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은 즐겨보지만 톡은 한번도 안써봤다가 오늘에야 써보는
이번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열리는 대구에 사는
15男 입니다.
하아. 제가 겪은 일을 톡에 한번 올려봅니다.
다시금 생각하면 부끄러워 말도안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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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이가 어리니까 음슴체는... 안 쓰는게 낫겠죠.(<- 건방지게 음슴체를 어디서!)
때는 2주전 쯤이었나요.
비가 올듯 말듯 한 흐린 날씨였습니다.
저는 그날 일이 있어서 대구 북구 산격동에 있는 경북대학교에 가야 했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305번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왠지 잠이 오더군요?
그래도 저는 갈때까지만 하더라도 잠을 견뎌내고 도착을했습니다.
대학교에 가니까 제 또래 아이들을 모아서 무슨 강연을 하던데요.
스파게티면으로 다리를 만들어 보라고 하더라군요.
그리고 그 다리에 추를걸어서 가장 무거운무게를 버티는 다리가
우승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일단 먹는 면으로 다리를 만들어라길래 좀 더티한(?)... 그런 감이 있어서
좀 그랬지만 아무튼 만들었습니다.
이래저래
저차여차 해서
오후 5시가 되고 수업도끝났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볼까나하고는
경북대학교 후문으로 빠져나와서
또다시 305번 버스를 탔습니다.
대학교로 오는 버스와는 달리 돌아가는 버스는 좀 늦는편인데요
버스를 타니까 위에서는 시원한 에어컨이 나와서
비가 와서 젖은 제몸을 말리더군요
305번버스가 대구시내 반월당을 지나는터라 사람이 좀있더군요
아 그전에 노선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대체적인 코스는
경북대학교 -> 대구공고 -> 칠성시장 -> 동아쇼핑 -> 반월당 -> 서문시장 -> 반고개 -> 내당 -> 두류역 -> 감삼네거리... (제 도착지가 감삼네거리입니다.)
거의 반월당 부터는 지하철 2번노선을 따라가는 버스입니다.
설명이 좀 길었군요.
제가 칠성시장에 올 즈음에 버스에 계신 노인분들의 2/3가 빠져나가더군요.
저상버스 아시죠?
저상버스 문 뒤쪽에는 대체로 높은 좌석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그 좌석들중 왼쪽 앞에서 2번째 자리 안쪽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앉았다는 안도감에 이어폰을 꺼내들었습니다.
이게 문제였습니다 이게.
급격하게 긴장을 풀고 이어폰을 꺼내서
구형스마트폰 즉 제폰인 옵티머스 마하에 꽂아서
노래를 즐겁게 듣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반월당쯤 왔을까요
좀 수가 되보이는 일행은 아닌 대학생에서 20대 중반쯤으로 보이시는 여자분들이
다수 탑승하셨습니다.
제 앞에 좌석에 자리가 많이 남아서 다 그쪽에 앉으시다가
그중에 한 여자분께서 제 옆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저는 최대한 제몸을 창가쪽으로 붙였습니다
여자분께 해가 가지 않기 위해서
그랬는데...
하.. 반월당 지나서 서문시장으로 가는길에 잠이오는겁니다!!
반월당까지 버텼는데 질 쏘냐 하고 볼륨을 크게 올렸습니다.
그러다가 왼팔을 창문에 걸터고 턱을괴고
steelheart - she's gone을 감상했습니다.(<-은근 구세대같은)
반고개 쯤 왔을까요.
뭔가
쾅!!
하는 소리에
저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버스가 어디에 부딪혔는지
가스폭발인지.
주위를 살필려고 했는데
쾅 하는소리 뒤에 바로
Lady, oh, lady oh, lady
Lady, won't you save me
my heart belongs to you.
Lady, can you forgive me
For all I've done to you.
라고
쉬즈곤 마지막 부분에 완전고음있잖아요.
그부분이 큰소리로 밑에서 나는거에요.
알고보니까...
제가 서문시장에서 졸다가 반고개 쯤 와서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린겁니다!!!!!!!!!
휴대폰이 떨어지면서 이어폰과 휴대폰은 분리가 되었고
그래서 휴대폰 스피커로 노래가 나온겁니다.
그래서 급히 스피커를 막고 볼륨을 쭈우우우우욱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낮췄습니다.
너무 민망했습니다.
그냥 벨소리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제가 이어폰을 꽂아있던걸 아셨으니 그럴리 없는겁니다...
뒷좌석과 앞좌석 쪽에서 웃음소리와 수군대는소리가 들렸고
제 옆자리의 여자분께서도 약간 웃음을 보이시는 듯 했습니다.
전 너무나도 부끄럽고 민망한 나머지
바로 내려서 반고개에서 지하철타고 집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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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하시면 이번 추석에 돈 많이 들어오고 크리스마스가 안외롭다!!!!!!
비추는 예 뭐.... 비추도 충분히 있습니다만은 글쓴이의 저주는 피할수 없을것 입니다.
이상! 톡에 첨 써보는 15男의 사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