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본적으로 저희는 통화를 많이 못합니다. 거의 안 합니다. 제가 취업준비생이라..집에 있을 때가 많은데 가족이랑 같이 있을 때가 많거든요.
저희 집에서는 제가 남자친구 있는줄 모르구요. 제가 숨겨야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집에 다른 식구가 함께 있을 때는 남자친구와 통화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로 문자로 남자친구와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 우선 사전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가 연락을 정말 잘 안 하는 스타일입니다.
사람은 착한데, 연락 면에 있어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저와 사귀기 전에도, 썸씽 단계일 떄도, 제게 먼저 연락한 적 한번도 없었던 사람이구요.
(제가 먼저 사귀자고 했습니다. 술 먹고.. 호감은 있었지만 거의 술김에 사귀게 된거라고 보면 되겠죠.)
자기 친구와도 연락을 수시로 씹거나, 잘 하지 않는..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분명 사귀기 전에도 저랬는데 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까요
아예 아무 생각이 없었죠.
사귀고 나서야 남자친구의 저런 면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사귈 때 초반에도 남자친구는 제게 연락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문자 몇 시간 늦는 건 기본이고, 제가 부탁한 약속 시간도 다 번번히 어기면서 ..
그러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또 반복되고 하는 식이였죠.
그동안 정말 많이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삐지고 화내고 하는 이유가 연락 문제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 정도로 많이 얘기를 했는데도, 남자친구는 당시에만 미안하다 그러고 또 반복됩니다.
미안하다는 말에 또 넘어가고, 또 반복되고, 또 화내고 삐지고, 다시 남자친구의 사과..또 반복
일방적으로 저혼자만의 싸움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평소 자기 스타일이고,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데 말이예요..
이게 정말 열번도 넘게 반복되다보니..
제가 달라졌습니다. 사귄지 2달 쯤..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미지근하게.. 식어버렸습니다.
저도 많이 포기했습니다.
문자 몇 시간 늦는 것 가지고도 뭐라 하지 않고, 아침에 밤에, 일어날때 잘때 연락 없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냥 제가 요구해야 할 것들을 다 포기해버리고 나니..
남자친구마저 포기를 하고싶어지더군요.
남자친구와 사귄지 이제 3달 넘었는데
연락은 고작 하루에 문자 3~4통이 끝입니다. 평균.
간혹 가다 일주일에 한 두번씩 하루에 전화 30분 정도 할 때도 있고,
문자는 6~10통까지 보내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서로 문자 없습니다.
오후 쯤에야 문자 한 세 네통을 4~5 시간 간격으로 몇 번 보내고 그게 끝입니다.
밤에 잘 떄? 문자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아무리 연락에 대해 화를 내도, 당시에는
"그렇지? 다 맞는말이야 미안해"
그러면서 또 반복합니다. 최소한의 노력하는 모습조차.. 없는...
저는 지금까지 너무 많은 문자를 씹혀왔고, 기본적으로 너무 늦게 문자를 받게 되고 하다보니..
먼저 문자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뭐해? 라고 제가 남자친구한테 문자로 물으면 4~5시간 뒤에 답이 와서 되려 제게 뭐하냐고 물어보는 것.. 그게 계속 반복된다 생각해보세요 먼저 문자하고 싶은 마음 .? 절대 들지 않아요)
저는 정말 포기한 상태입니다.
마음도 식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마음이 뒤숭숭한 이유를 많이 고민해보니.. 연락 문제 때문에 혼자 울고 화내고 혼자 슬퍼했던 그 반복되었던 고통이. 마음조차 식어버리게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다만 지금 남자친구가 떠나면 제가 외롭기 때문에.. 가끔씩 놀러갈 편하고 든든한 사람이 필요하기에 단지 그 이유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붙잡아두고 있습니다.
점점 남자친구의 단점만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얼굴도 못 생겨 보이고, 남자친구의 컴플렉스가 계속 신경쓰이고, 남자친구의 답답한 미래도 싫고
연락 안 하는 그 문제는 정말 사람이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남자친구가 싸이코같고 이상한 사람같고.. 적극성도 없고 사람이 저렇게 가만히.. 나무목석처럼..정말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기도 하고..
여러분들은 남자친구와 연락 어느정도 하시나요? 저희 커플 비정상적인거 맞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