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산물 값이 폭등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곤 합니다.
지난달에 비해 몇%가 올랐느니, 몇 배가 올랐느니 하면서 말이죠
해나다 장마가 끝날때면 이런류의 기사가 나오긴 했었는데, 요즘에는 더욱 심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부는 진실이지만 큰 진실을 숨김으로써 진실과는 다른 방향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달전에 배추 시세는 포기당 1,000원 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2,500원에 육박하고 있죠
이러면 약 2배 이상 올랐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기자는 이렇게 두배 가까이 오른 배추를 폭등 했다고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물론 틀린말은 아닙니다. 지난달에 비해 두배 이상 값이 올랐다면 폭등이라 말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현재와 비교하는 과거(한달 전)의 시세가 정상적인가를 따져봐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한달 전 시세는 말 그대로 물량이 넘쳐 평년에 비해 70% 수준도 안되는 바닥시세인데 언론에서는 이런 시세를 비교해서 현재시세가 ‘폭등했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평년에 비하면 현재 시세는 약 30~40% 오른 시세구요, 이마져도 장마로 인해 산지에서 출하작업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시세가 오른 품목은 채소류 일부 품목이고 과일류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는데 농산물값이 폭등했다고 기사화함으로써 시세가 낮은 과일은 소비자들이 비싼줄 알고 소비가 감소해 생산자들은 장마로 인해 생산량도 감소하고 시세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농산물은 산지에 비가오거나 하면 작업하기 어려워 출하량이 감소해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매일 그 변화가 심하고, 추위와 강수량, 일조량 등 날씨에 따라 작황에 영향을 받아 시세가 매우 불안한 특성이 있어 일년에도 수시로 시세가 등락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언론들이 자극적인 기사를 뽑아 판매부수를 늘리려는 의도는 신문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지 않고 신문사의 이익을 우선하는 이상 바뀔 수 없는 것은 압니다.
그런데 그런 기사로 인해 독자들의 인식을 잘못된 방향으로 바꾸고, 그 바뀐 인식으로 인해 생산자들이 피해를 본다면 반드시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만이라도 이러한 언론의 잘못된 기사에 현혹되지 말았으면 좋겠고, 또 가능하다면 이런 언론사와 기자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도록 행동해 주십사 하는 바램이 있어서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