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달 7월10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결혼한
따끈따끈한 27살 유부녀입니다^^
남편이랑은 2년 좀 넘게 연애하다가 결혼에 골인했구요
지금은 홀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어요
결혼하기 전에 판에 자주 와서 이것저것 글을 읽으며 홀시어머니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컸었는데요...
저희 시어머니가할말은 앞에서 꼭꼭 하시고 꾸지람도 그때그때하시면서 쏘~쿨하게
뒤끝없으신 화통하고 쿨한성격이시라 그런대로 저랑 잘 맞네요
사실 처음 시집올때 요리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역시 쏘~쿨하시게 그럼 내가 하지뭐, 그래도 틈틈히 배워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셔서 그렇게 스트레스 안받고 잘 살고있어요
아직 한달밖에 안되긴했찌만요.ㅋㅋㅋ
사실 또 남편이랑 저랑은 일찍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 직업을 가진 맞벌이라
집에서 밥먹는 시간이 별로 없긴하구요
혼자서 식사하시기 싫으시다고 저희 시어머니도 친구분들이랑 밖에서 해결하고
오시는 편이라 지금생각해보니 세식구가 머리맞대고 밥먹어본 기억이 별로없네요
그렇게 바쁘게 지내다 보니 한달이란 시간이 후딱 갔네요
근데 요즘 사실은 결혼한날부터 뻐끔뻐끔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네요
그 심각한 문제는 바로 잠버릇!!!
달라도 이렇게 다를수가 있을까요?
먼저 저를 말씀드리면 저는 사실 굉장히 잠에대해서는 예민한편입니다
다른거는 예민은 커녕 다른사람들보다 더 둔한데요
잠자는 것만은 완전 예민해요 저도 스트레스받을정도로...
조그만 빛이나 조그만 소리에도 민감해서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깊게 자지 못합니다
항상 결혼하기전에는 수면안대와 암막커튼이 있는 방에서만 잤고
더운여름에도 선풍기나 베란다 창문을 열거나 하는일은 상상도 못했죠
더구나 제방앞에는 도로가있어서 자동차소리가 심했거든요
땀뻘뻘 흘리면서도 창문 다닫고 선풍기도 못켜고 그렇게 잤어요ㅠㅠㅠㅠ
오죽하면 시계초침소리에도 민감해서 저희집은 초침있는 시계는 하나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저희집내력인것같아요 잠에 예민한게
아빠도 불면증에 쉽게 잠을 잘 못자시고 잠귀가 밝으시구요
제동생도 수면안대가 없으면 못잘정도구요
근데 저희남편은 정말 코고는 소리가 거짓말 조금 보태서 아파트 전체가
흔들릴정도로 큽니다. 그리고 얄밉게도 머리만 댔다하면 잠이 들죠
자다가 팔이나 다리를 저한테 올리는 건 기본이요 코골고 이도 갈구요
잠버릇이 아주고약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저 결혼하고 진짜 하루 5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는 것같네요
하루는 너무 죽겠어서 어머니한테 애교떨면서 오빠코 너무 골아서 어머니랑 자겠다고 했었어요
근데 ... 어머니 깨실까봐 뒤척이지도 못하겠고 긴장되서 더 잠은 안오고
누가 모자 아니랄까봐 코고는 소리가 오빠 뺨치시더라구요..
완전 꼴딱샜습니다.
그 다음날 바로 오빠가 외롭대요 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며 저희방으로 후퇴했네요
또 저는 막 더운 날에도 이불을 꼭 덮고자는 습관이있는데
오빠같은경우는 한겨울에도 얇은 모시이불 덮고 덮다가도 답답하다고 걷어차버린대요
그러니 여름엔 아예 덮지를 않죠
제가 덮으면 옆에 보는 사람이 더 답답하다구 요즘은 아예 거실 나가서 자는데
거실 나가면 뭐하냐구요
온집이 쩌렁쩌렁 울리게 코골아대는데ㅠㅠㅠㅠㅠㅠㅠ
약도 먹어보고 옆으로 자면 덜 곤대서 옆으로도 자보고 집게로 막아도 보고
근데도 영 나아지질 않네요ㅠㅠㅠ
정말 결혼한지 한달 넘었는데 하루에 항상 3~4시간정도 자네요
저번에 어머니 여행가시고 오빠 출장가서 친정가서 하룻밤 자고 왔는데
15시간정도를 잤나봐요 정말 푹잤었죠...ㅋㅋ너무 행복했어요ㅠㅠㅠㅠ
아빠도 코골면 소리가 크긴하세요 엄마한테 어떻게 참냐고 여쭤봤더니
조금만 참아라 조금 지나면 자장가처럼 들릴거야 라고 하시는데
아직 저는 더 참아야하나봅니다.ㅠㅠㅠㅠㅠ
물론 오빠도 피곤하고 하니까 코도 골겠죠
근데 코고는게 피곤해서 고는 건 아니고 그냥 잠버릇같아요
저도 안쓰럽긴 하지만
어제는 정말 얄미워서 코골면서 곤히 자는 사람 신경질내며 깨워서
내려가서 자 하니까 눈비비며 일어나 응..;;; 이러더니 이불 베게도 없이
그냥 방바닥에 눕자마자 코골아대네요
그모습 보고있자니 웃음만 나고....
오늘도 양쪽눈이 다 충혈되서 하품을 쩍쩍해대니
옆에 동료가 밤에 뭐하길래 그렇게 피곤해하냐고 신혼이라고 너무 달리는거
아니냐고 웃어대네요.ㅠㅜㅠ정말 저는 웃어도 웃는게 아닙니다
어디다가 말은 못하겠구 그냥 즐겨보던 판에다 올려봅니다
이렇게 서로 살아온 방식이 다른데 결혼해서 같이 살다보니 사소한것도 부딪히게 되네요
다른 신혼부부들은 어떠신가요?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