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모든 사람들에게 관대한 사람이였습니다.
연애시절 초반기때부터 가끔 다투기는했는데...
그게 자기 주변 여자들이과 저를 대하는 태도가 별다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였죠
아무 여자에게나 다가가서 밥먹었냐, 우리 이쁜 OO 등등...
싸움의 끝은 항상 고치겠다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비는걸로 끝나고, 전 넘어가줬죠
그러다 문득 어느날부턴가
원래 이런 성격이니까 내가 이해해줘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결혼을 하고 2년차가 됐습니다.
얼마전 남편이 회사를 다른곳으로 옮겼는데 이상하게 그곳을 가면서 퇴근시간도 늦어지고
하루에 한번 문자를 보낼까말까 하네요
용건이 있을때만 잠깐 전화하고...
바쁜가보가 하고 말았죠
그렇게 연락을 안하는거까지야 이해했습니다.
집에오면 차려놓은 밥만먹고 씻고 바로 침대에 드러누워버립니다.
그러자마자 핸드폰을 붙잡고 잘때까지 (약 9시경부터 11시까지) 신나게 문자에 카톡을 하네요
재밌는 얘기라도 하나? 하면서 놔뒀습니다.
그런데 그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참다못해 대체 이남자는 내가 차려준 밥먹고 드러누워서 누구랑 문자보내나 했습니다.
회사 여직원으로 추정이되는데 그 여직원하고 아주 연애를 하듯 문자를...
전 회사 여직원이랑도 열심히 카톡을 하고있더군요
몇백개가 되는 문자와 수많은 대화내용들...
보자마자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퇴근하셨어요? 비오는데 우산은요?'
'저녁먹었어요? 안먹었으면 빵갖다드릴까요?'
'네~~ 잘자요 우리 이쁜아가씨~~'
'와이프도 이쁘지만 OO씨도 내눈에는 이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쓰다 갑자기 격분해서 말문이 막히네요...
첨에 그문자 보자마자 따질까 하다가 일단 지켜보자 했는데
그 후로부터도 항상 똑같은 생활이 지속되더라구요
참다못해 핸드폰 뺏어서 남편한테 들이대려고 했습니다.
근데 수백개의 문자내용들이 싹~~~~ 지워졌더라구요...
뭘보고 자기한테 뭐라하는거냡니다.
미치겠더라구요...
저를 바보취급 하는것도 가지가지지...
대놓고 욕했습니다.
대체 그년 뭐하는 년인데 나랑 한달에 한두개 보낼까말까하는 문자를
그년이랑은 몇백개씩 보내고 앉았냐...
그런적 없답니다. 오해하지 말랍니다...
미안하다고 싹싹 빌어도 풀릴까 말까하는데...
저는 이남자한테 과연 어떤존재로 생각이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살림해주는 기계취급을 하는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런 일 이후로 저는 집안일에서 손을 놔버렸고 오늘이 나흘쨉니다.
남편은 이제 제발 그만 풀고 오늘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화가 나는데 어떡합니까...
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라도 하소연 하고 갑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예전처럼 조금이나마 풀릴까라는 걱정까지 드네요.
우리 부모님 속상하실까봐 이런일때문에 이혼하겠다고 말도못하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