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고 있는 비만
1996년 세계보건기구가 ‘비만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이래로 현재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 비만은 어떤 단일 질환보다 빈도가 높고 유발하는 질병이 많으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다양한 종류의 비만, 내장형 비만이 심혈관 질환 위험성 높다.
비만의 정도나 체지방량이 동일하여도 지방의 축적 부위에 따라 복부형 비만과 둔부형 비만으로 나뉜다. 복부형 비만은 주로 복부와 허리에 지방이 축적되어 허리둘레가 남자는 90 cm 이상, 여자는 85 cm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복부형 비만은 내장형 비만과 피하형 비만으로 나누는데, 피하형 비만은 복강 밖 피부 아래 지방이 축적된 형태고, 내장형 비만은 복강 내부, 내장 사이를 가르는 장간막에 지방에 축적된 형태이다. 특히 내장형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인슐린 저항성 등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많다.
둔부형 지방은 주로 엉덩이와 하체에 지방이 축적된 형태로 하체형, 여성형 비만이라고 부르며 과도한 셀룰라이트 침착에 의해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비만, 심혈관 질환 발생과 사망률 증가시킨다.
지방은 단순히 유리 지방산을 축적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디포넥틴, 렙틴, 레지스틴, 비스파틴 같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호르몬과 Interleukin-6, TNF-α, C-reactive protein 같은 염증 표지자를 생산 분비하는 일종의 내분비 기관이다. 지방세포에서 생산 분비되는 이러한 호르몬과 염증 표지자들은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죽상경화증 발생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특히,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복부비만, 특히 내장비만은 건강의 적신호로 다른 형태의 비만에 비해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중이나 협심증, 급사의 원인이 되는 심근경색증의 발생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생활 습관의 변화를 비롯한 종합적 관리가 무엇 보다 중요하다.
비만의 원인, 90% 이상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비만의 대부분은 열량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으로 여분의 에너지가 몸 안에 지방 형태로 축적되어 생기는 단순형 비만이고, 10% 정도에서 유전이나 질병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한다.
단순형 비만의 흔한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과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잘못된 식습관으로는 고칼로리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거나, 식사를 거르고,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하는 것, 배고프지 않은데도 괜히 음식을 찾는다든지, 습관적으로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군것질을 좋아하는 것이 있고,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는 걷거나 움직이지 않고 앉거나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 짧은 거리도 항상 차를 이용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있다.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증을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잘못된 습관도 폭식이나 과식을 일으켜 비만을 만든다.
이차성 비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질환은 갑상선기능 저하증, 부신피질 호르몬의 과다로 인한 쿠싱 증후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이 있고, 부신피질 호르몬, 여성호르몬,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같은 약제에 의해서도 비만이 생길 수 있다.
비만 치료,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
비만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체중을 감소시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죽상경화증,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과도한 체중 감소는 노화를 촉진하고 체중의 재증가 (요요현상), 그에 따른 자괴감 등 부정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0.5 kg씩, 6개월 동안 처음 체중의 5-10% 정도의 체중 감소를 목표로 체중 조절을 시작한다.
비만 치료는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한 축과 칼로리 소모를 증가시키는 다른 한 축이 적절히 균형을 이뤄야 하므로,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이 병행되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식이요법]
일주일에 0.5 kg씩, 6개월 동안 12 kg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보통 체지방 1 g을 빼려면 7.7 kcal를 소모해야 하므로, 2주 동안 7700 kcal을 줄여야 한다. 즉 매일 섭취하는 칼로리를 하루에 필요한 열량보다 500 kcal씩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하루에 필요한 열량은 기초대사량 (1 kcal/kg/hr)과 활동 대사량을 더한 값이다. 활동대사량은 활동 정도에 따라 좌식 생활은 20%, 보통 활동은 30%, 중등도 활동은 40%, 격심한 활동은 50%의 열량을 더 소모한다고 계산한 값이다.
비만 치료를 위한 식이 요법은 단순히 섭취하는 열량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만의 원인이 되는 식생활 습관을 파악하여 수정하는 것을 포함한다. 고칼로리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거나,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너무 빨리 식사를 하여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하는 식습관은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
[운동요법]
비만한 사람에게 적당한 운동의 종류는 전신의 모든 근육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심폐능력의 향상과 체지방의 감소의 최대화 시키는 지구성 운동이 좋다. 지구성 운동에는 속보, 하이킹, 조깅, 스텝퍼, 수영, 사이클링, 에어로빅 등이 있다. 운동 강도와 시간은 총 칼로리 소비량에 따라 결정되며 미국스포츠의학회(ACSM)는 최대산소 섭취량의 40~70%, 여유심박수의 60~80%, 최대심박수의 70~80% 정도, 보통 땀이 조금 나고, 숨도 조금 차고, 약간 힘들거나 힘든 정도로 40~60분, 일주일에 5회 이상 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