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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보신분만 이 글을 이해하실것 같아요..ㅠㅠ
톡이 된 글 덕분에 많은분들의 댓글을보고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요즘엔 새벽 3시면 눈이 떠집니다.
밤중수유 끊기 4일째였던 어제, 여지없이 3시에 아기는 칭얼대려고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냥 자더군요. 3시에 눈을 떠 판에 들어오니 톡이 되어있어
댓글을 하나하나 읽다가...생각이 많아지면서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그렇게 날이 밝았고
남편이 안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침 8시쯤이었죠.
(전날 저녁만 먹고 바로 다른방으로 문닫고 들어가고..
요즘 종종 저는 하숙집 주인이 되네요.)
자고있는 아기를 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같이 웃고있다가
제가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워 쓰다듬었습니다.
그랬더니 애기 깨우지 말라고 그러기에..전날 10시에 잤고 원래 지금이
일어날 시간이라 깨워도 괜찮을것 같아~ 그랬습니다.
전날 아기를 몇시간 업고 안고 있었더니
발목이 너무 아파 걸어지질 않는거에요. 그래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 욕조에 몸좀 담그고 싶어
물을 받고 들어가려고 할때 아기가 잠에서 완전히 깼어요.
네. 많은 분들 댓글을보고 힌트를 얻어..ㅎㅎ
아기만 둘이 놓고 사라져보라고.. 엄마로서 그건 엄청난 일이라 생각하기에
소심하게 욕조에 물받고 들어가봤네요.
날 미친년보듯 보더군요. 애는 왜 깨워놓고 목욕하러 들어가냐고.
(금요일이었지만 신랑 쉬기로 한날입니다.
어제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쉬죠.
저번주 월요일도 쉬었으니 화, 수, 목 이번주는 3일만 출근했네요.)
발목이 너무 아려와서 못들은척하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어요.
평소에 아빠와 있는 시간이 많지않은 아기이니만큼 당연히 울지요.
2분이나 지났나? 욕실문열고 들어옵니다.
모르는척했어요.
5분 지났나? 다시들어옵니다. 어쩔줄을 모르면서요.
변기위에 앉아서 저 몸담그고있는거 구경하겠답니다.
"응 그러던지" 하고 눈감고 가만히 있었지요.
제가 반응이 시원치 않자 다시 나가더군요 ㅋㅋㅋ
평소엔 아기랑 둘이 정신없이 하던 목욕 정말 간만에 30분동안 여유롭게 해봤어요.
아니..출산하고 남편이랑 아기 둘이 있게하고 이렇게 여유롭게 목욕해본게
처음이었죠. 30분 목욕하고 나와서
애기는 왜 깨워놓고 목욕하러 들어갔냐..애기를 차라리 데리고 들어가지 그랬냐..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네요.
마침 TV에서 육아는 같이하는겁니다. 도와주는게 아니고 같이하는겁니다.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어쩌라고?" 하며.......배가 불렀다는둥...어디서 미친년들 하는말들 듣고와서
힘들게 일하는 남편보고 애까지 보라고 하냐는둥...
그럼 니가 돈을 벌어오라는둥.. 먹고살만큼 벌어오거든 내가 살림한다는둥 난 그게 좋다는둥
큰소리가 오고갔지요. 벽에대고 이야기하는것 같았고... 마음이 너무 먹먹해오는데
아기가 놀란눈을 하고있기에 더이상 말 안했습니다.
아기 예방접종하러 보건소를 가야하는데 11시가 넘도록 준비도 안하고 있는 남편,
(보건소는 12시안에 가야 접종을 해줍니다.)
보건소는 담주에 애기데리고 버스타고 가야겠구나. 하고 뭐라 말 안했네요.
전날 저녁까지도 내일 보건소 가야하는데..하자 자기랑 같이 가자고 말 마친 상태였는데..
피곤하게 조른다고 할까봐 말 안꺼냈거든요.
그랬더니 보건소가자고 대충 물만 묻히고 옷입더군요.
아기 기저귀만 챙겨서 얼른 보건소로 가서 주사를 맞췄습니다.
그러고나서 시댁가서 시어머니 모시고 (시아버지는 안계세요)
점심을 먹고 시댁으로 갔어요. 더없이 좋은 우리 어머니지만
시댁이 편할리가 없잖아요. 어제 아침, 주사만 맞고 오려했는데
시댁에 저녁 아홉시까지 있었습니다.
편하게 몇시간을 늘어지게 자고..(아기가 달라붙을까봐 안방 문닫고 들어가서요)
핸드폰으로 소설 읽고 있기에 집에 가자했더니
난 편한데 넌 왜그러냐며.
시어머니 앞이라 큰소리 못내겠고 마냥 기다렸지만 속은 불타오르죠..
집에 오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저쪽 방 문닫고 들어갑니다.
저도 안방 문 닫고 들어와 문도 잠궈버렸습니다.
우리 친정은 아기데리고 가있을만한 형편이 못되고..(가파른 계단에 곰팡이에..강아지까지요)
주사가 너무 심한 친정 부모님..둘다 그러세요. 평소에도 저녁엔 전화통화를 안하죠. 늘 술을
달고 사시는 분들이라....알콜 중독 수준에 수전증까지 있으신 분들인지라..ㅠ_ㅠ
친정이 이렇기에..남편과도 친정 이야기 안합니다. 명절때나 되어야 한번 가죠..
시댁은 남편이 야근땜에 집에 못들어올때, 저혼자 버스..갈아타는거 포함 한시간 반이 걸려도
시어머니랑 같이 이야기하고 자고 올정도로 살갑게 지내구요. 임신 8개월까지 근무했던 학원
바로 옆이 시댁이라 매일같이 어머니를 뵈었네요. 매주 주말마다 어머니모시고 나들이..
지금도 일주일에 이틀은 가있는 시댁이지만....시어머니앞에서 편하게 있을수는 없는게
며느리잖아요.
살갑고 애교 많은 아내, 다정한 아내, 이해해주려는 아내
이제 안하렵니다. 이제부터...정말로 전쟁 시작입니다.
아기가 저를잡고 대성통곡을 하네요.
(여태 젖물리고 키보드 두들기고 있었거든요..^^;;)
어떤말을해도 남편은 바뀔것 같지 않네요.
하지만 해보려구요. 끝이 어떻게 되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