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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시절 겪었던 황당한 일화... 조금 무서울수도...2탄(기대만큼 반응이 뜨겁진 않았으나... 기다리시는 몇분을 위해)

똥개 |2011.07.28 16:13
조회 445 |추천 5

집을 눈으로 둘러보았고 제 눈에는 꼬마와 같이 온 친구 말고 '한 사람'이 더 보였습니다.

 

눈을 좌우를 훑고 있을때 화장실이 보였고 제 시선은 거기서 멈췄습니다. 위에 언급한 '한 사람'이 더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까 꼬마가 말한 "엄마가 죽었어요..."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멤돌았습니다.

 

꼬마가 말한 '엄마'로 생각되는 사람이 화장실 좌변기 앞에 죽은듯이 미동도 없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아니... 엎어져 있었다는 게 맞겠군요. 그 짧은 몇초 동안 머리속으로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지?", "도망갈까?", "괜히 따라왔나?"

 

같이 간 친구는 그 광경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어찌할바를 모르더군요.

 

저 또한 무섭고 두려웠지만... 이상하게 행동은 굉장히 차분했습니다.(제 자신한테 놀랄 정도로 차분했습니다.)

 

먼저 꼬마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나 : "아빠는 어디 계시니?"

 

하지만 꼬마는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재차 물었습니다.

 

나 : "아빠 핸드폰 번호 알어?"

 

그러자 꼬마는 집전화를 들더니 번호를 눌러 줍니다. 신호음이 가고 전화를 받기를 기다렸지만...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잠깐이지만 "이제 어떻게 하지?"란 생각과 함께 먼저 화장실 문을 '엄마'로 추정되는 분이 안보일 정도로 살짝 닫아놓았습니다.(들어가서 생사 여부를 확인해 볼 여유는 없었습니다. 차분하긴 했지만... 그럴 엄두는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안되겠다. 119에 신고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꼬마에게 집주소를 아냐고 물어봤지만... 꼬마는 아직 어려서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연립주택의 특성 상 한층에도 2~3개의 세대가 같이 거주하는 구조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무작정 밖으로 나가 바로 옆에 있는 세대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들겼습니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였지만 실례라는 생각도 할 겨를도 없이 무작정 문을 두들겼고... 안정장치 때문인지 문이 빼꼼히 열리며 자다 일어나셨는지... 눈을 비비며 어떤 임산부 여자분께서 누구냐며 말을 하셨습니다.

 

이 상황을 이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있는 그대로의 자초지종을 간략하게 말씀드렸고 119에 신고하려고 하는데... 주소를 모르니 신고를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임산부분께서도 황당하셨을 겁니다. 새벽1시가 넘은 시간에 건장한 남자가 문을 두드리고 그것도 모자라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얘기하며 119에 신고를 부탁다니요.

 

그러나 저의 필사적인 진심이 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흔쾌히 문을 열고 나오시더니 자기가 한번 봐봐야 겠다며 직접 나왔습니다. 출산이 거의 얼마 안남으셨는지 배가 산 같았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 임산부분께서는 꼬마의 집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비명을 지르시더군요.

 

임산부한테 그 광경은 충격적이었나 봅니다. 얼른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셔서 얼마 후 진정을 하셨는지 서둘러 119에 신고를 하게 되었고 저흰 꼬마를 데리고 집밖으로 나와 119 구급대원을 기다렸습니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소방차가 도착하였고 구급대원분들은 어디냐며 물어본 후 서둘러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1분정도가 지나고 저도 궁금했던 나머지 조심히 집으로 들어가 안의 상황을 살펴보았고...  어느 누구도 상상 못한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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