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습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아니 일했던 스물 네 살 여자사람입니다..
학원쪽에서 일해 본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닌데, 참 어이없고 혈압 오르고 욕 나오는 어떤 원장님 때문에
톡까지 쓰러 오게 되네요.... ^_^...
일단 간단하게 원장님 소개부터 할게요
개인용도로 쓰는 블로그에 화풀이 겸 적었던 걸 옮기느라 여기만 음슴체
1.
기말고사 끝나고도 애들한테 공부하느라 수고했다 하고 풀어주는 적이 한 번도 없었음
보통은 과자파티든 뭐든 해서 그간 공부하느라 수고했다고 위로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면 좋은데
돈이 아깝다는 핑계를 대며 한.번.도 그런 걸 한 적이 없었음
하다 못해 애들이 자기 용돈으로 뭔가 군것질거리를 사먹는 것조차도 꼴사납게 봄.
방과 후부터 밤늦게까지 이 학원 저 학원 옮겨다니느라 피곤하고 배고파하는 학생들(특히 초등)이
떡볶이 하나,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 꼴을 제대로 못 봄.
저런 것들 중에 뭐 하나라도 먹고 있는 학생이 보이면
옆에다 대고 꼭 저러다 '저거' 살찐다느니 돼지라느니 계속 처 먹느냐느니 갖은 욕을 다 함.
보다 못한 강사들이 사비를 내서 떡볶이든, 과자파티든 조촐하게 (반 단위로) 간식자리를 마련하곤 함.
그러면 그걸 보고 원장님은 또 화를 냄. 수업시간에 뭐하는 짓이냐면서.
(공부 할 거 조금 빨리 해서 할 것 다 시키고 뒤에 시간 비워서 사주는 자리였는데)
아니 왜 제 돈 써서 제가 애들 사먹이는데 뭐라고 하세요...?
그리고 학생들 먹는 간식이 10만원 돈 하는 것도 아니고, 한 오천 원 만 원 정도만 쓰면 되는 건데
왜 그렇게 애들에게 나가는 돈을 아끼시나요..?
그리고 기말고사 대비 보충수업은 유월 한 달 내내 (토요일까지) 했는데
학생들에게 수고한다 말 한 마디, 먹고 열심히 힘내서 공부해라 하고 사 주는 간식 하나 없었음.
2.
평소 행동에 약간 문제가 있는 학생이 있었음.
어느 날은 내 앞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고 욕을 하며
나에게 심각하게 개념없고 예의없는 언행을 함.
나는 내 앞에서 예의 모르고 개념없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가만히 놔두지 않는 성격임.
그래서 그런 행동에 대해서 호되게 지적을 함. 심하게는 아니지만 한 대 때렸음.
그 학생이 잘못했다고 판단하고 정신차리라는 의미로 때렸는데, 갑자기 반항하고 울면서 뛰쳐나감.
며칠 후 그 학생은 결국 학원을 그만 둠.
(나한테 혼난 것도 원인 중 하나지만, 학원 밖에서 심각한 사고를 친 게 가장 큰 원인이었음)
그 이후로 원장님은
"괜히 강사가 돼 가지고 애들하고 싸워서 애들 내쫓는 강사" 라는 입을 입에 달기 시작하심.
더불어 "애들 비위를 맞추고 구슬르고 말조심하고 때리지 마라"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임.
3.
2에 이어) 그 말을 한 지 채 몇 시간이 되지 않았을 떄 성적이 반으로 뚝 떨어진 어떤 학생에게는
"너 같은 xx는 접싯물에 코 박고 뒈져야 해 니가 사람 xx냐" 라고 말해줌.
토씨 하나 더 붙이지도 빼지도 않고 딱 저렇게.
솔선수범 해주시죠?
4.
그 이후 새 강사 채용하려고 면접 볼 때마다 찾아오는 면접자들에게
"애들 간식이나 사 먹이면서 수업은 제대로 안 하는 강사"
"애들하고 싸우기나 하고 애들을 학원에서 내쫓는 강사"에 대한 언급을 함.
단 한 사람에게도 빼놓지 않고.
그리고 그 말은 항상 나하고 다른 강사분(학생들에게 책거리 파티 해주고, 먹을 거 사 준) 있는 자리에서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말씀하심.
분명히 말하지만 과자파티를 할 때든 책거리를 할 때든
수업을 불성실하게 했다거나 수업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거나 한 적은
제 자신을 걸고 맹세해도 좋을 만큼 한 번도 없었음.
5.
날씨가 많이 더울 때 학생들이나 강사들이 에어컨 틀면 꼭 뒤쫓아와서 에어컨을 꺼 주시는 센스.
학생들 오기 전에 강의실 좀 시원해지라고 에어컨 켜 두고 나갔다 돌아오면 에어컨 전원 꺼져 있음.
그러는 원장님 본인도 더위를 심하게 타시는 체질임.
그냥 얼굴만 봐도 너무 더워서 못 견디는 게 보이는데,
"뭐가 덥냐, 사무실에 바람 잘 든다 시원하다" 하면서 선풍기만 꿋꿋하게 틀어 놓으심.
결국은 목에 땀띠 나서 고생.
(본인은 두드러기라고 우기셨지만...)
여기까지가 간단한 원장선생님 약력소개입니다 ^_^
쓸 말이 하도 많다보니 여기까지밖에 안 썼는데도 글이 꽤 길어지네요.
여튼 이런 원장님 밑에서 일하는 게 저는 꽤 힘들었고, 그만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 달쯤 전에요.
그만 두게 된 이유는요, 제 담당과목은 영어인데요,
학생 수가 별로 많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초등부, 중등부를 다 제가 혼자 해야 했거든요.
중등부야 강의식으로 일제히 판서수업을 하지만
초등부는 학생마다 교재도 다르고 진도도 다르고 제대로 영어를 배우도록 한 명 한 명 관리해 주려면
손이 엄청 많이 가고 사실 힘들거든요.
그게 너무 힘들고 벅차서 파트나 보조로라도 영어 선생님 한 분 더 뽑아 달라고 했는데
기똥차게 거절당해서 "다른 영어 샘 안 구해주신다면 저는 그만두겠습니다" 하고 선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달까지 일하면서 사람 구해지는 대로 나가기로 했구요.
그래서 원장님은 지난 3주 정도 동안 새로 일할 영어선생님을 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조건은 다른 건 안 보되 (학력, 스펙 이런 건 아무리 좋아도 절대로 심각하게는 고려 안하고..)
딱 두 가지만 보셨습니다.
- 나이가 어린 (20대) 여성인가 아닌가
(어린 사람이어야 아직 뭘 잘 모르고 미숙하기 때문에 복종시키기 쉽고, 페이를 적게 주기 쉬워서)
- 혈액형이 O형인가
(살면서 혈액형 필요할 때는 수혈할 때하고 헌혈할 때밖에 없는데...)
구인광고를 올렸더니 지원자 분들은 정말 많이 오셨습니다.
다른 학원에서 오래 일하셨던 관록 있으신 분들,
그 중엔 석사까지 마치신 분들, 영어교육을 전공하신 분들 등등 스펙이 화려한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다 퇴짜맞으셨어요.
저 두 가지 조건에 안 맞으시는 분들이었거든요...
오로지 나이가 30대 이상, 40대 이상이라는 이유만으로요.
-나이 많은 분들을 안 뽑는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어요.
본인이 하는 말에 토를 달고 건의하거나 항의하거나 등등,
한 마디로 자기 의견에 반대하는 소리를 안 듣기 위해서거든요.
여튼 수많은 지원자들을 거쳐서 드디어 저 조건에 맞는 분이 한 분 오셨습, 아니 오셨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그러니까 7월 21일이네요.
면접 보러 오셨을 때 저는 옆에서 살짝 살펴봤는데
나이는 20대 중반 정도 되셨고 혈액형도 O형에, 성격도 좋아보이고 인상 참하신 분이었어요.
그래서인가 원장님도 마음에 들어하시더군요. (결격사유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채용의사를 밝히고 다음 날 저에게 인수인계 받으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믿음을 주셨던 분이었는데...
다음 날 학원에 오신 그 분을 보고 저는 속으로 뙇
을 외쳤습니다.
아무리 간단히 인수인계만 하는 곳이고, 아무리 날씨가 더웠다지만
엄연히 (예비) 직장이고 더구나 어린 학생들 가르치는 곳에
시원하게 푹 파진, 같은 여자가 봐도 조금 민망한 상의에 짧은 하의...?
....까지는 백번 천번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커피전문점 표 아이스커피에 빨대 꼽고 들이키면서 소파에 척하고 앉아
유유히 선풍기 바람 쐬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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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보면 원장님 따님이 학원에 놀러 온 건 줄 알았을걸요.
뭐 어찌됐건 오셨으니 인수인계는 해야 하니까,
기본적인 수업 방식, 학생들 소개, 업무 규칙이나 시간 순서 등등을 저는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애초부터 관심없었다는 듯한 태도로 건성건성 들어주시더라구요.
피곤하고 귀찮으시다는 듯한 표정으로..
중간중간보니 제 설명 듣다가도 저를 무시하고 혼자 사무실에 들어가버리시지를 않나,
프린터 사용법을 가르쳐 드리는데도 자기는 기계 잘 못 다룬다는 핑계를 대시지를 않나...
저도 당연히 기분이 나빴지만, 최대한 참고 설명 마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등부 강의 교재를 보여주고 설명을 끝냈고
그 때 원장선생님은 교재를 집에 가져가서 한 번 연구 해 보시고 월요일에 오라 하셨는데
이 분이 교재연구, 수업준비는 (당장 월요일에 수업 들어가셔야 되는데)
오늘은 가방이 무거우니까 저 교재들을 집에 가져가지는 못하겠고,
월요일 오전에 나와서 보겠다고 하시더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사무실 열쇠를 건네주며 "앞으로 출근하실때 이걸로 사무실 문 여세요" 했더니
"제가 하도 덤벙거려서... 사무실에 놓고 갈게요 ^^"
교재는 백번 양보하고, 열쇠는 원장님한테 한소리 듣고 겨우 챙기고
그분은 유유히 사무실을 떠나셨습니다.
여기까지가 전반전이라면 이제부터는 후반전입니다.
여기서부터 저의 비극이 시작되는 겁니다...
원장님 참 찌질하시게도 그 여자분 문 닫고 나가자마자
맘에 안 들어 저 '새끼' 글러먹었어 꼬락서니가 어쩌고 어떻다 등등 갖은 욕을 퍼 붓기 시작하시더군요^^
그리고 한다는 말씀이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다고 ㅋㅋㅋㅋ
아니 그러시면 그 날 사무실 왔을 때 그 자리에서 경고나 지적을 했으면 되셨을 걸
왜 그 사람 나가고 없는 자리에서 찌질하게 화풀이라뇨 ㅋㅋ
여튼 그렇게 원장님이 신나게 그 분을 욕하는 중에 그 분이 사무실에 급 되돌아오셨습니다 ㅋㅋ
공기는 한 순간 싸해지고,
원장님 표정은 응꼬에 힘 들어간 표정이 되셨고 ㅋㅋㅋㅋ
그 분 들어오시자마자 하는 말,
"연락올 줄 몰랐었는데, 여기 말고 면접 본 다른 곳에서 연락 와서...."
끝까지 안 들어봐도 뻔한 새빨간 거짓말이지만
저와 다른 강사분들은 잠자코 모르는 척 해 드렸습니다. 예의상.
그러자 원장님, 뚜껑 확 열려서 "사람이 대체 그게 뭐냐, 그 따위로 살지 말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아무리 그 사람이 기분 나쁘게 만들었고, 화가 났을지언정
어제오늘 합쳐서 두 번밖에 안 본 사이인데 그렇게 인격모독 수준의 막말을 하시다니...
옆에서 보는 저도 좀 어이없더라구요.
개념 없는 언행을 하신 그 여자분이나,
그렇다고 뚜껑 열리는 대로 막말 하시는 원장님이나....도찐개찐이었죠.
어찌됐든 그 여자분 돌아가고 나서도 분이 안 풀렸는지 저에게 소리소리 지르시더라구요.
월요일날 출근하라고.
원래 인수인계 마치면 월요일부터 그 분이 일하시고 저는 그만 둘 예정이었는데..
그래서 그런 게 어딨냐 난 오늘 인수인계 끝나면 나가는 거 아닌가요 하고 따졌더니
자기가 언제 그렇게 해준다고 했냐고 시치미를 뚝 떼시데요?
인수인계 끝나면 빼 준다고 전날 분명히 말해 놓고 본인이 뒤통수 맞으니까
애꿎은 저한테만 막 우기면서 화풀이 하는 거죠 뭐.
안 그래도 최근 몇 주 동안 원장님한테 듣기 싫은 말 인격모독하는 말 비꼬는 말 기분나쁜 말
들을 말 못 들을 말, 진짜 엄빠 욕 빼고 온갖 종류의 욕은 다 들었는데
본인이 수틀리게 된 상황이 되어서도 저에게 명령조로 그렇게 말하는데...
제대로 어이를 상실했고 뒷목이 콱 땡겼습니다.
이왕 쌩판 남에게 뒤통수 맞으셨겠다, 나도 뭔가 통쾌하게 뒤통수 2연타를 해 주고 싶은데
막상 그러자니 어떻게 해야 뒤통수 잘 쳤다고 소문이 날 지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일단 조용히 (뒷목 잡고 욕하고 싶은 걸 꾹 참아가며) 말씀드렸습니다.
(하도 젊은 여자만 찾다가 그 젊은 여자에게 뒤통수 맞은 게 너무 고소해서)
"꼭 젊은 분이어야만 애들 다루는 게 쉬울까요?
나이는 좀 있으셔도 오히려 학원경험, 교육경험 많으신 분들이 아이들 심리도 잘 이해하고
학생들과 친해지고 학생들 관리하는 데 더 능숙해서 좋지 않나요?"
대충 이런 식으로 말씀드렸더니, 원장님 순간 꿀먹은 벙어리 모드 ㅋㅋㅋㅋ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니까 할 말이 없었나봐요ㅋㅋㅋㅋ
그 말을 끝으로 저는 조용히 사무실을 나왔지요.
사무실 나와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그 동안 저한테 이제 두 번 다시 안 볼 사이라고 할 말 못 할 말 다 해 대고
은근히 다른 사람들 있는 데서 저 들으라고 비꼬아서 말하고
제 잘못이 아닌 일인데도 저한테 뒤집어 씌우고 우긴 것도 괘씸한데,
뻔뻔하게 "계속 출근해라" 하고 명령하는 게 너무 같잖았습니다.
한 번 안 나가겠다고 통보하고 연락 싹 끊고 원장님 물 먹여 보자고 ㅋㅋㅋㅋ
그 쌤도 적극 찬성하시는 눈치더군요 ㅋㅋㅋ
일하는 강사들이 저 포함 세 명이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알고 보니 원장님한테 쌓인 게 많은 게 저 혼자는 아니더라구요. ㅋㅋㅋ?
일단 다른 강사분들 중 한 분하고 신나게 원장님 욕 좀 하면서 머리를 식히고 결심을 굳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원장님께 문자로 통보를 했습니다.
"원장선생님,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얼마 전부터 정말 깊이 생각해봤는데, 저도 이제 더 이상 근무하긴 힘들겠네요.
제 능력이 부족한 탓인지 몸도 마음도 지쳤고 더 이상은 이렇게 일하긴 힘들겠어요.
직접 말씀드리지는 못하고 이렇게 문자로 말씀드리는 건 죄송하게 생각하지만요.
부족한 이런 저보다 "훨~씬 능력 있고 좋은" 선생님 "꼭" 구하시길 바랄게요~"
그 동안 젊은 여자만 찾은 거, 있는 아랫사람에게 몹쓸 소리 한 거 싹 꼬집어서
일부러 말 속에 뼈를 잔뜩 심어서 보내놓고 조용히 수신거부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 ^
다음 날 (지금기준으로 어제, 토요일이네요) 좀 늦잠을 잤는데 원장님 번호로 전화가 와서 깼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전화 안 받으니까 전화를 계속 해주시더라구요.
(깜빡 잊고 말 안 했는데
원장님은 손전화의 수신거부기능을 모르는 분입니다.
상대방이 일부러 전화를 수신거부하거나 받지 않아도 받을 때까지 꿋꿋하게 전화하시거든요.
원장선생님의 그런 점 때문에 집 전화, 손전화 번호를 몇 번이나 바꾸신 학부모님도 있었을 정도로.)
하도 전화하시길래 짜증나서 에어플레인모드로 돌려버리고 어제 하루 깡으로 버텼더니
이번엔 (스팸등록 해버렸는데) 문자가 오더라구요.
"선생님 월요일날 꼭 출근해주세요. 직원이 없어요. 부탁해요."
부탁해요
부탁해요
부탁해요
부탁해요
부탁해요
부탁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탁.....
그 몇 주 동안 비난하고, 비꼬고, 닦달하고, 욕한 게 얼만데
고작 제 문자 한 통에 "부탁해요" 라는 말이 나오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자 보고 저는 뒤집어지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제가 파트나 보조강사 뽑으시라고 진작에 건의할 때 들었으면
저 말고 대신 일해 줄 호갱님 예비인력이 있었을 텐데,
제가 싹 증발해 버리면 어쩌려고 그렇게 사람을 하나 더 안 두려고 발악을 하셨는지...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에어플레인 모드 해제했는데 오늘은 전화 안 오네요 ㅋㅋㅋㅋ
내일 오후에 출근시간 전후쯤 되면 다시 연락 포텐 터질까 싶긴 한데
과연 연락 싹 끊고 잠적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합니다.
저도 솔직히 잘하는 짓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고, 제 행동이 학생들에게는 정말 못할 짓 하는 거고,
그래서 학생들에게 (특히 저를 잘 따라 주던 중학생 아이들에게 특히 더) 정말 미안할 뿐이지만,
한 번 이렇게 된통 엿 물 먹이면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동안 인격 모독 이상의 수준으로 당했던 거 한꺼번에 폭발시켜 보려구요.
그동안 제 이미지도 있고, 저보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제가 항의도 별로 안하고 군소리 없이 일했더니
저에게 남은 이미지는
원장에겐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호구"라는 이미지,
학생들에겐 "왜 그렇게 원장 눈치 보면서 일하냐"는 이미지
둘밖에 없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덕분에 좋은 교훈을 하나 배우네요.
사람이 어느 정도 착하게 말 잘 듣고 일하면서 사는 건 좋지만
지나치게 착한 척 하니까 어느 누구에게는 확실히 호갱님 된다는 거.
앞으로는 저도 정도껏만 착한 척 하고 할 말은 다 하고 살아야겠어요.
괜히 처음부터 착한 척 하려다가 피만 본 것 같아서 굉장히 후회되고 억울하네요.
말빨 딸려서 쓸데없이 길어진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글 이만 줄일게요
중복날이라 아버지하고 나가서 삼계탕이라도 한 마리 먹고 와야겠네요
톡커님들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