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닉네임처럼 현재 영대 근처에 살고 있는 21살 여대생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12489937
다름이 아니라 방금 제 남동생이 영대에서 일어났던 일이라며 저에게 읽어보라 하더라구요.
(다들 저 글 읽으시고 추천 좀 해주세요ㅠㅠ 언제 어디서 저런 사건이 또 일어날지 모를 정도로
심각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왜 저 판에 이렇게 얘기하는거냐면 저도 저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렇게 폭행 사건에까지 휘말리진 않았어요.
(↑절대 대순진리회를 호응하는 뜻은 아닙니다)
영대근처에 정말 저런 사람들 많구요, 경산시장에도 있어요, 아마 많이 당한 사람들 많으실듯 싶네요ㅠㅠ
저런 사람들은 밤이고 낮이고를 안따집니다. (제가 당했던건 낮이었으니까요)
잡소리 그만하고 1년전 있었던 일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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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0년 3월, 비가 우수수 떨어지는 날이었어요. 대학생 새내기 시절에 집에 가기 위해 그날 샀던 새책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가고 있었죠.
(저희 과는 전공 책이 많고 전부 두꺼워서 혼자 들기 너무 버거웠어요ㅠㅠ)
장소는 경산시장이었습니다. 저는 저희 집으로 가는 영대 방향 버스를 기다리며 일단 교통카드 충전을 하고 잠시 비를 피하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부르더라구요.
"저기요"
왠 여자분 목소리여서 처음엔 저를 부르는게 아니지 싶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시장 근처 버스 정류장은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거든요. 그때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나를 부르는게 아니겠지 라고 생각해 무시했고 오직 제 머릿속에는 무거운 책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가볍게 들수 있을까 이런 생각밖에는 없었습니다.
또 다시 부르더군요. 이번엔 어깨를 톡톡 치면서 말이죠.
"저기요, 학생"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자 왠 중년의 여성분이 인자한 미소로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정말 딱 그 아주머니를 처음 봤을땐 키가 정말 작았고, 체격도 왜소했고, 하늘색 비닐 점퍼(아직도 기억해요ㅠㅠ), 진한색의 청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제가 멍청햇죠, 그 인자한 웃음에 바로 무장해제 되버리더군요..
버스 정보 물어보려나 싶어서 대답을 했습니다.
"네?"
"어휴~ 책 많이 안무거워요?"
"^^아뇨, 괜찮아요"
"그래도.. 학생 혼자 들기엔 버거워 보이는데"
"아뇨, 버스 금방 와요, 괜찮아요^^"
"대학생이겠네? ○○과? 아.. 몇학년이에요?"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학년 정도는 가르쳐 줘도 상관 없겠다 싶어...
"1학년이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
"어머 그래요?" 부터 시작해서..
"혹시 집안에 무슨일이 있나요?"
"조상님들 복은 잘 받고 계세요?"
"덕을 보여드려야 해요, 덕을" 까지..
제가 제대로 알아 들을수 없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학생 ○○과면 봉사활동도 해야겠다^^그쵸?"
이러시는겁니다...
당시 저희 과에 봉사활동 하는 프로그램이라던가 그런게 있어서 저도 나름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반가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ㅠㅠ
"네, 그렇죠"
"아^^그렇구나, 안그래도 저희가 지금 여러 분들 봉사활동을 하러 다니고 하거든요^^
혹시 관심 있거나 하면 학생도 함께 할래요?" 하시는 겁니다.
그때 조금 이상했어요...ㅠㅠ옆에 갑자기 다른 아주머니가 또 오시고.. (분홍색 비닐점퍼였음)
그 아주머니는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는것 같더라구요.
"아.. 생각해보고 할께요^^;" 하니까
지금해야하는 거라고, 지금 아니면 모집인원이 금방 차서 할 수가 없다고, 이런식으로 말하는겁니다ㅠㅜ
이걸 쓰면서도 참....ㅠㅠ제가 한심스럽네요...
그래도 전 그 당시엔 그분들을 믿었나봐요... 끌려간건지, 따라간건지...
정말 저 링크 걸려있는 판에서처럼 저도 한 건물 3층 가정집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들어갔는데.. 뭔가 기분이 쎄했어요..
안에 중년 남자 한분 계셨구요, 일반 가정집 같았는데 안방으로 추정되는 방의 문이 살짝 열려 있는데
왠 조그마한 상 위에 사발에 물 같은게 담겨져 있고, 갖가지가 올라와 있었어요.
그때 눈치를 챗어야하는건데...ㅠㅠㅠㅠㅠㅠㅠ
저한테 "가방 거실에 벗어두고 들어오세요"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저를 다른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그 방안에서는 별말 안했습니다.
시장 앞에서 했던 말과 똑같이
"지금 조상님들이 노했다", "조상님들께 제를 올려야한다" , "정성을 드려야한다"
그리고 개인정보도 막 물어보더군요.
이름이 뭐냐, 생년 월일이 언제냐, 이런거요....ㅠㅠ
물론 ↑ 이것들은 저도 이상한 낌새를 채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아....ㅠㅠ
폰도 끄라고 하더군요, 그치만 그때 전 엄마와 연락하고 있다는 핑계로 안껐어요.
무서워서 친구들한테 연락을 햇어야 햇는데 못하겠더라고요..ㅠㅠ
"저, 정말 약속이 있어서 빨리 집에 가야해요"
이말만 수백번 되풀이햇습니다.
그랬더니 저더러 저 건너방 가서 물을 한사발 올리고 가랍니다.
할리가 잇나요ㅠㅠ
또 다시 수백번 거절하고 도망치듯 가방을 챙겨 그 집을 나왔죠.
혹시 몰라 제 지갑을 열어봤더니 지폐가 살짝 삐져 나와있더라구요.
(궁핍하게도 그때 지갑에 만원이 있었어요ㅠㅠ) 돈은 그대로 있었어요.
제가 그 방에 들어가 있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제 가방 + 지갑까지 뒤졌다는 생각을 하니까 소름도 돋고..
그분들...
제가 그 집 현관문을 나설때까지 물 한사발 올리고 가라며 했습니다.ㅠㅠㅠ
나중엔 협박같이 들리더군요... 물을 올리지 않으면 조상님의 덕을 받지 못한다.. 등등...ㅠㅠ
그렇게 그 건물을 전 빠져 나왔습니다....ㅠㅠ나와서 알고보니 익숙한 곳이더라고요ㅠㅠ
그 근처에 저희 어머니 친구분 가게가 있어서 놀랜 마음 물이나 한잔 얻어 먹고 가자 싶어 들렀는데..
저희 어머니... 거기 있더라구요ㅠㅠㅠㅠ
저 정말 엄마 보고 눈물 왈칵 차올랐습니다..ㅠㅠ
저희 어머니... 저한테 욕하셨어요...;;;;대순진리회를 바보같이 왜 따라가냐고ㅜㅜ
저희 어머니께서 아시는 분들도 몇몇 그 대순진리회에 빠져 집안이 쫄딱 망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일 당한 후로 저는 경산 시장에 가면 그 아주머니를 자주 봅니다만 제가 볼때마다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경산시장 근처, 영대 근처 사시는분들...!!아니아니, 전국 어디에나 사시는 분들ㅠㅠ
저 뿐만 아니라 제 친구도 영대에서 저런 일들 당한적 많거든요ㅠㅠ?
그때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고 그러세요ㅠㅠ!!
절대 !!!!!!!!!!!!!! 따라가시면 안됩니다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혼자 너무 흥분해서 이 밤에 이렇게 썼네요ㅠㅠ
링크 걸어놓으신 분 친구분 완쾌하시길 바라겠습니다...ㅠㅠ
제 글 말고도 http://pann.nate.com/talk/312489937 이 글도 읽어보세요ㅠㅠ
정말 이런일 다시는 일어나면 안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