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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좀 하고 말씀하시라구요~!!!

며느리 |2011.08.10 00:23
조회 2,564 |추천 11

울 시누가 곧 결혼을 한답니다.

전 결혼 7년차입니다.

어린나이에 동갑인 신랑과 결혼해서 지금까지 시댁과 같이살고 있습니다.

 

분가를 하고 싶었지만 시아버님께서 너무 외롭게 자라셔서

손주 크는건 꼭 보고싶다고 하셔서 2년정도만 같이 살기로 하고 들어왔습니다.

결혼하고 바로 임신을 하고 신혼이라는것도 없이

아이를 낳고 지금 7년째 시집살이 하고 있네요...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시부모님께서 분가시켜줄 형편이 안되었던것 같아요.

저희집도 그리 넉넉하진 않지만...

분가를 조건으로 들어왔기때문에

시아버님께서 혼수는 너희 분가하면 그집에 혼수하라고 하셔서...

그냥 기본적으로 시댁 TV랑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정도만

바꿔드렸어요~

 

예단이랑 기본적인건 다했구요...

그런데 전 시어머님께 순금으로 쌍가락지 한쌍 받은게 다입니다.

신혼여행갈때 아버님이 50만원 주셨구요.

임신하고 8개월때 50만원 주시더군요. 필요한거 사라면서...

 

제가 받은건 이게 다구요~

전 결혼하고 시부모님 두분 보험이 하나도 없다는걸 알고

지금까지 7년 가까이 보험도 납입하고 있습니다.

두분 합쳐서 30만원정도 나갑니다.

 

생활비도 드리고 있고...

그래서 돈을 모을수가 없어요...

대식구라면 대식구지요...

시부모님, 저희 부부, 두아이들, 시누이... 총 7명이 한집에서 살고있으니까요...

맞벌이 하고 싶지만 저희 남편이 좀 싫어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알바겸 부업하면서 한달에 50만원정도 용돈은 벌어 쓰네요~

 

시부모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결혼하고 들어와 살건데 기본만 정말 기본만 하고 돈모아서 분가 하라구요...

그래도 분가할때 조금은 보태주시리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기대도 안합니다. 그래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있어요...

 

여튼... 이렇게 지내다가 울 아가씨가 결혼을 한다네요~

좋은 신랑감 만났어요...

시어머니랑 사이 안좋으면 항상 새언니편 들어주던 울 아가씨...

성격도 사근사근하고 저한테는 여동생같은 울 아가씨...

요즘 행복해 보여서 덩달아 행복해지려는 찰라...

 

저희 시어머님 제앞에서 말실수를 정말 많이 하시네요...

차라리 저 없을때 그런 말씀 하시지....

울 아가씨한테 이럽니다.

 

폐물은 최대한 많이 받아야한다...

나중에 필요할때가 다 있다...

집은 꼭 새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전세는 안된다고 해라...

집이 준비가 되있으면 돈모으기가 쉽다...

딱~!!!! 나같은 시어머니 만났으면 좋으련만....

 

저 위에 이말 듣고 정말 기겁했습니다.

며느리 앞에서 본인같은 시어머니 만나라니요...헉....ㅡㅡ;;

제가 시어머니께 받은 상처 얘기 하자면 며칠밤을 꼬박세도 모자라는데....

 

제얼굴 표정 바뀌는걸 울 아가씨가 눈치 챘나봅니다...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같은 시어머니만나라고?? 차라리 평생 시집을 안가고 말지...

그리고 그게 언니앞에서 할소리야???"

 

그러자, 울 시어머니 절 쳐다보시며...

"ㅇㅇ야~ 나같은 시어머니 정도면 정말 괜찮지 않니???""

하시더이다~

 

아~~~ 네~~~~~~^^;;;;;;;;;;;;;;;;;;;;;;;;;;;;;;;;;;;;;;;;;;;;;;;;

 

저도 저희집 귀한 딸입니다.

울 아빠가 이렇게 힘들게 시집살이나 하라고 저 애지중지 키우셨겠어요?

그래도 사랑하니까... 참고 이해하고 노력하고 지금까지 살았어요...

 

자기 며느리한테는 쌍가락지 하나 해주고 입싹~ 닦으시더니...

딸은 폐물 많이 받길 원하시네요...

집을 준비하고 돈도 많이 모으길 바라시네요....

그래요.... 당연한 겁니다...

제가 만약 딸이 시집간다면 더 바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꼭~!!! 며느리 앞에서 그런말씀을 하셔야 했을까요?

정말 생각이 있으시다면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드셔야되는거 아닌가요?

어머니같은 시어머니 만나라구요???

 

저 솔직히 그말듣고 속으로 그랬습니다....

차라리 악담을 해라~ 휴~~~~ 했습니다....

 

참으로 답답했던 순간들이 많지만 제일 최근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전 아직 폐물이나 그런거는 바라지도 속상한것도 아닙니다.

단지.... 생각없이 나오는말 거르지도 않고 그냥 막말해버리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어머니의 말투에 항상 울컥울컥 해왔습니다...

 

가슴에 쌓인게 많은가봅니다...

주저리 주저리 하고싶은말이 굉장히 많네요~

 

행여나 공감가시는 분이 많으시다면 시어머니께서 저에게 했던

막말 퍼레이드를 적어보고 싶네요...

관심 가져주신다면 말이죠...^^

 

에효~ 며느리들 힘냅시다...

참~!! 전 참고로 내년봄에 분가합니다... 와우~!!!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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