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독점하던 여객 항공기 시장을 보다 못한 유럽!
"최고의 여객기를 만들어내겠다'고 큰소리 떵떵치더니 요즘 꼴이 말이 아닙니다.
문제 없다고, 잘 진행된다고 안심시키는 통에 배달 운송사, 세계 항공사 등등에서
제일 비싼 모델로 선주문을 해놨는데,
비행기 넘겨주기로 약속한 날짜에 덜 만들었다고 못 주기를 여러 번,
기다리다 못한 고객들이 줄줄이 주문 취소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세계 1위 배달업체인 페덱스는, 에어버스 주문을 취소하고
하필 보잉사하고 바로 계약을 체결했으니 에어버스 체면이 말이 아니지요.
이름도 거창한 '유럽항공우주산업(EADS)'에서 관장하고 있는 여객기 사업이 꼬이다꼬이다 못해
도대체 해결이 가능한 지 다들 의심까지 하고 있는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혹시 돈이 모자라서?
절대 아니죠. 그보다는 비효율적인 경영 구조가 문제입니다.
에어버스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유럽에서 큰소리 좀 친다하는 나라들이 모여서 만든 기업입니다.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겠죠. 게다가 지금 모기업의 CEO도 두 명인 실정;;;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을 모두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라는 군요)
'날아다니는 호텔'을 추구하던 기존 고급 여객기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에서
개혁을 꾀하기가 어려운 복잡한 구조가 문제입니다.
목소리가 분산되니 일의 진행이 더딘 것은 당연한 일,
"날아다니는 맞춤식 호텔"이라고 자랑하던 세계 최대 규모의 호화 여객기 A380 모델을 보면
원래 만들어져야할 날짜보다 24개월이나 늦어지고 있으니 어떤 고객이 믿고 기다리겠습니까?
엄청난 규모의 돈이 움직이는 시장, 여객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듯 보이던 유럽항공우주산업은
신용이 땅에 떨어져서 더 이상의 추가 주문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돈 좀 벌어보겠다고 유럽의 자존심을 걸고 엄청난 지원을 쏟아부었지만 현재는 앞날이 어두운 상태...
몇 십억 달러어치의 거래가 오가는 초대형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큰 변혁이 없이는 힘들겠죠.
정치적 고려를 떠나, 필사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