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에 데려온 5.2일날 태어난 내동생 지기야!
고등학교 시절 데려와서 9년간 우리가족 옆에 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주며 이야기 거리를 주었던 이쁜이 지기야!
이렇게 너한테 글을 쓰는건 처음인것 같구나..
아버지 돌아가실적에 엉아는 너무도 힘들어 네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어..
네가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너무 힘들어 한거 알고있어 우리가족 모두 힘든 시기였지..?
이제 1년이 되어가는구나.
아버지가 너에게 간식주고 사람들 음식 주는걸 너무너무 좋아라 하실때도 건강 때문에 하지말아달라했지만
그래도 내심 건강하게 잘 먹는 너를 보면 항상 흐뭇해 했어
1년전부터 급격하게 살이 빠지더니 올초들어서는 배가 홀쭉해지기 시작했고
우리가족들은 뚱띵이 지기가 드디어 다이어트 성공했다며 좋아했지
일이 이렇게나 커질줄은 전혀 모르고..
엉아두 26나이에 어머님 모시며 가장의 입장이 되어 밤낮으로 투잡뛰어가며 너무나도 힘들게 살아가다보니 가뜩이나 너에게
신경쓰지 못하던게 아프건 말건 모르는 지경이 되어버렸지.
최근에 엄마가 그러더라구 지기가 도통 밥을 먹지 못한다구
나는 예전에 한번 그랬듯이 속이 안좋거나 체했거나 그정도로 생각하며 넘겼어
오늘 아침이 되어서는 엄마가 정말 심각하게 이야기 하더구나.
지기가 4일째 밥을 못먹는다구..
대충대충 생각하던 엉아도 이제서야 이건 아니다 싶었고 우리 애기 걱정되서 부랴부랴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지
9년전에 우리 지기 데리고왔던 동물병원!
우리 지기는 병원가서도 엉아랑 엄마만 보느라 정신없구 우리도 많이 아프진 않겠지 걱정하면서 피검사했지?
엉아는 겁도 많고 소심해서 주사 맞는것도 잘못봐..
근데 오늘은 다 지켜봤어 우리 지기 얼굴 표정 하나하나 다보고
30분넘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갈 무렵에 원장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더구나.
선생님이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신장이 좋지가 않데.. 신부전증 같데 우린 너무나 놀랬어..
다시 초음파 검사를 했지 선생님이 놀란 목소리로 말하셨어
신장이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는다구 지기가 만성신부전증인것 같다구..
정말 목이 매이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몰랐어..
아버지도 만성신부전증으로 젊은나이에 돌아가셨는데 우리 멍멍이 지기 마져 만성신부전증이라니..
엄마는 너무너무 놀래서 계속 오열하고 울기만했어 우리아가 어떻게 하냐고.
우리애기 쪼그만에 아팠을텐데 말도못하고 어떻게 하냐고
근데 지기야 엉아도 너무 슬펐는데 우리지기 얼굴을 봤거든?
우리애기 주사고 뭐고 강한남자라 다 참아내는 아이인데 엄마가 우니까 왜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짓니?
엉아얼굴 엄마얼굴 보려고 왜 그렇게 더 고개를 빼고 초롱초롱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바라만 보니?
엉아 너무너무슬퍼 눈물만나와 무서워,..
선생님은 우리 지기가 엉아랑 엄마랑 같이 살수있는 날이 많지 않다고해..
엄마랑 울면서 집까지 10분거리를 30분간 걸어왔어
엄마는 이야기했어 우리지기가 침대 올려 달라고했는데 자꾸 토해서 이불 없어서 오늘아침에 못올려줘서 너무 슬프다구..
엄마도 너무너무 슬프시데...
엉아가 모든걸 다 해주고싶은데 그건 오히려 지기에게 미안한 행동인것같아
우리지기가 병원 퇴원하면 맛난것도 많이 먹고 여행도 다니자
엉아가 미안해 그동안 1년간 너무바쁘게 지내며 신경 써주지도 못해서....
엉아는 아무 종교도 믿지 않지만 오늘밤에 아버지생각하며 기도할게
우리지기 아버지 있는곳에 가려한다고 아버지가 보살펴 주시라고..
지기야 형은 우리지기 정말 사랑했고 항상 사랑하고 앞으로도 평생 사랑할게
우리지기 엉아 정말 좋아 하자나 엄마도 잘따르고
우리 꼬맹이 이쁜지기야 사랑해
사랑해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