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참 어이없는 일을 겪은 여자사람입니다.
뭐..살다보면 별의 별일 다 있겠지만
자존심에 금이 간 일이다 보니 쉬이 잊혀지질 않네요.
두 어달 전 쯤 아이폰으로 무료 어플을 받았는데
일반인 이상형 월드컵 매칭이라는...(아는 사람은 아실 듯)
사진이랑 간단 프로필 등록하면
일반인들끼리 32강~16강~8강 하면서 자기 이상형 찾아가는 어플인데!
그러면서 자기가
세계 외모 순위 몇등 정돈지 알려주는 거예요.
외모에 자신있는 건 아니지만
재미삼아 프로필 등록하고 나니
뭐 랜덤채팅이라고 해서
남자들이 막 말을 걸더라구요.
그 중 한 남자와 계속 채팅하다가
카톡까지 하게 됐고 연락처를 알게 됐어요.
그 후
자주 전화통화도 하고 카톡도 매일 하고
사진도 주고 받으면서 친해(?)져 간 듯해요.
솔직히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매일 연락하다보면 친해진단 느낌 받잖아요.
걔도 스스럼없이
친하게 굴고 위하는 말 많이 해주고
진중하고 신중한 사람이라는 어필하고..그러더라구요.
근데
자꾸 만나자길래
일도 바쁘기도 하고
섣불리 만나는 건 꺼려지기도 하고 해서
한달 반쯤 미루다 미루다가
얼마 전에
퇴근 후 보자길래
심심하기도 해서
만나러 나갔습니다.
뭐 만났을 땐 어색하면서도 약간은 친한 느낌이긴 했어요.(한 달 반을 연락했으니..)
나름 잘보이려 힐까지 신고 갔는데
아는 술집으로 맥주마시러 가자면서 20분이 넘게 걷게 하더라구요....헐...
평소 힐을 잘 안신어서 그런지 그날 발이 너무 아파서....죽는 줄..;;;;ㅠㅠ
발이 아파 힘들어 하니까...키도 크면서 왜 힐을 신었냐며 핀잔아닌 핀잔을 주더라구요..
그러면서 마냥 걷게 하는 그가 좀 서운하긴 했지만...;;;
그러다 술집 도착하자마자 화장실 다녀오던 그!
바통터치하고 저도 화장실을 다녀왔죠!
근데 화장실 다녀오고 자리에 돌아오니 그가 없었어요
.......이게.....뭔!!!!
직원에게
'혹시 저랑 같이 온 남자분 나가셨어요?'
'예. 화장실 가시는 거 보곤 바로 나가셨는데요..;'
헐~~
그래도!
혹시나싶어
전화를 해봤습니다.
역시나!
안받더군요
이렇게 퇴짜를 맞다니..
첨엔 넘 웃기더라구요...
근데 시간 좀 지나니 화가 치밀고
자존심이 너무 상해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그에게 문자를 남겼습니다.
'넌 사람으론 덜 영글었구나.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예의를 알아야 되는데....짐승소리 들을 그런 짓은 다시 하지말아라.
좀 더 많이 배우고 많이 크길 바란다!'
쿨하게 받아들이고
잊으려고 노력했는데..
사실상 나도 여자인지라
여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데..
왜 그가 그랬는지 세가지 포인트!
내가 그의 인성을 못알아채고 섣불리 만났다는 것----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 어케 쉬이 사람을 알까.
그가 내 외모를 보고 실망해서 가버렸다는 것----이건 반성의 여지를 두죠~;;
기타, 그 외의 문제들----할 말 없음
뭐, 다른 문제들일 가능성에선 어쩔 수 없지만
두번째의 이유라면,,,화가 나긴 하지만 뭔가 반성과 발전의 자극제가 되기도 하니까요.
자존심에 그냥 속으로 묻고 지나갈까 해도
넘 화가 삭히지 않아 친구에게 털어놧어요.
평소
저의 태도나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조언을 많이 해 주는데
그런 얘길 하더라구요.
좀 더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단단해지기 위해서
자신을 많이 꾸미고 다듬고, 확고한 스타일을 가져야 한다고!
그래야 그렇게 무시하고 쉽게 대하지 않을 거라고....
그 말이 자존심은 상하긴 하지만 솔직히 맞는 말이더라구요.
전 사는 게 팍팍하고 바빠서
절 꾸미고 사는 것에 사실 소홀한 편이긴 했거든요.
연애도..뭐 많이 하진 않았지만 남자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수준에서 열심히 산다라고 생각했지,,
내 확고한 외적 스타일에 대한 뭐, 시행착오, 고민, 즐기는 것...그런 건 없었거든요.
그래서 객관적 시선으로 본 외적 기준의 저는
키170cm
몸무게 50~51kg
볼륨감 없어 섹시한 어필이 없는 각목같은 몸매
러블리한 옷 싫어해서 편한 옷만 고집하는 스타일
아무튼...외모 때문에 차였더라도 할 말은 없지만..
이제부터 노력하기로 했어요..
드라마에서 볼 법한 건어물녀 스타일 변신 정도라면...어울릴까요~~
아무튼 이건 제 평소 모습이네요..
차일 정도인가요?
여름엔~~~보통!!
겨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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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하룻밤새 베스트가 되다니...좀 부끄럽긴 한데!!
그래도 맘 알아주는 언니들이 많아서 위안되고 용기얻었음!!
복수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까지 완성!!
비겁하고 치사한 방법이 아닌,
그 덜 영근 남자를 한 수 배우게 해 주려구요.
그 후,
글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