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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가 뭐가 어렵냐는 남편.

인내심 |2011.08.14 18:17
조회 177,004 |추천 212

이번에 제사 모셔온 결혼 23년차 아내예요.

톡커님들의 현명한 댓글 부탁드려요.

너무 답답해서 보여주고 싶네요..

 

본론부터 하자면..

제가 원래 장남과 결혼한건 아니지만..

결혼전에 시아주버님이 돌아가셔서 저희남편이 장남노릇을 하고있어요.

물론 시누이도 많지만 , 명절이나 제사때 당일에만 와서 음식 싸가고 했지

도와준적은 한번도 없어서 항상 저랑 시어머니 둘이서 제사상 준비하고 차리곤 했어요.

시누이들은  며느리가 있으니까 당연히 해야지 라고 생각했고,

힘들고 서운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한번도 군소리 없이 제사상차리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모셔오면서 저희어머니도 이젠 제사에 일절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어머니께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제가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했어요.

 

이제 곧 제사인데 , 이번달에만 두번있어요..

처음 지내는 제사이고 , 추석까지 3번 이나 보름꼴로 있어서 제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그러다보니 이번 딸생일도 깜빡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남편은 진짜 친어머니께서 살아 돌아오신듯이 혼자 싱글벙글, 제사지낸다고 혼자 좋아하네요.

(지금시어머니는 새어머니세요.)

그러면서 저한테 우리식구 먹을 만큼만 하자며, 조금씩하는데 제사음식이 뭐가 힘드냐고 하네요.

손은 많이가는데 ,준비하는건 없어보이고 돈은 돈대로 많이 들고 , 힘든게 제사상 차리는 겁니다.

가장기본으로만해도 나물세가지에 과일 산적 포 생선 홍어 국 밥 세종류의 전 등등..20가지가 넘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이기 때문에 저는 일끝나고 쉬지도 못하고 저녁도 못먹은채 바로 음식준비를 합니다.

물론 남편도 좀 쉬고 하라는 말은 안하고 , 빨리하고 쉬자고 합니다.

 

또 마트에서 평소에 장을 보면 물가가올라서 애들 간식,과일 찬거리 사면 3~4만원 나오는데,

남편은 뭐가 이렇게 비싸냐고 항상 궁시렁거리는데, 이번에 10만원넘게 사도 싱글벙글.

또 장보는데 음식은 제가 만드는데 옆에서

나물종류가 왜 세가지밖에 안돼냐, 하나 더놔라

전 종류도 이것만하는거 맞냐 (그래도 3종류) ,하는김에 하나 더만들자,

이것도 만들자 저것도 놓자..등등..

옆에서 자꾸 트집잡고 ..비꼬고..

(남편말투가 원래 비꼬는말투라 자꾸 고치라고 하는데, 여태껏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고치냐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안된다고하고 이해하라고만 합니다.)

 

분명 제가 제사모시는거 제가 할 수 있는범위내에서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했고,

남편도 동의했는데, 막상 제사지낼때 되니 사사건건 옆에서 잔소리만하고

조금 도와줘놓고 애들한테 너희엄마 힘드니까 너희가 도와줘야한다며 아이들만시키고는

제사상차리는것도 별거아니라고 합니다.

애들이 도와주면 잘한다 고맙다등 칭찬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전 타니까 뒤집어라

불을 왜이렇게 약하게 하냐 , 더익혀라 . 이렇게 옆에 딱 달라붙어서 잔소리만하니까

애들도 스트레스 받고, 자꾸 옛날 시댁에서 했던 방식을 추구합니다.

1새벽까지 제사상 차리자고 고집을 부리고 ..

 

남편은 산사람보다 돌아가신분이 더 중요한가봅니다.

자기는 제사상차리고 술마시고 하다가 다하면 애들한테 엄마힘드니까

너희들이 치워라 하고 쏙 들어가서 자면 그만이지만,

새벽까지 제사상두면 애들은 치우느라 더 늦게자고 , 아침에 직장다니느라 일주일이 피곤할텐데

우리 식으로 하자고 해도, 끝까지 옛날 방식만 고집하네요.

12시 넘어서까지 해야 드시고 가신다나..

분명 제 의견 존중해서 하겠다고 하더니,

 

토달면 혼자 삐져서 술마시고 주정하고.

주정에 대해서도 할말 많은데.. 고래고래 새벽까지 욕하고 동네방네

창피해서 죽겠어요.. 그러고선 옆집이 시끄러우면 그걸로 옆집사람 흉보고..

그럼 제가 당신이 새벽에 주정하는건 생각안하냐고 하면 ,

그말은 모른척하고 남씹기 바쁘네요. 그렇게 20년 넘게 살았는데..

 

제사자체때문보다도  남편때문에 앞으로의 제사에 스트레스받아요.

말이라도 못하면 좋겠건만 ,  애들도 도와주고 자기도 도와주는데 뭐가 힘드냐고하고.

음식의 양이 적으면 뭐하겠어요 . 종류가 늘어나는데..

 

대화를해도 그때뿐 , 들어주는 척하다가도 당일되면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가족들 얘기는 듣지도 않고 혼자 밀고가는데,

너무 답답해죽겠어요..ㅜㅜ

 

아니면 제가 못되게 생각하고 있는건지..

원래 새벽까지 제사상 두는건가요? 시댁에서는 손님도 많고해서 그렇게했는데

저희는 올 사람도 없어서..

현명한댓글부탁드려요..

이글 보여주고 싶어요~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부디 욕은 삼가해주세요..ㅜㅜ

 

 

 

 

 

추천수212
반대수21
베플토라짐쟁이|2011.08.14 18:47
제사 잘 지내고 싶으면 조용히 하라고 하세요. 잔소리 한번 할 때 전이 하나 줄고 잔소리 두번 할 때 정성이 반으로 준다고 이야기 하시고요. 그렇게 쉬운 것 같으면 니가 알아서 음식하지 왜 내 손에 맡기냐고 하세요. 대체 왜 제사를 쉽게 생각하는지.... 저희 친정집도 지금은 간소화했지만 예전에 음력 1월에 차례까지 제사가 4번이었어요. 때마다 전 부치고 탕 끓이고 생쇼를 해도 아빠는 그게 뭐가 힘드냐고 하더군요. 결국 몇년전 엄마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저보고 제삿상 차리라고 하시더군요. 저 그 때 대학생이라서 전만 부칠 줄 알았지 나머지는 하나도 모를 때였습니다. 결국엔 아빠랑 함께 시장가서 장 보고 아빠 시켜서 전 부치고 저는 탕이랑 산적 했습니다. 밤 12시를 고집하는 아빠 덕분에 12시에 제사 지내고 잔다고 들어가는 아빠 잡아다가 상 치우라 하고 전 설거지 했어요. 뒷정리까지 모두 끝나니까 새벽 3시..... 담날 회사 가서 피곤했다며 그런 거 하나 혼자 못하냐며 화내는 아빠에게 우린 20년 가까이 그걸 다해냈는데 아빤 겨우 한번도 못하냐면서 화를 냈었어요. 그때 움찔하시더니 알아서 횟수도 줄이시고, 시간도 앞당기시더군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같더라구요. 님도 날 잡고 한번 퇴근길에 병원 들러서 팔목에 깁스라도 하고 들어가세요. 아님 압박 붕대라도 제대로 감아달라고 하세요. 인대가 늘었다던지 아님 삐었다는 핑계를 대세요. 그리고 다쳐서 혼자는 못하겠다며 신랑에게 제사 지내고 싶으면 도우라고 하세요. 설거지나 요런 것 말고 음식 하는 것부터 치우는 것까지 엄살 부리면서 알찬 경험을 시켜주세요. 하루에 다 준비하려고 하지 마시고 단계별로 장보기 하루, 음식 하루... 해서 알찬 경험을 해야지 깨닫습니다.
베플|2011.08.14 19:25
다시 한 번 잔소리 하면 제사상 엎어버리세요.
베플㉿㉿ |2011.08.14 18:22
답도 없네요. 남편분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합니까...제발 그렇게 소중했던 어머니시면 직접 하시라구요 직접.마누라 부려먹지 말고...잘한다잘한다 해도 처음이시라 긴장되고 실수하고 뭐빠진거 없나 신경쓰기도 바쁜데 옆에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더 신경쓰이게 해놓고...본인이 직접 차려드릴거 아니면 나물을 사던 전을 사던 신경을 쓰지 말라고요!아오 답답해. 살아생전에나 잘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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