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저보다 3 살 어린 남자애와 사귀다 헤어진 이후 어쩌다보니 나와 같은 여성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네, 저는 완벽한 동성애자도 그렇다고 완벽한 이성애자도 아닌 양성을 모두 다 좋아하는 양성을 모두 다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말을 할 수 있는 양성애자입니다.
얼마 전 동성애 드라마가 K 방송사에서 방영되기로 결정되었고, 또 그 드라마로 인해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현재 동성연애를 하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당연히 아주 자연스레 그 쪽으로 관심이 쏠렸습니다.
저는 마음이 약합니다. 눈물이 많습니다. 동성애 드라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한결같이 곱지않은 시선.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마도 분명 이 글을 보신 분들 중에서도 뭐야 이 병신은 하며 욕을 남길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을 합니다.
위에 분명히 써뒀듯 동성애 관련 혐오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에 달릴 마음 불편한 댓글들이 예상이 됩니다.
너무나 답답해서 말을 합니다. 우리는 여자와 여자 혹은 남자와 남자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여서 함께하는것입니다.
나는 내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이 여자가, 여자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닌 '사람' 이기 때문에 사랑을 하는 것 입니다. 저에게 미쳤다고 말 하실 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미친 거 맞습니다. 이 사람 아니면 안될 정도로 이 사람에게 미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이 들고 눈물이 납니다. 세상이 우리를 정상으로 보지 않으니, 그저 힘이 듭니다.
조금 어렸을 땐, 뭐 어때. 세상따위. 라는 생각을 했지만 자라며 주위를 보니 그것이 아니였습니다. 심지어는 제게 고백해오는 남자에게 "나 좋아하는 사람있어." 라고 말 했을 때 그 좋아하는 사람이 동성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이곳에 불평하러 왔냐고요? 맞습니다.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요. 혼자 일기에나 쓰지 그러냐고요? 불평과 함께 알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곳에 글을 쓰는 것입니다.
나는 당신들과 조금 다를 뿐입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아주 조금 다를 뿐입니다. 육체적인 사랑, 그런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정신적인 사랑이라도 멀리 떨어져 자주 보지 못하더라도 그 사람이 내 사람인 것에 행복한 그런 사람들입니다. 동성연애도 연애입니다. 우리가 하는 사랑도 사랑입니다.
남자와여자가 아닌 같은 성간의 사랑이라고 해서 우리를 이상하게 바라보지말아주세요.
그냥 조금 다를 뿐인데. 살다보니, 그냥 눈길이 가고 그냥 마음이 가고 옆에 두고 싶어진게 이성이 아닌 동성이였을 뿐인데. 동성이여서 그 사람이 좋은게 아니고, 그 사람이 '사람' 이기 때문에 좋은건데. 왜 죄인 취급을 받아야하는건가요?
정말 답답한 마음에 써봤습니다. 그저 슬퍼서, 우리가 사는 삶이 죄인의 삶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에.
이런 글을 남겨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