼼이 내밀고 있다. 물론 그림이긴 한데... 귀엽다.
열심히 걸어 올라오는 지원.
노송. 이라고 아는지. 나 그림이지만 멋진 노송 봤음. 늙은 소나무는 원래 기품있게 휘어있단다.
노송도 좋고 다 좋은데. 난 이렇게 억지로 그린 것 같지 않은 이런 류의 그림이 더 좋다.
원래의 벽 색과 어우러져서 무려 우아해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낡은 집에서 저런 우아함을 풍기기 힘든데..
일 년 내내 봄일 것만 같은 집이다.
부럽다.
동네가 높긴 높다.
여기 앉아서 이 사진 찍으면서 여기 서울 아닌가 하고 잠시 착각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이거 집중해서 쳐다보고 있자니 내가 지금 컴퓨터 책상에 앉아있지만 굉장히 내려다 보는 느낌이 든다. 현기증날라그래.
진짜임 한 번 집중해서 보셈....
현기증나서 이거 더 못 보겠다.
다시 평면 사진.
문이게 아니게?
문 아니다. 리얼함을 살린 주의! 휴지업씀. 노~크
야트막한 계단에도 재치가 돋보였다.
물 색을 칠해놓고 노니는 물고기들을 그려놓았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뱃지공장의 문.
저거 그냥 벽화가 아니다.
무려 문에 그려진 벽화다. 열쇠구멍 보임? 여기에 공장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다 구경하고 막걸리 한 잔 할까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택시타고 시내로 왔다.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어서 돌아다니는데 대낮에 어디 술집이 문을 열까..
크라제버거 들어가서 생맥주. 캬
절대 색감이 좋아서 찍음. 폭풍허세ㅋㅋㅋㅋ
택시타러 가기전에 베스킨 들러서 콘으로 하나씩 샀다가 내꺼 길바닥에 그대로 아이스크림만 떨어져서 분노함....
기차 시간 늦지 않게 허겁지겁 청주역으로.
청주역 찍을라다가 돈내는 지원이 인증샷.
ㅋㅋ.....
....
흡연자.
나는 비흡연자.
기차에서 풍경찍을라고 카메라 들고 있다가 힘들어서 아래로 떨궈졌는데 내 발이 찍힘.
결국 풍경은 하나도 못 찍음. 기차 안에서 사진찍는건 조금 방해가 되기도 함. 저러고 있다가 곯아떨어져서 암것도 못함... 걍 뻗어서 충주까지 돌아옴.
당일치기 주말 여행er에겐 순간순간이 소중함.
수암골도 소소한 순간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던 곳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