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8살 남자 입니다.
얼마전에 겪었던 일입니다. 진짜 티비에서만 보던일이 저에게도 일어 났네요..
용돈벌이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창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는 11시에 끝나고 집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는 30분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원래는 아르바이트를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지만 그날은 친구가 다른곳에서 놀고 있었기 때문에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친구가 있는곳으로 갔습니다.
친구는 당구를 치고 있었고, 저는 구경만 했죠. 질리고 시간도 많이 늦어서 집으로 가야 겠다 싶어
혼자 그냥 가겠다고 했습니다. 친구가 있었던곳과 저희집은 지하철 딱 한정거장인데요.
버스타고도 애메하고 지하철은 타기 싫어서 걸어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한명도 없고 주변 상점들은 다 불이꺼지고 문이 닫힌 상태 였습니다.
계속 집쪽으로 가고 있는데 허리가 90도? 로 진짜 엄청 굽으신 할머니가 검은 봉다리를 들고
서계셨어요.(어떻게 보면 허리가 너무 굽어서 엎어져 있는것 같기도했음)
할머니를 쳐다 보는 순간 갑자기 저를 부르는겁니다. 학생! 거기 학생! 이러 시면서요.
살짝 겁도 났는데 일단 할머니께 가봤어요. 그러자 할머니가
" 이 검정봉다리 엄청 중요한건데 허리가 굽어서 못들고 가겠어
저기 새마을금고 철장앞에다 가져다줘 미안하네 학생 "
영화 아저씨도 본지 얼마 안되서 저는 딱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사람이 삘이 있잖아요. 확 오는 그런 느낌. 그런게 느껴졌습니다
새우잡이배? 납치? 장기팔리는거? 이런 여러가지등의 안좋은게 쟤 머리 속으로 스쳐 지나갔어요.
일단 부탁하신거라서 검정봉지를 들고 새마을금고로 내려갔습니다.
새마을금고는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역시 문이 닫혀있고 철장이 내려와있더군요.
그런데 새마을금고 앞을 봉고차 한대가 막고 서있었어요.
쟤가 철장앞에 이 봉지를 놓을려면 봉고차 안쪽으로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러면 사람들 시야에도 가려지고 진짜 느낌이 정말 안좋은거에요.
그래서 봉고차에서 멀찌감히 떨어져서 아무 전봇대에다가 그냥 봉지를 던져놓고 할머니 있는데로
도망쳐 올라 왔어요;(집을 가려면 그쪽 방향으로 가야함)
그런데 할머니가 소리 지르시면서 " 왜 철장앞에 봉지를 안뒀어! 왜 안뒀어!? "
이러시는거에요. 정말 어이없던건 할머니가 있는곳에서 새마을금고는 보이지도 않아요.
할머니가 있는곳에서 새마을 금고를 보려면 30m쯤 걸어내려 가야되거든요.
그때 확 느낌이왔죠. 납치될뻔했다. 봉고차안쪽으로 안들어가길 잘했다.
그래서 전 "아 철장앞에 뒀어요!!!" 하고 도망쳐버렸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돋아요ㅠㅠ
티비에서만 보던게 저한테 이루어지니깐 정말 무섭네요..; 요즘은 여자들만 노리는게 아니라
남자들도 많이 노린다던데.. 톡여러분 밤길 조심들 하세요!
왠만하면 큰길로 다니시고... 봉고차 주변에서 누가 부르면 안가시는게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