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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복수

초야인 |2011.08.03 16:58
조회 17 |추천 0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

 

자본주의가 의기양양하게 득세하고, 전 지구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명예를 회복할 자는 바로 칼 마르크스다.

1917년 10월 혁명으로 착수된 사회주의 실험의 파탄은

마르크스가 지옥에서라도 살아있다면 그를 슬프게 하기는 커녕, 기쁘게 할 것임이 틀림없다.

 

만일, 마르크스가 경제를 시장이 지배해야 하느냐  국가가 지배해야 하느냐 하는

두 가지 선택에 직면한다면, 현대의 절대 자유주의자는 사회주의자만큼이나 충격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마르크스는 결국 시장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마르크스 사상에 덧씌워진 오해와 오독을 밝히고

마르크스의 이름을 이용하여 저질러진 그 수많은 독재자들(스탈린, 김일성 등등..)의

폭정과 범죄상을 낱낱히 고발한다. 더불어 경제사상의 전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동구권의 몰락과 국가 사회주의의 죽음은 그들이 마르크스를 오독하고

지들 멋대로 '이용'한 것에 대해 마르크스가 '복수'를 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르크스만큼 역사적으로.. 그리고 이데올로기적으로 그 수많은 오해와 낙인을 받은 인물이 또 있을까?

 

마르크스는 분명 자본주의를 부정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았다. 인정했다.

아니, 심지어 자본주의의 발전동학을 찬미하기까지 했다.

다만,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고 넘어선 그 '이상'의 사회를 꿈꾸었던 것이다.

 

 

 

마르크스의 '역사발전 5단계설' 마지막 부분을 보면,

자본주의가 '충분한' 발전을 한 후에, 그 내부의 생산관계에 모순과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자본주의가 추구하는 '이윤율'은 계속해서  '전반적이고, 장기적으로' 하락한다.

 

이러한 자본주의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현상을 논증하는 마르크스의 이론으로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자본가들이 노동력을 절감해서 임금부담을 덜고자 생산력의 '기계화'를 추구한다.

이것은 '설비의 과잉과 축적' 을 낳고, 자연스레 많은 실업자들을 양산하게 된다.

이것을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라고 한다.

 

이렇게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되서 실업자들이 증가하면

실업자가 된 전직 노동자들은 생활이 궁핍해지고 이것이 국민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가

자본가들이 기계로 생산해 낸 상품에 대한 '구매력'을 떨어지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기계로 생산해 낸 상품을 시장에서 팔지 못하고 창고에 재고만 쌓이게 되면서

결국 경기침체와 경제위기가 오게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르크스의 2번째 논증인 '교환가치 실현 실패이론'이다.

 

자본가들이 '단기적으로' 자신들의 이윤을 높이고자 취했던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가

'전반적이고 장기적으로'는 자본가 자신들의 목을 옥죄는 결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3번째 자본주의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이론'은 자본가들의 '이윤 압착이론'이다.

이전의 2개의 이론은 연결되지만, 3번째 이론은 별도로 설명되는데

노동자들의 임금은 한 번 정해지면 '올라가기만 하지,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의 현실에서도 노동자들의 임금이 물가가 상승할 때 같이 올라가는 경우는 당연시되어도

경기침체가 왔을 때 기업에서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할려고 하면 크나 큰 소요가 벌어진다.

이로 인해 자본가들이 만들어 낸 이윤(잉여가치)이 증가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자본가와 기업의 이윤이 총체적으로 줄어드는 '압착'현상이 온다는 것이다.

 

좀 장황하게 설명이 됬지만, 어쨌든 위 3가지의 중요한 요인들로 인해

자본주의는 초기부터 자신의 내부에 '붕괴'의 씨앗을 배태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자본주의에서의 '기형적인' 생산관계가 자본주의의 생산력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면서

이것이 장기적으로 곪아터져서 결국 자본주의라는 생산양식이 '내부에서'부터 붕괴하고

프롤레타리아.. 즉,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상사회(공산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좀 더 풀어서 말하면,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되는 그런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마르크스는 분명 휴머니스트요, 지난 날 계몽적 사상의 연장선 상에서

산업자본에 억눌린 여리고 가련한 인간들의 삶과 고통을 고뇌하면서

그들을 구하기 위한 출발점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그의 깊고 높은 사고가 담긴 그의 이론과 저작들이라 생각한다.

 

마르크스를 단지 '빨갱이의 시조' 내지는 '실패한 이론가'로만 단편적으로 알아왔고

수많은 왜곡과 부정으로 덧칠해진 마르크스라는 인물에 대해

단지 알고자 하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경제학을 포함한 사회과학 분야에 충분한 관심과 기초지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마르크스는 말년에 와서 자신을 '이용'해서 왜곡된 파생이론을 창출해내고

무수한 폭력과 권력투쟁을 일삼는 그 수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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