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정인 서울 여자 사람입니다^^.
요즘 남자친구와 한참 별것도 아닌 일로 싸우고 맘 상해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런 메일이 왔더라구요 “사과메일1”이라는 제목과 함께..
제 남자친구 자랑 좀 할게요^^;(자랑글이니 읽기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사람... 평생 믿고 함께 가도 괜찮겠죠?^_^
제가 항상 받기만 해서 무언가 해주고 싶은데..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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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잤니?
우리 지난 한 주간도 술 참 많이 마셨다 그치...?
근 이틀간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던 너에게,
친구랑 놀러가서도 오빠 없이는 한 순간도 편하지 못하는 너에게,
내 오늘 아침은 일어나자마자 너를 찾는다.
너에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항상 다짐만 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내 마음이 넘칠 때 글로써 너에게 뭔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맘이 급해서...
글구
어제 헤어질 때 오빠가 삐졌었어..
미안해. 하지만 그건 내가 바로 잘못했다고 생각했었어.
내 맘이 너랑 헤어질 걸 알면 알아서 삐지게 만들어졌나봐.
내 맘을 내가 좀 잘 달랠게. 글구 담부턴 잘못한거 있으면 곧바로 말해줄게. 너 속상하지 않게.
어제 너 마중하러 교대에 갔을때, 그 곳에서의 내 맘은 참 평화로웠어.
이놈... 만나면 신발 갈아신겨 주고 꼬옥 안아줘야지.. (불편한 신발 신고 놀러갔다와서 발이 까졌음)
그리고 또 맛있는 유혹으로 이놈 웃게 해야지...
이런건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고 좋은데
너도 내 상각과 같았는지 신발 갈아신겨주니까 바로 안아달라고..
너도 그랬니? 내 맘과 같았어?
너도 그랬구나...
결국 우리 둘 다 모질지도 못할거면서, 둘 다 서로의 생각에 그렇게 애닳아 할 거면서..
여행가 있는 너도, 남아 있는 나도 이렇게 허전함에 치를 떨거면서
뭐가 또 그리 잘났다고 으르렁거리고... 서로 없으면 필요해 죽을거면서...
어제 교대에 갔을 때 생각했어.
그 순간이 사실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어젠 하나도 힘들지가 않았어.
차가 막힌다고 해도 괜찮았어. 결국 넌 내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오고 있을테니까.
우린 만날 것이고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매일 매일 너를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지금 이곳에서 너를 기다리는 맘으로 평생 그렇게 너를 기다려야겠다.
그러면 나도 그렇고
안아달라는 너도 그렇고
너가 통하는 뭔가가 매 순간 그렇게 나와서 우린 참 행복할 것이다.
우리 알잖아. 답은 정해져 있어. 우린 함께 가야 한다는...
오빠 못난 짓거리 하면 같이 화내지 말고 웃으며 타일러줘.
그리고 말해.
'나 지금 오빠 타일르는 중'이라고.
그리고 날 안아줘.
나 미워도 나 꼴배기 싫어도 나 또 말안듣고 까불어도
나 꼭 안아주면서 타일러줘.
그러면 아마 오빤 말 잘들을거야..
그때는 나도 아기처럼 그렇게 해줘.
널 아끼고 있어.
항상 너와 함께 있고 싶어.
사랑해.
2011.08.28 -일요일 아침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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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님..
12살이나 어려 아직 철도 없는 저를 매번 이렇게 이끌어주는 당신 모습에서 정말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큰 사랑 받는 만큼 저도 큰 책임감가지고 현명하게 살아갈게요
덜렁거리고 성격도 급한 나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나에게 혼난다는 표현도 아낌없이 하며 항상 자신을 낮추는 사랑하는 오빠!
그런 오빠는 따뜻한 누님들과 부모님 밑에서 자란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요
오빠도 오빠 식구들도 나에게 이제 참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살면서 분명 사람들과 부딪혀 마음 시끄러운 일 많겠지만 그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 줄 오빨 믿어요.
우리 1set 라고 매일 장난처럼 말하지만 나도 평생 오빠편이 되어 지켜줄게요
세상에 하나뿐인 서방님!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