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까지 오가던 3년정도 만나던 남친이 있었어요
헤어진 이유는 단순하지는 않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 알던 커플이라서 쉽지는 않네요
30살 적지는 않은 나이에 남친과의 관계를 정리한 것은
이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고 제게는 참 잘 했지만 결혼까지 함께 할 자신이 없어서 였습니다.
저와 제 남친은 1살 차이 같은 전문직종에 있습니다.
남친은 삼남매의 막내이고 아버지는 남친이 아주 어렸을 때 지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저는 부모님은 두 분 다 5급 공무원이시고 남매의 장녀 입니다.
남친 집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시작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도 아무것도 바라지 말라고 말씀 드렸고 집도 저희 집에서 해주실 예정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썩 맘에 들어하시지는 않았어요
집도 비교적 못살고 어머님이 혼자서 자녀 3을 키우시느라 성격이 많이 드세시고 저희 집은 집안 어른
들이 모두 최소 대학 이상이신데 어머님은 중졸 정도....
어쩔 수 없이 집안 분위기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하지만 둘 다 능력이 되니 이 사람 하나만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우선은 어머님이 나름 잘 해주시려고는 하지만 자기 아들 기 죽을까봐 그러시는지 자꾸 저를 깍아 내리려
고 하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 결혼 이야기만 오가고 결정이 된 것도 아닌데 자꾸 집으로 오라고 그러시고
우리 집은 남친 생일이나 명절에 용돈 꼭 챙겨 주시는데 그런 날 안찾아오면 국물도 없다고 남친에게
대 놓고 말씀하시고..........
그렇다고 제가 집안 빼고 남친 보다 모자라냐구요
남친은 키 170 , 깔끔하게는 생겼지만 마른 체격에 너무 검소하게 자라서 멋도 거의 못부리고
정말 공부만 해 온 평범한 사람입니다.
저 뭐 대 놓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키 170 에 20대 초반에는 패션 잡지 길거리 캐스팅도 받아 봤습니다.
공부 안했어도 음악과 미술로 대학 갈 정도까지 재능도 있었고 뭐 더 낫다기 보다는 남친이 있을 당시에도
집으로 무수히 선 자리 들어 왔지만 워낙 확고한 성격이라 다 거절했네요
그런데 제 앞에서 남친 어머니 대놓고 어디집에서 너 사위 삼고 싶어 하더라 이러시더군요 .......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게다가 남친 말은 아니라지만 효자 입니다.
제 앞에서는 제 편 잘 들어주지만 어머니 고생하시는 모습 많이 봐와서 절대 선을 그을 만한 사람은
못된다는 거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누나도 좋은 직장 다니고 결혼도 했는데 성격이 남친 어머니랑 꼭 같아서
볼 수록 자신이 없고 심지어 남친 매형도 그렇더군요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건 참 말하기 어려운 문제인데
남친에게는 속궁합이 안맞다고 했지만.............
남친이 성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은 최근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3년 만났지만 1~2달에 한번 관계를 갖습니다.
한창 때인데 그마저도 거의 조루에 가깝고 한번하면 진짜 한번 이상은 안되더군요
아 이런..................
정말 이 사람 성격과 저에 대한 애정 말고는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남친 어머니와 가족의 성격에 더 자신이 없었습니다.
일일이 다 말하면 너무 기네요
그래서 3달전 남친에게 그만 만나자고 했네요
이유는 일일이 말하지 않았고 그냥 너와의 미래가 자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 아직도 이사람 만나는 줄 알고 결혼 언제 하냐 물으면 그냥 헤어졌다고 하면
다 놀라내요
집도 사실 사 놓은 상태 였고 혼수 이야기, 결혼식 어떻게 할지 까지 그리고 내년 말에 결혼식 올리자는
이야기 까지 나오고 서로 상견례는 안했지만 양가에 각자 인사 드린 상태였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진짜 상견례하고 날짜 잡으면 되는 거 같았는데....
이유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이라서.......
그런데 아직도 묻는 사람들 때문에 가끔 맘이 않좋아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여기에서 털어 놓네요
가끔 속 답답하면 그 어머니와 가족 과의 일화나 이제 가끔 한번 씩 써보려구요
그러나 헤어진 것은 지금도 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
추가
가만히 되집어 보니 생각나는 일들이 많네요
그 전남친 어머니 참 대단한 분이었어요
정말 남친에게 대학보내주신 것 말고는 해주실게 없으시고 저희에게도 대 놓고 해주실께 없다고 말
씀 하셨는데...........
남친 형에게는 그래도 전세집 하나 전세금이 약 1억정도 있었다더군요
그게 현재 본인이 사시는 작은 아파트 외에 약간의 시골땅과 거의 전 재산이신 것 같더군요
그 형에게 저 전세집 주신 것 정말 하나도 탐은 안났지만
제 전 남친 전문직종 만들어 놓으신 것으로 끝인 것인지
대 놓고 너 결혼해도 아무것도 해주실 것 없다고 말씀하실 때 너무 대놓고 말하셔서 좀 놀랬네요
참 이런 말도 다 듣는 구나 싶고
집안 사정 다 알아서 바라지도 않았지만 저희집에서 집 해주신다 한 거 아시고 더 그러시는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나중에 자식 들 다 결혼하면 시골에 200평 땅 봐놨다고 전원 주택 지으신다고 저희보구
형제들이랑 나누어서 그 땅 사달라고 당당히 말씀하시더군요........
결혼도 만약 했다면 제가 남친에게 제가 사는 집 왠만한거 다 있으니 가전제품 몇 가지만 사오고 서로
받지도 주지도 말자고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남친 맘 편하게 해주려고 한건데
저희끼리 다 정했다고 남친 타박했다는 말 전해 듣고 의중이 무엇이든 참 불편했습니다.
더 이상 이런 말 듣는 거 속상해 하는 거 제 부모님께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았어요
저도 귀하게 자란 딸입니다.
제가 행복한 모습 보여 드리는 게 최고의 효도 겠지요
그리고 저 역시 행복해 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