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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못들어봤을 무서운이야기<21>

할로 |2011.07.29 13:06
조회 4,415 |추천 11

★한번도못들어봤을 무서운이야기 1~10
http://pann.nate.com/talk/312168939
 ★한번도못들어봤을 무서운이야기 11~20
http://pann.nate.com/talk/312183143

RigmaRole
: n. 데데한 긴 이야기, 조리가 없는 글



 







6. 신데렐라






옛날 샤르망이라는 나라에 제법 큰 세력을 가진 귀족이 살았습니다.
그는 아내를 잃고 다시 장가들어, 새 부인을 맞았습니다.
귀족에게는 전부인에게서 낳은 독특한 성격을 가진 딸아이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음습하고 퇴폐적인 가치관을 지닌 소녀였습니다.
외모는 매우 아름다웠지만 표정과 옷차림은 어딘지 모르게
쭈뼛한 위화감을 조성하기에 알맞았습니다.
새로 맞이하게된 두번째 부인에게는 두 딸이 있었습니다.
새어머니와 그녀의 두 딸 또한 미모가 굉장했고, 제법 이름있는 집안의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귀족으로서의 몸가짐과 관념을 무척 소중하게 여겼고,
두 딸 역시 귀족으로서는 자존심을 지키며 흠잡을 데 없는 생활을 영위해 왔습니다.
그러한 새엄마가 결혼 후 귀족의 집에 들어온 날,
귀족의 딸은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쥐를 잡으며 놀다가 쥐똥과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채
마지못해 새엄마를 맞으러 나왔습니다.
유난히 깔끔한 새엄마와 두 딸은 기겁을 하며 그녀의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하며
곧바로 그녀들의 방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귀족의 딸 역시 그녀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을 매우 꺼렸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유난히 깔끔을 떨고 고상한 척 하는 그녀들이 매우 아니꼬와 보였기 때문입니다.
새엄마와 두 딸은 은밀하게 귀족의 딸을 '신데렐라' 라고 불렀습니다.
신데렐라 라는 이름은 재투성이의 더러운, 불결한 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새엄마는 매일 시녀들을 시켜 지하실이나 다락에서 신데렐라를 붙잡아
깨끗하게 목욕을 시키고는 예쁜 새옷으로 갈아입혔습니다.
하지만 새엄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데렐라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귀족으로써의 지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새엄마와 신데렐라 사이에서는
언제나 크고 작은 다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왕궁에서부터 파티 초대장이 날아왔습니다.
샤르망 왕족들은 결혼 상대를 파티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법도가 있었기 때문에
이미 혼기가 찬 왕자의 결혼 상대를 고르기 위해 개최되는 매우 성대한 파티였습니다.
신데렐라의 아버지가 샤르망에서는 상당한 재력가 였으므로
새엄마의 두 딸은 물론이고, 신데렐라까지도 왕자의 파티에 초대되었습니다.
새엄마와 두 딸은 왕자의 초대장을 받자마자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열흘 후에나 있을 파티에 입고 갈 장신구들과 옷을 벌써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신데렐라는 애초부터 그런 파티같은 곳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매일매일 더러운 지하실과 헛간을 뛰어다니며 쥐를 잡아
그들의 생태를 관찰하거나 해부를 해보는 것에 열중했습니다.
왕자의 파티는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데렐라의 아버지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궁에서 직접 내려온 초대장이라 신데렐라를 두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지만
신데렐라는 강경하게 파티에 불참하겠다고 억지를 피웠기 때문입니다.

"왕자님의 명령을 어길수도 없고 정말 큰일이오, 부인"

" .. 제가 다시 한번 잘 말해볼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새 엄마는 근심하는 남편에게 잘 일러둔 후 신데렐라를 찾아갔습니다.

"무슨 일이에요?"

신데렐라가 예의 그 더러운 옷을 입고 방에서 나와 퉁명스레 물었습니다.
새엄마는 신데렐라의 몸에서 나는 더러운 악취 때문에 코를 막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으며 신데렐라에게 친절히 말했습니다.

"모레 있을 왕궁의 파티 때문에 .."

"그 일이라면 벌써 가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신데렐라가 새엄마의 말을 자르며 비아냥거렸습니다.

"하지만 그건 네가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가도 되는 문제가 아니란다"

새엄마는 귀족답게 품위를 잃지 않고 목소리를 낮추었습니다.

"나도 네가 싫어하는 일은 되도록 시키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건 왕자님의 명령이야. 아버님의 명예에 먹칠하고 싶지 않다면
이번에는 꼭 파티에 참가하도록 해라."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새엄마의 태도에 더욱 바싹 약이 오른건 신데렐라 쪽이었습니다.

"싫어요! 안간다니까 왜 자꾸 그래요! 아버지의 명예는 나와 상관없잖아요!"

새엄마의 예쁜 눈썹이 분노로 잠시 꿈틀거렸습니다.
신데렐라와 새엄마는 매섭게 서로를 쏘아보았지만 곧 새엄마가 한숨을 쉬며 얘기했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도록 하자.
네가 이번 왕궁 파티에 참석한다면 .. 당장이라도 네 방에서 쥐를 키울 수 있도록 허락하마"

새엄마의 말에 신데렐라가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내, 내 방에서 .. 하지만 아버지가!"

"아버님에게는 내가 잘 말씀드리마"

새엄마는 빙긋 웃어보였습니다.








 

 

 



파티 참석 시간은 저녁 7시까지였습니다.
어쩌면 왕자의 아내가 될지도 모르는 자리인지라
신데렐라와 두 언니들은 더욱 공을 들여 치장을 했습니다.
비로드와 비단으로 지은 옷에 갖가지 보석들과 꽃들로 장식을 하고
머리를 손질하고 화장을 하자 신데렐라는 두 언니들 보다 훨씬 빛나 보였습니다.
그런 신데렐라의 모습에 새엄마와 아버지는 매우 흡족해 했습니다.
풍성한 드레스와 특별 제작한 유리구두를 신게 되자
신데렐라는 행동이 불편해진다며 무척 화를 내었습니다.
하지만 새엄마의 작은 눈짓 한번에 잠잠하게 마차에 올랐습니다.
파티장은 역시 왕자의 결혼 상대를 고르는 자리인만큼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초대된 사람들은 모두 샤르망에서 재력있고 이름있는 높은 귀족들과
그들의 자녀들, 그리고 이웃의 왕족들이었습니다.
다들 홀에 모여 만찬을 즐기고 댄스를 추며 즐겁게 파티를 즐겼습니다.
신데렐라의 가족들도 모두들 품위를 지키며 다른 귀족들과 어울렸습니다.
왠일인지 오늘만큼은 신데렐라도 새엄마의 뜻대로 고분고분하게 굴었습니다.
그때, 다른 나라 공주와 춤을 추던 왕자가 신데렐라를 발견하고는 그녀에게 다가왔습니다.

"이쪽 숙녀분은 누구십니까?"

신데렐라를 비롯해 왕자의 주변으로 둘러서 있던 귀족들이
모두 왕자에게 머리를 조아려 예의를 표했습니다.

"샤르망 동쪽 지주의 셋째 딸입니다."

"아아, 그렇군요.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왕자는 여전히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신데렐라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아가씨, 오늘밤 저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영광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신데렐라는 조금 머뭇거리면서 왕자가 내민 손을 잡고 홀로 나갔습니다.
새엄마와 아버지는 왕자의 그런 태도에 대단히 기뻐했습니다.
홀로 나간 신데렐라는 불편한 드레스와 꽉 조여오는 유리구두 때문에 힘들었지만
별 내색하지 않고 왕자와 함께 몇 곡이나 춤을 추었습니다.
하지만 왕자는 신데렐라가 퍽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시간이 꽤 오래 흘렀는데도
신데렐라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왕자는 춤 솜씨가 엉망이어서 춤을 추는 내내 발을 헛딛거나
신데렐라의 옷자락을 잡아당겼습니다.
신데렐라는 오늘 하루만 조신하게 있어달라는 새엄마의 부탁을 기억해내고는
이를 악물며 고통을 참아냈습니다.
파티는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되어졌습니다.
아침이 되자 귀족이며 왕족들은 다들 피곤한 얼굴로 마차를 몰아 각자 돌아갔습니다.
신데렐라의 가족들도 큰 파티후에 몰려오는 피곤함으로
다들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신데렐라는 밤새도록 왕자와 춤을 추었기 때문에 더욱 피곤해 했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인지 잘 걷지도 못해 집으로 들어서면서는
하인들의 부축을 받아 겨우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왕자는 이번 파티에서 신데렐라를 신부감으로 정한듯 했습니다.
파티 내내 그녀와 춤을 췄고, 아버지와 왕자의 대신이 파티를 마치기 전
무언가를 은밀히 논의했기 때문입니다.

"새엄마의 약속대로 방안에서 이미 쥐를 키우고 있으니 이제 상관하지 말아요"

새엄마와 아버지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신데렐라는
차갑게 한마디만을 남기고 드레스를 입은채로 방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새엄마와 아버지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왕궁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왕자님께서 혼담이 확실히 정해지기 전에 아가씨를 한 번 더 만나고 싶다 하셔서
직접 궁으로 모시고 가기위해 왔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갑작스레 들이닥친 궁의 신하들 덕분에
새엄마와 아버지는 당황스러워져 얼른 신데렐라의 방으로 하인들을 보냈습니다.
행여나 왕자의 신하들에게 쥐와 함께 놀고 있는 지저분한 꼴의
신데렐라의 모습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혼담은 취소될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왕자의 신하들을 대접하고 있는데 새엄마에게 하녀가 다가와 속삭였습니다.

"주인마님. 아무리 방문을 두드리고 불러도 아가씨께서 나오지 않으십니다"

새엄마는 걱정이 되어 직접 신데렐라에게 가보기로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탕탕!
새엄마 역시도 하인들과 함께 신데렐라를 불러봐도 안에서는 기척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새엄마가 신데렐라를 부르며 문에 살짝 귀를 대어보자
방안에서 정말 쥐를 기르기로 했는지 쥐들이 찍찍거리는 소리만 작게 들려왔습니다.

"안되겠다. 문을 부숴라"

새엄마의 명령에 하인들이 곧 장비를 가져와 신데렐라의 방문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소란스러운 소리였는지 응접실에서 접대를 받고 있어야 할 왕자의 신하 하나가
궁금한 듯 새엄마에게로 다가와 물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아, 아 그게.. "

당황한 새엄마가 마땅히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 우물쭈물 할 때였습니다.
우지끈, 하얀 원목으로 된 신데렐라의 방문이 부러지며 안에서 쥐들이
우르르 바깥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꺄악!!"

새엄마와 하인들은 의외의 상황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주춤 물러섰습니다.
방안에서는 쥐똥 냄새에 섞여 고약한 악취가 풍겨나왔습니다.

"이, 이게 무슨 냄새야?"

"꺄아악!! 저, 저곳에 아가씨가!"

하녀 한명이 침대위를 가리키며 크게 비명을 질렀습니다.
침대 위에는 일주일전 파티에 참석했던 드레스를 그대로 입고 있는 신데렐라가
자는 모양으로 거꾸로 누워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하얀 드레스 자락 위에는 온통 쥐똥이 범벅되어 있었고
침대 밖으로 축 늘어진 손은 이제 막 썩어들어가고 있는듯 흐물해져 있었습니다.
곧 비명 소리를 듣고 응접실에 있던 아버지와 왕자의 신하들도 신데렐라의 방으로 달려와
그 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지시대로 신데렐라의 몸을 밖으로 옮기려고 막 시신을 들던 하인 한명이
갑자기 크게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뒹굴었습니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하인은 넘어진 채 부들부들 떨며 신데렐라의 드레스 아래자락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신데렐라에게 신겼던 유리구두는 양쪽 모두 잘게 박살난채로
신데렐라의 발에 빼곡하게 박혀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신데렐라가 춤을 추는 내내 고통스러워 하며
집으로 돌아와서도 제대로 걷지 못했던 까닭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왕자에게 유리구두가 밟혀 깨어진 조각이 자꾸만 살 속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에
아파서 견딜수 없어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체중을 버티기 위해 튼튼하게 제조된 굽과 아랫부분은 멀쩡했지만
여리게 장식된 윗부분의 유리 조각은 왕자의 딱딱한 구두에 멀쩡할리가 없었습니다.
상처에서 흘러내린 피는 발 아래로 찰박거리며 쌓여갔고
절뚝거리는 다리는 긴 드레스 자락으로 감추었으니 누구도 눈여겨 보지 못한 것이
당연했습니다.
피곤함때문에 방치해둔 상처에서는 쉴새없이 피가 흐른 자국이 있었고,
쥐들은 찍찍거리며 신데렐라의 피 냄새에 이끌리듯
상처 주변에 주둥이를 갖다 대었습니다.

" ... 파상풍인듯 하군요"

잠시 얼어버린 방안에서 왕자의 신하 하나가 나즉하게 입을 열었습니다.

" .. 왕자님에게는 저희가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신하들은 멍해있는 아버지와 이미 쓰러진 새엄마에게 말하며 걸음을 옮겼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오늘일은"

성으로 돌아가는 마차 안에서 신하 한명이 어렵사리 입을 열었습니다.

" .. 그래요, 왕자님에게는 어찌 설명을 드려야할지"

"하지만 그런 귀족의 자녀가 어찌 방안에서 쥐를 키운답니까!"

맞은편에 앉은 신하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꾸했다.

"사람이란 생김만으로는 정말 알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잠시 시간을 두고 다시 처음 입을 열었던 사람이 중얼거렸습니다.

"그래도 쥐에게 먹히지 않은게 어딥니까"







 

 

 

 

 

 

 

 

 

 

 

 

 

 


『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글 퍼가실 때에는 적월매혹 이라는 제 필명과

제 홈피 주소를 함께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

 

 

 

 

 

 

 

 

 

 

 

 

 

 

written by_赤月魅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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