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했습니다. 맞춤법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가 어제 잠깐 판에 들어왔는데 톡에 떴다고 하더군요.
이 글이 톡에 오랫동안 떠서 저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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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소비자A입니다.
시작을 어떻게 해야되는건가요; 진짜 고민이네요.
기분 좋게 쇼핑하고 돈까스 먹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있어서 첫 판으로 올려봅니다.
언니오빠친구동생들. 불편해도 편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길어도 양해해주시고 스압주의해주세요.
2011년 8월 28일 일요일.
친구(지금부터 B라고 하겠음)랑 같이 부평에서 쇼핑하다가 배가 고프길래
하루종일 쇼핑하면서 TV에서 방영된 돈까스 먹자고 다짐하고
평소에 자주 갔던 그 집. 싸고 맛있는 돈까스 전문점에 갔음.
(상호는 말하면 '아~'하고 아니까 패스)
나 : 뭐 먹을래? 평소에 먹던거?
B : 그래. 나는 치즈돈까스. 넌?
나 : 그냥 돈까스 먹을래ㅎㅎ...
돈까스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오늘 샀던 물품들 계산하면서
같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니까 돈까스가 나왔음.
그. 런. 데.
B가 한 입 먹자마자 표정이 안 좋아졌음.
나 : 왜그래?
B : ......비린내가 난다...?
나 : 응? 설마...
그래서 B한테 한 조각 잘라달라고 하고
서빙하시는 분(지금부터 이 분을 1이라고 칭하겠음)을 불렀음.
1 : 무슨 일이세요?
B : 저기... 돈까스에서 비린내가 나거든요...
1 : 네? 아... 저희가 문제가 있으면 바꿔드리거나 돈 안 내셔도 돼요.
B : 아, 네...그래서 죄송한데 바꿔주실 수 있으세요?
1 : 이상할리가 없는데? 저희가 데워드릴 수도 있어요.
B : 아니... 안 쪽에 고기도 조금 덜 익은 거 같고 붉은 부분이 있어서...
1 : 아 그건 고기가 덜 익은게 아니라 원래 고기가 그래요.
B : 아...그럼 죄송한데 좀 더 데워주실 수 있으세요?
1 : 이상할리가 없는데...한 조각 줘보시겠어요?
B : 네...
그러고 치즈돈까스 한 조각을 갖고 사라졌음.
그 사이에 설마해서 내가 먹어보니까 첫 맛에서 비린내가 확 끼침.
그래서 물로 입 헹구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있는데
다른 종업원(지금부터 2라고 칭하겠음)이 오셨음.
2 : 무슨 일이세요?
B : 아니... 돈까스를 먹었는데 비린내가 확 끼쳐서요... 혹시 다른 것으로 바꿔주실 수 있으세요?
2 : 아니 먹어보니까 아무 이상이 없던데 왜그러지?
B : 제가 먹기에는 비린내가 나서 그러는데 다른 것으로 바꿔주시거나 데워주시겠어요?
2 : 아무 이상이 없는데 왜 그러시는 거죠?
계속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시면서 B의 요구는 안 들어줬음.
결국 B가 참다참다 손님의 권리를 발휘했음.
B : 아,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 돈 낼 수 없어요.
2 : 네? 아니. 먹어서 아무 이상이 없는데요?
B : 그러니까 바꿔주시거나 데워주세요.
2 : 아니 아무 이상이 없다니까?
B : 제가 먹기에는 이상이 있어서 말씀 드리는 거잖아요.
친구는 아무 이상없으니까 같이 먹거나 그럴테니까 바꿔주세요.
이 말 하자마자 자리를 뜨더니 주방 쪽으로 들어갔음.
나는 이건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B가 계속 먹으라고 했음.
같이 나눠먹자고 했더니 B가 속이 울렁거린다고 미안하다고 못 먹겠다고 했음.
나만 먹으라고 배려하길래 B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빨리 먹고 나가자고 했음.
돈까스를 다 먹고 일어나서 카운터에 주인아줌마가 계셨음.
계산대에 가서 돈을 냈더니 영수증을 들고 오라고 했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얘기하겠음.
여기는 주문할 때 주문서가 영수증임.)
그래서 B랑 나랑 같이 영수증을 가지러 가서 카운터에 냈음.
그런 일도 있고해서 계산하고 조용히 나가려고 했음.
그.랬.더.니. 갑자기
주인아줌마 : 아니 아무 이상도 없는데 왜 그런 말을 해요?
그래서 가던 길을 멈추고 B가 "먹다가 비린내가 나서 그렇게 얘기한거예요." 라고 좋게 얘기를 했음.
그러고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주인아줌마 : 아니 내가 먹을 때에는 아무 이상이 없던데?
B : 먹을 때 비린내가 느껴져서 그렇게 말한 거예요.
주인아줌마 : 그러니까 먹었을 때 아무 이상이 없던데 왜 그러지?
나 : 아니 친구가 먹기에 그렇게 느껴져서 그런거예요.
라고 좋게 얘기하고 끝내려고 했음.
이제부터 시작임. 언니오빠친구동생들 힘내요.
나도 쓰면서 화나고 지치네요...휴.
주인아줌마 : 아니 먹어서 아무 이상이 없는 걸 돈도 안내고 가요?
B : 손님이 먹어서 비린내가 나서 바꿔달라고 했는데 바꿔주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주인아줌마 : 내가 먹어서 이상이 없는데? 그 쪽이 이상하네.
솔직히 B가 이상하다는 말에 나도 화가 났음.
독자들도 친구가 이런 말을 듣는다면 화가 날거임.
나 : 아니 그럼 지금 B가 이상하다는 소리예요?
그래서 저희가 바꿔달라고 했고 돈 안 내겠다고 하고 끝난 얘기잖아요.
조용히 먹고 가려고 했는데 다 끝난 얘기로 자꾸 이러세요?
나... 드디어 조용조용히 삭히다가 밖으로 터져나옴.
원래 화를 잘 내는 성격이 아닌데 정말 화가 났음.
주인아줌마 : 내가 먹어보기에 아무 이상이 없었고
오늘도 이백 몇 개를 팔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고 괜찮았는데.
나 : 예. 그래서 조용히 나가려고 했는데 지금 잡으셔서 이렇게 말을 하지 않겠어요.
주인아줌마 : 나도 할 말은 해야겠네. 주인입장에서!
B : 저도 소비자라서 고객이라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바꿔주실 수 있다고 하셨고 데워주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아무 조치도 취해주시지 않으셔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주인아줌마 : 아니. 아가씨가 이상한거 가지고 왜 그래?
내가 먹기에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슬슬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주인아줌마는 얘기를 하는 도중에
카운터에 있는 영수증을 던지듯이 만들면서 계속 말을 했음.
나는 어이가 없고 하도 말이 안 통해서 허리에 손을 올리고 말했음.
그러더니 주방 쪽에서 주방사람(3으로 칭하겠음)이 나왔음.
3 : 아니 엄마 같은 사람 앞에서 허리에 손 올리고 말하는 건 아니잖아?
나 : 저기요. 저도 소비자라서 말씀드리는...
3 : 그래도 손 올리고 언성 높히는 건 아니잖아!
주인아줌마 : 아니 내가 먹기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왜 그러는거야?
오늘도 이백 몇 개나 팔았는데 아무 문제 없었어!
나 : 이백 몇 개 판거는 알겠는데요. 지금 손님이 문제가 생기면
바꿔주시거나 돈 안 내도 된다고 하셔서 그렇게 한건데요?
내가 하던 말도 끊고 주인아줌마는 영수증을 다 만들었는지
이제 반말을 하기 시작함.
나 : 제가!
언성 높힌거 가지고 뭐라고 했으니까 낮췄음.
언성가지고 대화 안 해도 할 말 할 수 있으니까.
나 : ...저도 할 말이 있어서 말씀 드리는 거예요.
어머니 같은 분이시면 저한테 이렇게 말씀 안 하셨지 않으셨을까요?
3 : 후... 알았으니까 그만해요. 왜 이러는거야.
주인아줌마 : 됐으니까 이제 오지마. 절대 오지마!
B : 네? 지금 소중한 고객 한 명 잃으신거예요! 아세요?
주인아줌마 : 아무 이상이 없는데 왜 그래?
B : 고객이라서 이런 말 하는 건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카운터를 뜨더니 주방으로 갔음.
그러더니 3이 수습을 하려고 말을 함.
3 : 우리가 먹어서 아무 이상이 없는데 왜 그래요.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 백번도 넘게 들은 거 같음.
아무리 말해도 안 들으시는 것 같아서 다시! 차분히! 진정하고! 말했음.
나 : 친구가 먹어서 이상하다고 했는데 아까 이상있으면 돈 안 내도 된다고 하고
데워주실 수도 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해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이러시는 거잖아요.
3이 달래듯이 얘기하고 나가라는 듯이 문을 열어줌.
근데 주인아줌마가 뒤를 지나가면서 오지마 절대 오지마 라고 중얼거림.
B랑 나는 어이가 없어서 허탈하게 웃으면서 나왔음.
그런데 갑자기 그 주인아줌마가 문 닫으라고 막 소리를 침.
다시는 오지말라면서 밖에까지 들리게 계속 말함.
이야기는 여기서 끝임.
언니오빠동생들. 긴 스크롤 압박을 이기고 잘 읽어주셔서 감사함.
아직도 속이 상하고 화가 안 풀리네요.
모든 서비스업 종사하시는 분들께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적어도 서비스업이면 손님에게 이렇게 대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하거나 바꿔줬으면 그냥 좋게 끝날 이야기인데
이렇게까지 일을 크게 하고 손님의 요청을 듣지 않은 업체에게 너무 화가 나네요.
저도 서비스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무언가 여쭤보셨을 때 그 정보를 제가 모르거나
아니면 원하시는 것이 없으실 때 죄송하다는 말을 꼭 합니다.
저도 제가 하는 일에 프라이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손님의 요청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죄송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꼭 합니다.
여기가 어딘지 아시는 독자여러분들.
지금껏 어떤 서비스를 받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런 일을 느끼기에는 너무 최악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으나
정말 쓰면서도 기분이 나빠서 읽으실 때 주관적인 감정이 섞이거나
읽으시면서 불쾌한 점도 있으셨을 거예요.
잘 순화해서 읽어주세요.
역시 처음처럼 어떻게 끝을 내야할지 모르겠네요.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안 좋은 이야기라 웃음기는 없네요.
저같은 경험 하지마시라고 올린 판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시고요.
벌써 오전 1시네요.
여러분들은 이런 일들 없으셨길, 없으시길 바라며 판을 끝냅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