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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세요?

바보똥깨 |2011.08.05 00:51
조회 66 |추천 0

 

안녕하세요 방금 MBC에서 권칠익 감독의 학교야 안녕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그프로를 보기전까지도 수능공부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고2가 아닌 열여덟살이고 내년엔 열아홉살이 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지요.

저는 소위 말하는 특목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솔직히 중학교때 까지만 해도 선생님들한테 인정받고 친구들한테 부러움 사는

그맛으로 공부도했던 학생입니다. 그리고 중학교때는 특목고에 가야된다는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고민도 별로 하지않았습니다. 일단 특목고에 가면

미래가 보장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다른학교 학생들은 잘모르겠지만 아마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회의감이

들때가 참많았습니다. 하루종일 앉아있다가 엉덩이에 땀띠나고 산책을 하고싶어도

그시간에 앉아서 공부하는 애들생각하면 걸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특목고라고 하여도 각기 하고싶은게 다다르고 잘하는게 다달랐습니다.

저희학교에도 춤잘추는 아이 있고 노래잘하는 아이있고 일반고하고 비슷합니다.

저희학교 선생님들 뭐 모든 고2, 고3선생님들이 비슷하겠지만

너네는 올해 입시생, 내년엔 재수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늘말씀하십니다.

 

어른들은 말합니다. 공부가 제일 쉬운거라고. 너네를 위한거라고. 공부할때가 가장

행복할때라고. 정말 생각해보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편하게 앉아서 공부하는것이 가장 복받은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행복하다는것...아직은 너무막연한것 같습니다. 정말 10년을 넘게

수능하나만 바라보고 사는것 같습니다. 너무도 치열하게 두글자에 메여서 몇십만학생들이

스트레스에 그리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줄 모릅니다.

 

대학가면 , 취직해야 하고, 취직하면 돈벌어야 하겟죠

정말로 묻고싶습니다. 지금 행복하세요?

 

바꿀수 없는 대한민국 현실이라는것 인정합니다. 그러나 조금더 행복하고 질적으로

다른사람과 나눌수 있는 사회를 자식들에게 물려주기위해 한걸음 뒤에서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학교 학생들은 거의 말합니다. 내딸, 아들들은 절대 이런생활 안시킬꺼야

지금은 안되니까 내가라도 공부해서 이민갈꺼야. 자식들을 위해서 공부하여서 자식들

행복하게 할려고 이렇게 똥빠지게 경쟁하는 사회가 된걸까요? 나 그리고 우리의 행복은

어디있을까요?

 

그리하여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더 많이 쌓기만 하다가 내 삶이 한번 다 꽃피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리기 전에.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되지 않고 쓸모 없는 인간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이제 나에게는 이것들을 가질 자유보다는 이것들로부터의 자유가 더 필요하다.
-고려대 경영학과 김예슬 학생의 대자보 중-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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