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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有]▶가위에 눌릴 때마다 귀신을 보는 女子 - 1◀ (수정)

동그라미 |2011.08.04 15:30
조회 828 |추천 10

안녕하세요~

 

판은 처음 써보는 20대 후반 평범한 직딩녀 1인입니다.

 

 

 

 

 

평소에도 판을 즐겨보는데,

 

요새 여름이라 그런지 무서운 판들이 많이 올라와서

 

저도 한 번 용기를 내 제 경험담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안 무서우면 어쩌죠? 저만 무서웠던 거면 어쩌죠??)

 

 

 

 

 

발그림실력이나 그림을 첨부할까 하다가

 

저도 그림이나 사진이 있는 글은 재빨리 스크롤바를 내렸던 기억이 있어서;;

 

(엔터의 압박으로 뭔가 나올 것 같다 싶으면 빛의 속도로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그냥 평범하게 방구조만 첨부해드렸습니다~ (편안히 읽어주세요♥)

 

 

 

 

라고 썼었는데...그림 첨부 되어 있습니다.......

 

읽으실 때 주의해주세욤 데헷♥

 

 

 

 

 

아 그리고 본 내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는 말 그대로 ‘가위에 눌릴 때만’ 귀신을 보고 있습니다.

 

 

 

이십 몇 년을 살아오면서

 

실제로 귀신을 보게 된 것은 딱 세 번뿐이었고,

 

꿈속에서 귀신을 보거나(악몽과는 조금 다른데 그건 기회가 되면 나중에,,)

 

가끔 환청을 듣는다거나, 유체이탈 경험이 몇 번 있을 뿐인

 

그냥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직딩녀입니다. (악플은 무서워요...덜덜..)

 

 

 

 

 

저는 ‘가위 눌린다’는 게 뭔지도 몰랐던, 아주 어린 시절부터 가위에 눌려

 

지금까지도 여전히 밤낮, 장소 따위 가리지 않고 눌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담 몇 가지를 여러분께 이야기해드리려 합니다.

 

 

 

 

 

 

 

1.

 

 

때는 제가 중학교 2학년,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인 6월 초였습니다.

 

그 전까지 늘 주택에서만 살던 저희 가족이 처음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였기 때문에 저희 가족이 첫입주자였고,

 

아파트 앞으로는 해안도로와 바닷가가 있어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 층수가 12층이었던 터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 했는데

 

고소공포증과 아주 약간의 폐쇄공포증이 있었던 저는 ‘새집’이라 기쁜 것보다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는 사실에 매우 불안해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무심히도 흐르고 흘러 무사히 이사를 마치게 되었고,

 

원래 입주하기로 했던 날보다 며칠 더 빨리 입주했던 터라

 

옆집, 윗집, 아랫집 등 군데군데 비어있던 아파트에서 불안감에 떨며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평수별로 동수가 달라서 입주자 수도 다른데

 

저희 동은 총 세개의 라인이 있고, 라인별로 엘리베이터를 끼고 양쪽으로 한 집씩 있답니다~ )

 

 

 

 

 

제게는 위로 세 네살 터울의 언니 두 명이 있는데,

 

당시 큰 언니는 고3이었고, 작은 언니는 고2였던 터라

 

공부에 방해되지 않기 위해서 큰 언니 혼자 독방을 쓰게 됐고,

 

작은 언니와 저는 같은 방에서 지내게 됐습니다.

 

 

 

작은 언니와 제가 함께 쓰게 된 방은 큰 언니가 쓰는 방보다는 크지만

 

침대를 놓기에는 공간이 부족해서 할 수 없이 바닥에 요를 깔고 잘 수밖에 없었는데,

 

그 전까지는 2층 침대를 사이 좋게 나눠 썼던 터라 등에 닿는 바닥의

 

생생한 느낌을 어색해하며 뒤척이다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가위에 자주 눌려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몸이 정말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피로하거나,

 

또는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하는 날 밤이면 어김 없이 가위에 눌리게 된다는 것을.

 

(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도 눌리는 사람은 눌립니다.......저처럼....흑!)

 

 

 

 

 

그 날 밤 역시 잠이 안 오는 상태에서 억지로 잠을 청하다보니

 

제 예상에서 조금도 빗나가지 않고 가위에 눌려버렸었습니다.

 

 

 

 

가위에 눌릴 때에 제일 무서운 것은

 

여느 때와 같이 곧 귀신을 보게 될 거라는 두려움보다도

 

제가 잠들어있던 공간의 구석구석까지 모두 볼 수밖에 없는, 제가 처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지가 결박 당해있는 듯한 괴로움 속에서

 

겨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방안을 살펴보던 저는

 

새집이 주는 낯설음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며

 

가위에서 풀리기 위해 손가락을 열심히 꼼지락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방안의 무언가가 제 신경을 건드렸습니다.

 

 

<방의 구조>

 

 

 

 

가위에 눌렸으니 잠들기 전의 방의 모습과 똑같아야 할 텐데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방안의 풍경 어딘가가 분명 제가 잠들기 전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잠들기 전에 느꼈던 답답함은 온 데 간 데 없고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그제야 저는 제 시선의 정면으로 펼쳐진 창가의 풍경에서

 

그 이상함의 정체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잠들기 전에 분명 버티컬 블라인드를 쳐놓고 잤었는데,

 

지금의 창가에는 버티컬 블라인드가 완.벽.히 걷혀 있었던 겁니다.

 

 

 

 

 

그 순간,

 

 

지진이라도 난 듯 갑자기 아파트가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귀신이 아니라 진동이 느껴진 건 처음이라 가만히 숨죽이고 있으려니

 

그 진동이 아파트 제일 위층인 20층에서부터 점점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

.

 

 

 

 

 

 

 

 

 

 

진동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에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진동이 점점 가까워지자 그 진동은 지진이 아니라

 

무.언.가.가 달려오는 힘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리고....

 

 

 

 

 

 

 

  

 

 

 

콰앙─!!!!!!!!

 

 

 

 

 

심장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거꾸로 뒤집혀있음에도 마치 땅 위에 서있듯 빳빳한 흰 소복,

 

그리고 흰 소복과 대조되듯 미친 듯이 흩날리고 있는 검은 머리카락,

 

온 몸의 피가 다 빠져나간 듯한 창백한 얼굴과 흰 손,

 

그리고 가위에 눌려있는 날 죽일 듯 노려보고 있는 빨간 두 눈….

 

 

 

 

 

 

 

 

 

 

 

 

 

 

 

 

 

 

 

 

20층에서부터 벽을 따라 달려온 듯한 전형적인 처녀귀신이

 

‘쾅!!!!!’ 소리를 내며 창가에 거꾸로 달라붙은 채

 

절 노려보며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빛의 속도로 오른쪽 어깨를 치며 가위에서 풀려난 저는

 

눈을 뜨자마자 귀신이 달라붙어있던 창문을 확인했고,

 

 

 

창가에는 언제 누가 달려와 달라붙어있었냐는 듯이

 

자기 전에 쳐놓았던 버티컬 블라인드가 그대로 쳐진 채 고요했습니다.

 

 

 

 

 

그제야 안심을 한 저는

 

악몽에 시달리거나 가위에 눌렸다 깨어났을 때 곧바로 잠이 들면

 

깨기 전의 순간이 무한반복 된다는 기본적인 사실도 망각한 채

 

무거운 눈꺼풀을 내려버렸고

 

 

 

정신을 놓자마자 창가에 아까 맨치로(경상도 사투리입니다)

 

그대로 달라붙은 채

 

절 비웃고 있는 처녀귀신(님)과 눈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겨우 5분을 버티지 못해

 

처녀귀신(님)과 한 세 번 정도 눈싸움을 했던 끔찍한 기억이.......

 

(가끔 안 자려고 앉아서 버티다 앉아서 잠드는 경우도 있습니다....헐)

 

 

 

 

 

그 때의 상황과 기분을 상세히 쓰려다 보니

 

겨우 이야기 하나 했을 뿐인데 이렇게 길어져서 어쩌죠… ☞☜

 

더 썼다가는 안 읽으시고 스크롤바를 그대로 내려버리실 것만 같은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압박감이........덜덜덜...

 

(그보다 더 공포스러운 건 하나도 안 무서웠다는 거........허허헐...)

 

 

 

저는 A형과 B형을 합친

 

소심함과 까칠한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AB형(정신이상자 아니예욤..☞☜)인 터라

 

밀당 따위는 전혀 모르는 여자이기 때문에….(당해봐서 잘 아는 여자..흑....)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다면

 

업무 따위 내팽개치고 야근을 하는 일이 있더라도

 

다음 편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집에 가서 쓰면 되잖아.....)

 

 

 

 

그럼 여러분~

 

 

 

악플은 무섭지만...

 

많은 감상 부탁드릴게용...☞☜

 

헤헷♥

 

 

 

 

그리고 스크롤바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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