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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더르 영입전, 英-伊 언론 상반된 반응

대모달 |2011.07.20 06:37
조회 9 |추천 0

[스포탈코리아 2011-07-15]

인테르 밀란(이하 인테르)의 네덜란드 용병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7) 영입전이 뜨거운 가운데 영국과 이탈리아 현지에서 상반된 보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4일 영국 현지에서는 두 가지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일간지 '데일리 미러' 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인테르와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그러나 '가디언'이나 'BBC' 등의 정론지는 'ESPN'의 인터뷰를 인용해 '퍼거슨 감독은 스네이더르 영입 가능성을 낮게 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대표 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후자를 웹 사이트 메인 화면에 올려 중점 보도했다.

이는 스네이더르의 영입전을 둘러싸고 양국 언론 보도의 성격이 얼마나 극명한지를 잘 보여주는 예다. 최근 영국 매체들의 지면을 장식하는 보도는 주로 '스네이더르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다'는 기사다. 반면 이탈리아 언론 매체들의 메인 보도는 '스네이더르는 NFS(Not For Sale: 절대 팔지 않는 선수를 의미)'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 나라를 대표하는 클럽인 맨유와 인테르가 관련된 만큼 언론들의 팔도 안으로 굽혀지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보도들 때문에 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스네이더르 영입을 학수고대하는 맨유팬들이나 스네이더르의 잔류를 바라는 인테르 팬들은 하루종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스네이더르를 둘러싼 보도들 중 객관성이 확보된 요소들을 모아봤다.

먼저 스네이더르의 이적 가능성이 높게 하는 요인들이다. 맨유가 폴 스콜스의 후계자로 스네이더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은 모두가 알만한 사실이다. 13일에는 맨유의 데이비드 길 단장이 밀라노로 건너간 징후가 포착되었다. 이는 이적 협상이 시작되었음을 뜻하며 맨유는 인테르의 요구 금액인 3천5백만 파운드(약 596억원)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 스네이더르 영입의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선수 본인의 인터뷰도 잔류 가능성을 흐리게 한다. 스네이더르는 최근 '클럽이 원한다면 이적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잔류를 원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인테르로 이적할 당시를 비교하며 이적 시장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테르의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의 태도도 애매하다. 일찍이 4천만 유로(약 601억원) 정도의 제안이 있다면 이적시킬 생각이 있음을 밝혔던 모라티 구단주는 막상 맨유에서 제안이 오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스네이더르의 잔류를 가장 잘 뒷받침하는 요소는 인테르의 브랑카 단장이 고수하고 있는 'NFS 인터뷰'다. 모라티 구단주가 선수를 팔 수도 있다고는 했지만 협상을 진행하는 인물은 브랑카 단장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브랑카 단장은 직접 영국 언론들의 추측성 기사들을 부정하며 스네이더르의 이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4일에 보도된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 역시 이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퍼거슨 감독은 "(스네이더르 영입 관련) 기사들을 봤지만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무엇보다도 인테르가 스네이더르를 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스네이더르에 대한 관심을 부정했다. 인테르의 가스페리니 감독 역시 취임 당시에는 애매한 태도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협상은 주말을 넘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스네이더르가 결국 이적한다면 브랑카 단장의 'NFS' 인터뷰는 전형적인 선수 몸값 올리기로 치부될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 역시 능청스러운 연막 작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스네이더르가 잔류한다면 그 동안의 영국발 보도는 특유의 호들갑 또는 설레발이 된다. 그러나 둘 중 어느 경우가 되든 모라티 구단주가 스네이더르 이적을 두고 크게 고심했다는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스포탈코리아 외신팀 고동흡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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