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였던(.....ㅜㅜ)좀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친구는 미국인 입니다.
어떻게 만나게 되었냐면....
친구와 영어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할 겸 미국에 왔습니다. (여기서 공부가 목표였음!!! 정말!)
친구 한명은 미국에서 학교 다니면서 미국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친구의 친구의 친구롴ㅋㅋㅋㅋㅋ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친한 친구로 지내면서 페북이나 편지를 주고받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사귀자는 말을 결혼이란 단어로 바꿔서 말하길래
제가 그럼 반지 가져오라고 다이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더니 장난감 반지 선물로 주면서 프로포즈했어요.
처음 봤을 땐 말도 별로 없고 과묵한 성격같아서 무서웠는데 지내고 보니
정말 위트도 있고, 놀 땐 잘 노는 성격이더라구요 ㅎ_ㅎ
이제 7개월 정도 사겼네요.
서로 국적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라서
처음엔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면서 지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서로 익숙해 졌는지 장난 식으로 다투는 것도 많아졌습니다.
항상 삐치는 쪽은 저였고 달래는 쪽은 남자친구였습니다 :P
(남자친구라고 단어를 쓰니깐 좀 어색하네용.... 이름만 부르다가.....)
저흰 거의 공원에 가서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 만나서 같이 밥먹고 놀 곤 합니다.
남자친구가 파트타임식으로 일을 하는데 피자가게에서 일을 합니다.
일주일에 2일 정도 쉬고 나머진 일을 합니다.
그래서 쉬는 날아니면 제대로 된 데이트도 못합니다.
일 하는 날엔 기껏해봐야 일 끝나고 세 시간 정도 얼굴보고 헤어집니다.
저는 공부만 하는 학생이라.. 남자친구에 비해 자유시간?은 많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 일 끝날 때까지 매일 카페에서 노래 들으면서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이랑 시간을 때웁니다.
쨋든 사건의 발단?
며칠 전에 남자친구와 크게 다퉜습니다.
이 친구가 연속 이틀동안 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너무 좋아서 그럼 우리 하루 종일 같이 있겠다~ 하면서 룰루랄라했습니다.
이틀 쉬는 날이니 오랜만에 같이 놀러가기로 하고 다음 날 만났습니다.
근데 만나서 갑자기 한다는 소리가
자기 조금 있다가 친구 잠깐 만나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도 같이 만나나? 이생각 하고 있는데 지 혼자 다녀 온다고 하는거에요.
두 시간 뒤에 온다고 하길래 전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고 있겠다고 하고 헤어졌어요.
친구 만나러 가서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전화x문자x 하나도 안왔습니다.
저두 속상해서 연락도 안했는데 두시간이 지나도 안오고 세시간이 지나도 안오는 거에요.
저 정말 거짓말 안하고 5시간 기다렸어요.
그래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화가 나서 집에 와서 남자친구한테 메세지 하나 넣어놓고
전화 꺼놓고 잤어요.
(메세지 내용은 대충 헤어지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자주 장난으로 우리 이혼하자고 하거든요.)
그 다음날 남자친구한테서 연락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대화내용쓸게요.
男 : 일어났어?
女 : 내가 기억이 나긴 하니? 이제서야 내가 기억나?
男 : 아니 난 항상 널 기억해
女 : 근데 이제서야 연락해?
男 : 미안해
女 : 내 생각엔 너가 무척 바쁜 것 같아.
男 : 응. 바뻐.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女 : 바뻐? 그럼 지금 가서 니 할 일 해.
男 : 아냐 지금은 안바빠
?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ㅠㅠ
대충 또 헤어지자고 한 듯....
男 : 날 왜 떠나려고 해. 이유를 말해줘.
女 : 이유를 생각해 보려곤 해봤니?
男 : 아니. 말해줘.
女 : 우리 사이가 예전 같지 않아 그치?
男 : 난 모르겠어.
女 : 너도 이미 그렇다고 느끼고 있잖아.
男 : 그래서 날 떠나겠단 거야?
女 : 붙잡을 생각은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이때 남자친구 목소리가 넘넘 차가웠음 ㅜㅜ
그래서 진짜 헤어질 것 같아서 물어봄....)
男 : 무슨 대답이 듣고 싶어?
女 : 그걸 왜 나한테 물어?
男 : 지금 말해. 아니면 다신 얘기하지 말자.
女 : 그 말은 헤어지잔 소리지?
男 : 그러니깐 화 내는 이유가 뭐야.
왜 떠나겠단 거야 이유를 말해.
女 : 첫째, 나에 대한 너의 마음이 변한 것 같아.
男 : 그리고?
女 : 넌 나보다 친구들이랑 있는게 더 좋잖아.
男 : 아니야
女 : 거짓말 하지마.
男 : 미안해.
이러고 나서 대충 제 기억엔 제가 남자친구한테
내가 왜 화내는지 넌 아직도 모르지? 생각해 보려고 하지도 않잖아.
그럼 답은 간단하네. 우리 그만 헤어져.
이렇게 마무리지었는데요.
이 때 항상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달래주고 붙잡았는데요.
갑자기 우리 그만 헤어져. 이 말에
we did 이러는 거에요 ㅠ.ㅠ
이 말에 정말 한동안 멍~
헐 나 차였어.... 이 말 무한반복 했음
그러고 나서 한국어로 겁나 퍼부어 줬어요.
(욕은 아니고.. 영어론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더라구요.ㅠㅠㅠㅠ)
당연히 못알아 먹어서 자기 지금 이해가 안된다고 영어로 말해달라고 블라블라블라
하지만 계속 한국어로 씨부려줌
그 뒤로 우연히 만나도 서로 그냥 지나치고 찬바람 쌩쌩 내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인사를 건네는 거에요.
그래서 저도 아무렇지 않은척 대답을 했어요.
男 : 너 여기서 뭐해?
女 : 나 친구랑 대화중인데
男 : 아 미안
하고 가는거임 ㅡㅡ
그래서 친구가 쟤 뭥미? 저게 끝? 이러더니
그냥 저보고 가서 화해하라고 계속 그러길래 제가 먼저 가서 말 걸어줬어요.
女 : 나 너에게 뭐 물어볼게 있어.
男 : 응. 물어봐
男 : 뭔데?
女 : 넌 기분 괜찮아? 그냥 물어보는거야.
(여기서 기분 안괜찮다고 하면 화해하려고 했음. 좋다고 하면 두 말 안하고 버리려고 했음)
男 : 응. 괜찮아. 미안해
(응? 괜찮다니? 근데 뒤에 미안하단건 뭐지? 괜찮다니 버려야하는데 미안하다는건 뭘까 음음음음
그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음ㅡㅡ)
女 : 나한테 미안해 할 필요 없어.
男 : why not.
ㅠㅠㅠㅠㅠㅠㅠㅠ이러케 끝.
외국인 성격이 쿨하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정말 간단하게 끝날줄이야...
사실 싸울 때도 붙잡아 주겠지란 맘으로 내뱉은 말들인데 ㅠ.ㅠ
아무리 영어에 감정 표현이 없다고 그래도 그렇지................................................
정말 단어들이 너무 차갑게 느껴졌어요ㅠ,ㅠ
남자친구 마음이 완전히 저한테 떠난걸까요. 흐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