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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죽여버리고 싶어

1234 |2011.07.19 14:31
조회 196 |추천 1

지금 제 정신이 아니라 두서없이 쓰는거 이해해줘

 

우리집은 여든살 좀 넘으신 조부모님들 모시고살아

우리 엄마 아빠 여태까지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안해준거없이 없는 살림에 깍듯이 모시고 신경썻어

할머니는 어렸을때부터 맞벌이 하는 엄마 대신에 나 키워주셨어

 

살림도 엄마 대신해서 다 하시고 정말 손주들 끔찍하게 생각하셔서 억척스래 신경써주셔

가끔은 잔소리가 귀찮기도 한데 그래도 다 애정이란거 알아서 말로는 않하지만 정말 좋아해

그런데 문제는 할아버지야 옛날부터 정말 성격이 이상했어

 

쥐뿔도 벌어먹는게 없으면서 집안의 왕인줄알아, 엄마아빠 솔직히 그래도 가장이라고 집구석 들어앉아서 뭐 할줄도 모르고 집안살림만 까먹는 노인네 정말 잘모셔 먹는거 입는거 부족한거없이 다 해줬고

아프다 하면 엄마가 간호과장이시거든 정말 신경많이써주고 병원도 데려가고 그랬어

 

그런데 정말 할머니한테는 소리 바락바락 질러가면서 가끔 할머니가 뭐라고 하면 죽여버리겠다 미친년이다 별 욕지랄을 다해대면서 막 몰아붙혀 우리 할머니 여태껏 그렇게 사셨어

그리고 나 어릴적엔 밥 다 한상에 같이먹었는데

 

세네살적에 그 어린애가 뭘알겠어... TV 같은거 어린이프로 보겠다고 그러는데 지혼자 뉴스를 보겠다고 막 그러면서 나한테 욕하고 TV돌리고 막그랬어 어릴적부터 잘못한것도 없는데 병신년 미친년소리 다 듣고 살았어진짜 사랑받고 자라도 모자랐을 어렸을때 난 할아버지한테 욕먹고 자랐어 그래서인지 나 되게 소심하고 애가 꿍져있었어.. 그래도 엄마아빠는 니가이해해라 어쩌겠냐 하면서 일부러 할아버지앞어서 막 혼내고 일부허 때리는채하면서 그랬어 솔직히 아빠는 자기 아버님이시니까 그냥 그렇게 살았다고 쳐도 엄마는 정말 할머니보단 덜하지만 돈은 아빠보다 더 벌어오면서 며느리라고 정말 깍듯이 대하고 명절음식 다 차리고 그러면서도 할아버지 성격때문에 울고 난리도 아니셨어 엄마도 정신적으로 정말 괴로우셨을거야

 

그래도 내가 점점 나이도 먹어가면서 철이들고 할아버지한테 밉보일일도 않하고 그러니까 디게 장난도 치고 나름대로 친하게 지내고 그랬다 집에오면 막 반겨주고 장난도 치고 그래서 난 내가 예전엔 철없고 어린애라서 할아버지가 그렇게 대한거구나 그래서 이젠 좀 같이살맛난다 그랬지

 

근데 이 할아버지가 자기중심적인건 늘 변하지않았어 친구 놀러와서 조금만떠들면 시끄럽다고 막소리지르고 자기네 방 TV가 더 소리크면서 거실TV 줄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조금만 대꾸해도 미친년거리고 욕하고.... 요즘들어와서 그러면 내가 치매구나 하고 이해를 하겠지... 그런데 이 노인네는 정말 한결같아 내가 태어났을때부터 정말 똑같더라 애라고 이해해주고 뭐 그런거 없더라고 날 막 손녀딸로 막 사랑스러운 눈길로 봐준적이 없더라고 난 그래도 이정도지 피않석인 이런집않에 시집와서 수발들고 이런 엄마랑 할머니는 정말 오죽했을까 싶어 할머니는 정말 평생을 산거잖아 꽃다운 이십대초반에 얼굴도 모르고 시집와서 평생 이렇게 산거잖아.... 몇십년전에는 남녀차별 이런게 더 심해서 여자라고 얼마나 설움이 심했을거야 아빠, 삼촌, 고모 낳을때는 얼마나 서러웠을거야... 물보듯 뻔하지

 

그런데 우리는 아무소리못해 가장이니까 이집안의 기둥? 이니까 솔직히 집안살림 엄마랑 할머니가 다 꾸려나간건데 나이먹었다고 남자라고 그거하나로 평생을 왕처럼 산거야냐 꼴에

 

그런데 결정적인 사건은 오늘일어났어

 

저번주 토요일에 방학식을 했어 그래서 오늘 예비소집일이라고 학교에나갔는데 야외에서 청소를 시킨거야 땡볕에 그래서 한시간을 청소를 하고왔으니 얼마나 더워 물한잔 마시고 방에들어가서 선풍기 틀고 컴퓨터를 하고있었다? (여기서 우리 할아버지 절약정신에 대해서 설명해줄게... 한시라도 안쓰는불.. 아니 설령 쓰는 불이라도 켜져있는걸 못참아.. 우리집이 1층이라 좀 어둑어둑하거든? 그런데 낮에는 거실불 못켜

나는 가뜩이나 눈나쁜데 거실에서 책 읽고있었는데 끄더라고 왜끄나고 그러면 또 욕해 낮인데 뭘 켜고읽냐고 전기콘센트도 꽂혀있는걸 못봐 나 컴퓨터 킬때마다 하나하나 다 꽂아서 켜야돼 그리고 화장실 변기도 그냥 안내려 물로내려 물 수도에서 가지로 퍼서 내려 솔직히 그게 더 물 많이들고 잘내려가지도 않는다고 들어갈때마다 냄새가 진짜 코를찔러 내가 하다못해 페브리즈를 가져가서 뿌리겠어) 그런데 선풍기를 키니까 역시나 또 와서 끄는거야...

 

본인은 더위를 잘안타서 내심정을 모르나봐 내가 더운데 왜끄냐고 그러니까 더우면 창문을 열래 그런데 우리집이 1층이라고 말했잖아? 창문열면 진짜 시끄럽고 다 보이고 그렇거든 그리고 이런 바람한점없는 땡볕에 열어봤자 거기서 거기 그래서 선풍기를 다시 킬려고 하니까 이 미친년이 이러면서 날때리기 시작하는거 그래서 왜때리냐고 그랬더니 전기세 아까운줄도 모르냐고 그러는거야 그럼더운데 어떻하냐고 그러니까 이년이 어디서 말대답이녜 그러면서 계속때린다? 내가 막 째려보면서 전깃세내도 내가낸다고 그러니까 어디서 째려보면서 말하냐고 계속때리는거 내가 어떻게 맞았는지알아? 주먹이랑 손으로 목이량 뺨 초단위로 맞았어 중간중간에 목도 졸리고 막 막고 저항하니까 더 때린다? 그러면서 학교선생이 너 그렇게가르치더냐고 노인네라 힘없어서 그렇게 아프고 그러진않았는데 남이봤으면 정말 뜯어말릴정도로 심각하게 맞았어 쓰고 있던 안경도 날아가고 이게 훈계야? 폭력이지 가정폭력이지 말그대로... 그만때리라고 막 악쓰니까 소리지른다고 때리고 맞다가 눈도 맞아서 지금 얼얼해

 

그래도 할아버지라 밀치면 어디 밀려나가서 부딫힐까봐 그러지도못하고 같이 때리지도 못하겠는거야 그런데 그순간 할아버지 미워하는마음은 진짜 하늘을 뚫고나갈 정도였어 지금도 할머니가 너 왜우냐고 그랬는데 내가 할아버지가 나 선풍기틀었다고 때렸다고 그러니까 지나가면서 반성의기색 하나도 없이 저 미친년이 눈 똥그랗게 뜨고 말대답을 하더라 이러면서 뭐라고 더 그러는거야 신발 나는 그동안 살면서 지 비위맞춰준다고 손녀딸이라고 애교도부리고 엄마아빠가 나 그렇게 가르쳤거든 할아버지니까 이해해라 그런데 이번만은 진짜 못참겠어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 노인공경이고 뭐고간에 내가 왜맞았는지 왜 그렇게 당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어

 

이중에서 나 폐륜이라고 욕하는 사람있을지도 몰라 근데 욕먹더라도 진짜 이건 아닌것같애

나 지금도 울면서 쓰고있어 저 노인네 지금 당장죽어도 하나도 안슬플것같애 선풍기좀 틀었다고 열다섯살 손녀 죽일듯이 패는 노인네 죽어도 안슬플것같애 지 이외의 가족 다 무시하고 저따구로 사는 노인네 죽어도 하나도 안슬플것같애... 그냥 넷상이라도 털어놓고 싶었어...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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