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글은 쵸큼 깁니다.
하지만, 관매도 여행을 가시거나 갈 계획이 있는 분들에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껍니다.
안녕하세요.
대구사는 26살.. 겉늙은 모습땜에 아줌마란 소리를 자주 듣는 미혼 직딩녀입니다 ㅜ
작년 이맘때 회사에 입사해서 작년 휴가는 패스 ㅜ
이번에 첫휴가를 받았는데 1주일 !! 아아~ 완전 황홀 그 자체.
이거 보시는 분들은 휴가기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제 주변사람들 다 제 휴가 날짜보고 완전 부러워 했다는 ㅋㅋ
황금휴가를 어디서 보내지..란 행복한 시간에 젖을 때쯤 1박2일에 관매도가 두둥~
티비로 보이는 빼어난 경치에 반해버린
남친(별명이 완자님. 왕자가 아니라 동그랑땡 완자 ㅋ)은 제게 관매도를 가자고 했고
저는 바로 콜 !!! 했습니다.
일단 가는 길은 네비게이션 아가씨에게 맡기고
배편과 여행에 필요한 도구는 완자님이, 전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챙겼죠.
여기서 잠깐 !!
혹시나 관매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은 잘 아셔야 하는게
인터넷에 나온 배편 외에 다른 배도 있습니다.
고건 나중에 설명드리구요.
민박을 하느냐~ 캠핑을 하느냐~ 고민이신 분들.
민박 가격 물어보니 완전 쌉니다.
비수기엔 삼만오천원. 성수기엔 사만원.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다는거.
개인적으로 캠핑을 추천합니다.
작년에 상주 성주봉자연휴양림 이후 두번째 캠핑여행이었는데
완전 재미있었거든요.
옆 텐트 사람들과 친해지는 재미. 심지어는 친해진 주변분들이 이것저것 챙겨주시기도 하구요.
먼저 관매도 떠나시는 분들은 필요없다며 살충제, 라면, 술, 김치 기타 등등 건네주십니다.
(저흰 스티로폼으로 된 아이스박스도 받아서 이틀동안 잘 썼어요 ㅎㅎ)
저희는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차를 가지고 섬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짐이 넘 많고 사람은 두명밖에 없어서 차를 가져갔습니다 ㅜ
(둘다 캠핑 초짜라 이것저것 챙겨서 이삿짐 수준;;)
민박을 선택하신 분들이나 사람이 많은 경우엔 팽목항에 차를 두고 가시는게 좋아요.
차를 실을 수 있는 배편이 딱 두개인데가다
일찍 와서 줄 서야 차가 실릴 수 있습니다.
팽목항에서 관매도까지 가는 배는 2개인데요.
하나는 조도농협배구요. 다른거는 한림페리호입니다.
저흰 한림페리만 탔는데
이 배에 차는..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15대(오차범위 ±2) 정도? 그 정도 들어갑니다.
조도농협배는 더 크더군요.
요건 안타봐서 일단 패스 ㅋㅋㅋ
사진에 노란 깃발 2개 보이시나요?
어느 섬으로 가는지 줄서라고 둔 깃발인데요.
이 깃발을 기준으로 자동차만 쭈욱 줄 서서 기다립니다.
저흰 22일 아침 9시 30분 배편이었는데 전날 밤에 출발해서 새벽 6시쯤 도착해서 줄을 섯는데
저희 앞에 기다리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
배시간이 다 되어 가니깐 뒤로 줄이 쫘악 서 있었는데
중간에 잘렸습니다 -ㅁ-;;
나중엔 사람들이 투덜거리면서 차는 버리고 배에 오르시더군요 ;;
차를 가지고 가면 많이 비쌉니다. (완자님의 자가용. 은마 코란도는 35,000원. 왕복 칠만원 ㅜ)
짐이 얼마 안된다면 차는 주차장에 두고 오시는 편이 나아요.
어차피 관매도 도착해서 민박이나 야영장까지 얼마 걸리진 않아요.........
짐이 많다면 가다가 지칠 수도 있겠네요 ;;
일찍 도착하셔도 배표는 출항 한시간 전에만 구매하실 수 있어요.
직원이 절대 끊어주지 않음
자~ 관매도에 도착하시면 아스팔트 도로의 절반이 이렇게 톳을 말리는 작업장으로 되어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차도로 이용된다는 ㅋㅋ
다행히 몰래 가져가시거나 밟으시는 분들은 못봤어요.
배에서 내리시면 딱 요게 보이실 꺼에요.
← 이쪽은 야영장과 민박시설이 있는 관매마을, 해변가
→ 요쪽은 벽화가 있는 관호마을, 꽁돌과 하늘다리 가는 길
관호마을의 벽화는 정말 아기자기하게 예쁩니다.
어제는 친구와 통영에도 놀러갔었는데
벽화마을로 유명한 동피랑과 완전 다른 느낌 !!
바닷가마을이란게 물씬 느껴지는 벽화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갯수는 적었어요.
그래도 생각없는 사람들의 낙서는 안보였음 ㅎㅎ
관호마을 벽화를 구경한 후 밭을 따라 쭈욱 올라오시다보면 우물도 보이실꺼구요,
쉼터가 나옵니다.
여기서 하늘다리까지 1.2km
가는 길 중간에 이렇게 꽁돌과 돌묘가 있습니다.
꽁돌과 돌묘를 지나 하늘다리로 가다보면 해안가에 쓰레기가 가득한데요.
중국과 일본의 해류로 인해 해양쓰레기의 일부분이 관매도 뒷편으로 온다더군요.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섬의 반대편은 쓰레기가 가득한 매립지.. 좀 씁쓸했습니다.
하늘다리로 올라가 아래로 내려다본 풍경.
하늘다리는 생각보다 짧아요.
한 10m 될려나? 더 길었나? 암튼.. 다리만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지만
다리에서 주변 경치를 살피니 우와~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저흰 오후 늦게 갔거든요.
살짝 해가 질락말락 할 때가 되니깐 더 예뻐보였어요.
사진쪽으로 보이는 쪽에 산길이 있다고 들었는데 저흰 체력상, 시간상 가보질 못했습니다 ㅠ
그래도 하늘다리에서 충분히 구경할껀 다했다고 생각하고 만족했음.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요.
일단... 버물리 !!!!!!!!!!! 혹은 모기 물렸을 때 바르는 연고는 필수입니다 !!!!!!!!!
제가 좀비같은 신체구조를 타고나서 보통 모기 물려도 이틀이면 자국이 사라지는데요,
지금까지도... 흉터가 그래도 있네요 -ㅁ-;;
가려움증은 참 오래갑니다.
산모기만 무서운 줄 알았는데 섬모기..... 더 무섭습니다 ㅠ
모기가 엄청 많아요 !!
거기다 캠핑하다가 지네랑 벌레들...
친구하자고 달려듭니다 ㅠ
관매마을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일반자전거 5,000원(2시간 기준)
커플자전거 8,000원(2시간 기준)
신분증은 꼭 지참하셔야 하구요
어린이들은 보호자가 있어야 빌릴 수 있습니다.
근데.. 어린이용 자전거는 1대밖에 없답니다 ;;
마을이 작아서 그런지 자전거는 그닥 대여 안하셔도 될꺼에요.
걸어다니시면서 이곳저곳 둘러보시는게 나아요.
슈퍼는 관매마을에 총 3개가 있습니다.
원래 1개만 있었던거 같은데 티비에 한번 나오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그런지
급조된 티가 나는 슈퍼가 있어요 ㅎㅎ
근데 섬이라서 그런지 물가가.........육지보다는 비쌉니다.
감안하고 가셔야해요.
왕짱구 과자 1봉지에 1,500원
생수 2L 얼린게 2,000원
캔콜라(대) 1,500원
레모네이트같이 작은 캔은 1,000원
아이스크림은 쮸쮸바 1,000원, 붕어싸만코같은건 1,500원, 콘 종류는 2,000원이구요.
캠핑하시던 남자분들.. 울 완자님이 담배피니깐 한대씩 달라고 하시던데.............
담배는 한 곳에서 파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산담배 몇종류(에쎄나 시즌같은거)만 판매하던데
샤워장 앞 음료수 판매하는 곳에서 같이 팔고 있습니다.
캠핑하시는 분들 !!
야영데크는 있다고 들었는데 확인은 못해봤구요.(야영장에서 쫌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함)
야영장 아무데나 치셔도 됩니다.
일단 치시고 계시면 나중에 할머니 3~4분이 오셔서 쓰레기봉투 사라고 하십니다.
쓰레기봉투 50L에 2,000원하구요. 야영하실려면 꼭 사셔야해요.
야영비는 따로 없습니다. 할머니들 하루에 3번정도 왔다갔다 하시면서 봉투 샀냐고 물어보심 ㅋ
야영장 가는 길목에 화장실이 있는데
시골섬치고는 깔끔합니다. 휴지도 빵빵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ㅎㅎ
샤워실은 이용료가 1,500원입니다.
그런데............ 따뜻한 물이 안나옵니다 ㅠ
샤워장은 넓습니다. 한꺼번에 사람이 들어가도 스무명은 족히 씻을 수 있음.
어느 분이 올리신 글을 읽었는데,
관매도는 낚시가 안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중년의 남자분들 우르르르 낚시대 들고 오시더군요.
낚시는 관매도보다는 옆에 있는 조도가 더 낫다고 들었습니다.
제일 관매도가서 못해본게 현지음식을 먹는 것과 백합조개채취를 못했습니다ㅜ
톳칼국수... 진짜 먹고 싶었는데 먹을거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ㅜㅜㅜㅜㅜ
주변 분들 평이 슈퍼는 비싼데 음식은 그렇게 비싸진 않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들은게 아니라 여자화장실에서 들었음 ㅋㅋㅋㅋㅋㅋ)
해수욕장에 물빠지는 시간에 보면 부표 밖까지 물이 빠지는데요.
부표를 기준으로 넘어서면 크고 튼실한 놈을
부표 안쪽으로는 잘잘한 놈을 잡는다고 합니다.
완자님이 담배 나눠주다가 알게된 앞 텐트가족은 완전 한가득 잡았더군요.
저희에게도 잡는 방법을 가르쳐줬는데 하나도 못캤어요 ㅜ
뭐.. 여름철에 조개 잘못 먹으면 탈난다고 위안삼았다는..
윗쪽에 배편에 관해 잠깐 말을 했었는데요.
저흰 22일 오전 9시 30분 한림페리호를 타서 관매도 도착
24일 오전 8시 한림페리호를 타고 팽목항에 도착했습니다.
성수기엔 배편 시간이 다르다고 합니다.
짝수날만 가는 섬도 있습니다.
(저흰 출발할 때, 이 섬 저 섬 들리길래 아.. 짝수날이라서 그런가보다..라 생각했음)
원래 24일 톳칼국수를 먹고 !!!!!!! 오후 13시 20분 배를 탈 계획이었는데
전날 관호마을로 놀러갔다가 항구 매표소에 지나가는데
언듯 보인 종이.... 아침 8시 출발............... 뭐지? 하며 물어보니
아침 배편이랍니다. 사이트에도 안나와있고
좀전에 선박쪽 사람이 와서 급조로 붙여놓고 그냥 갔다고 하더군요.
운좋게 아침에 나올 수 있어서 장흥도 들리고 보성도 들려서
이것저것 구경은 개뿔!!!!!!!!!!! 넘 지쳐서 대구까지 오는데 가다 멈춰서 자다 가다를 반복.
대구에 8시 넘어서 도착했습니다ㅠ
7월말과 8월초에 휴가이신 분들 !!
관매도도 좋지만 장흥에 정남진 물축제를 한답니다.
거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누드산림욕장이 생겼어요 /ㅅ/ (가보진 못함ㅜ)
토요시장에 한우키조개삼합도 맛나요~
제가 대구에 살지만 태생이 전라도입니다.
아버지 해남, 어머니 장흥. 나는 광주.....에서 태어나기만 했음 -ㅁ-;;
암튼 외갓집이 장흥이라 애정이 있다는 ㅋㅋㅋ
남자는 세명의 여자말을 들어야 한다.
하나는 어머니요, 두번째는 마누라. 마지막 세번째는 네비언니!!
이렇게 주장했던 울 완자님.
네비게이션 언니말따라 대구 동구에서 출발~ 팽목항오는데
빙빙 둘러서 왔음.
대구에서 출발하시는 분들..
꼭꼭 경유지 진주 찍고 가시는게 나아요.
걍 추천경로 찍으면 광주까지 88고속도로 탔다가
무안에 목포에... 고속도로 요금 3번내고 빙빙 돌아오는 불상사가 생김.
(저 얘기 듣고 울 어머니.. 네비게이션 버리라고 했음 ㅋㅋㅋㅋㅋㅋ)
대구에서 진주로 내려가서 남해고속도로타고 슝슝가다가
벌교, 보성, 장흥, 진도 방향으로 오는게 요금도 싸게치고 시간도 짧음!!
이거 적는 전...
휴가가 오늘로 마지막입니다 ㅠ
아아~ 슬프네요.
직업 특성상 남들 놀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노는 상황이라
이렇게 금토일로 여행갔다오니 완전 좋았습니다.
혹시나 관매도에 갈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들 휴가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